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관련 투자 아이디어 공유

[파닭]

 사실 나도 이번 기회에 돼지고기 공부할겸 정리하면서 작성하는 거라

 내용상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음.

 혹 틀린 부분 내지 수정해야 할 포인트가 있으면 말씀주셨음 좋겠음.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작년 8월 ASF가 발생한 여파로

 중국과 유럽연합 돼지 도매가격은 각각 26.9% / 20.8%가 올랐었음.

 육성돈 출하를 제한시키고 올해 6월 재발율이 올라감에 따라 사육두수가 급감하였으니 당연한 결과임.

 지난 4월 정부의 보조금 확대로 자체 공급능력이 딸리던 국내 양돈농가를 지원하였으나

 한돈협회는 어미돼지(모돈) 사육두수 감축을 추진했음.

 아래는 ASF가 터지기 얼마 전이었던 8.30.(금) 축산신문 기사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04333#092i

<대기업 선행을 전제로 모돈 10% 감축을 추진해왔던 양돈농가(8.30. / 축산신문)>

 한국은 구제역 발병국이라 돼지고기 수출이 안됨.

 마찬가지 맥락에서 중국 돼지고기가 국내에 수입 안됨.

 수입돈육이 안들어오니 탕박가격부터 돈육가는 상승하고 있었음.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뙇!! 국내 상륙 뙇!!

 1.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 일시적인 수요소멸로 주가에는 좋지 않음

   밥상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한 식재료는 식탁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어려워짐.

   소, 닭, 오리라는 대체재도 있는 상황이니 더더욱 그러함.

   그러나 이는 '단기적 현상'이라 생각함.

   구제역으로 역대급 대도살이 진행되었던 2011년(300만 마리의 돼지 살처분)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구제역 이후 축산업 동향('11.6.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1년 300만마리의 돼지 생매몰은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을 초래함.

 구제역 종식 후 수요층(일반대중)의 심리 회복으로 수요는 증가하였으나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살아남은 돼지 농가들은 그야말로 떼돈을 벌었음.

 즉 수요회복 이후 공급 쇼티지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 떡상을 '장기적 현상'으로 볼 수 있음.

  ※ 단 돼지(고기) 가격  떡상의 따른 정부개입 이전을 의미

 2.따라서 핵심은 '이 공급이 얼마나 사라질 것이냐'의 문제인데

   당장 이 ASF의 피해규모와 확산을 예측할 수가 없음.

   1차 발생지였던 파주의 경우 10Km 이내 민가가 없었지만 추가 발생지인 연천의 경우

   민가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곳에서 발병되었기 때문에 조기진압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예측함.

   만약 중국처럼 전국에 창궐해 버린다면 돈육가격이 급등할 여건이 만들어 진 것과 함께

   수요도 함께 부진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됨.

 아직 개발조차 되지 않은 동물의약품 치료제를 제외하고(기대심리만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이니),

 돼지고기 / 닭고기 / 배합사료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짤 수 있음.

 첫번째 : ASF 단기 종료

 국내 전체 돈육 공급에 큰 영향을 주는 대규모 살처분은 발생하지 않고 돈가의 단기 반등만 나오는 경우에 해당함.

 이경우 돈육의 배합사료 제조업체와 양계업체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고

 이에 따른 실적 측면에서의 호재는 오로지 양돈업체에만 있음.

 이 경우 최우선 종목은 우리손에프앤지가 될 수 있음.

 두번째 : ASF 중기 확산 후 국내 돈육 공급 쇼티지 발생

 한돈협회에서 10% 감축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서 금번 ASF 발생으로 돈육 공급 쇼티지가 가속화되면

 국내 돈가는 중기적으로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양돈업체의 중기적 실적개선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배합사료 업체는 돼지 사육두수 감소에 따른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양계업체는 돈육 소비심리가 약화될 경우에는 대체제 효과를 누리고, 유지될 경우에는 그렇지 못 할 것임.

 이 경우에도 실적개선 모멘텀이 가장 강한 업체는 역시 우리손에프앤지

 세번째 : ASF 장기 확산으로 국내 돈육 공급 절벽 발생

 ASF의 영향으로 돈육 공급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져 돈육 가격이 급등하며

 국내 육류 소비는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와 같은 대체재로 이어지는 경우임.

 2011년 구제역을 뛰어넘어 현 중국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의 가정으로

 마찬가지로 배합사료 업체와 육가공품 제조업체의 매출과 이익은 급감,

 양계업체는 대체재 효과에 따른 반사수혜로 P와 Q가 동시에 증가하는 호조를 누릴 수 있음.

 직접적인 살처분 피해가 없다는 전제 하에 양돈업체도 좋을 수 있음.

 따라서 최우선주는 하림, 마니커 등의 양계업체 관련주

 다만 이 경우 이지바이오와 팜스토리를 제외한 양계업체들은 대체로 '순수 양계업체'이므로

 종목선정을 잘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구제역 이후 축산업 동향('11.6.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구제역때도 축산업은 선전했다>

 어제 오늘의 관련주들 주가급등을 보면 사실상 세번째 시나리오의 상황까지 감안한 움직임이라 판단됨.

 결국 ASF가 첫번째~세번째 어느 방향으로 갈 지가 가시화 되기 전까지는

 큰 폭의 하락과 상승을 반복할 테고, 이 경우 가장 현명한 개미투자자는

 당일 수급에 따라 데이트레이더 형식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일 것 같음.

 끝으로 금일 케이프증권에서 올라온 ASF관련 리포트를 올리며 글을 마치겠음.

 이번 사건이 국가적으로는 큰 위기이고 아픔일지언정

 몇몇 훌리들에게는 결실을 맺는 또 다른 순간이 되길 응원함.

 (남의 아픔을 기회로 삼자는 의미가 아니라, 이 힘든 순간 그나마 누군가라도 행복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4813duip]

오늘 시외 분위기상 내일 차익실현 물량으로 인한 갭하락은 피할 수 없어 보이고 조정 주면 대장주 위주로 재진입은 할만하다 보임 그리고 대체제를 찾는다면 닭고기보다는 수산주로 하시길 닭고기 너무많이오름

[파닭]

저는 공부한 김에 대두 관련 종목에 극소액 집어넣고 마저 알아보려 합니다.

[4813duip]

근데 대두는 너무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 아닌가 싶음 ?대두 관련 대장주는 샘표식품으로 알고있는데
요 이틀 주가 흐름도 그냥 평시와 다를바가 없고
시장에서는 전혀 관련없다고 판단하는듯함

[파닭]

1.샘표식품 맞음.
2.절대로 관련이 없지는 않음. 대두(Soybean)의 90%는 돼지사료로 쓰임(닭 및 소로도 쓰이지만 소비량은 돼지가 압도적. 소는 여물 및 조사료 타 사료와 많이 배합하는 편이라 대두박을 사용). ASF 발병->돼지고기 소비 감소->돼지 사육 감소>사료 수요 감소->대두가격 하락->대두를 원재료로 쓰는 장류의 원가 개선은 필연적임.
3.어차피 순환매매인 구조임. 현재 ASF 방역주가 대장주로 등극했고 돈육 관련주와 대체재인 양계 관련주가 올랐지만 그 다음은 4813이 예측하는대로 수산주일수도, 대두주일 수도 있음.

[파닭]

헌데 지금 샘표식품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뒤집어 까고 있는데.. IR 담당자가 좀 모자란 건지 아니면 여태 악성 민원인 같은 주주를 못 만나 본건지 보고서 진짜 더럽게 불친절하네. 기타비용이 뭔지 재고자산 사용은 뭔지 주석에도 안나와있고 원재료 구분도 안 돼 있음. 생각만치 원재료값 하락에 따른 이익 순증도 안보임. 내일 주담한테 통화해봐야지.. 요즘 전화 많이 받을 거 같은데 받아 줄 때까지 계속 해야지 후

[4813duip]

ㅋㅋㅋㅋㅋㅋ진정한 주주시네
네이버 종토방에 가보면 -주담이랑 통화한 내용- 이렇게 글써놓고
A dda ho gu wat neun ga?
이지랄하는 등신들 존나 많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기남부 확진 판정뜨는게 2차 사이클 시작일걸로 보이고 아마 순환매라는점에선 나와 의견일치 ㅇㅇ
하지만 더 퍼지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금 선취매는 위험할 수 있고
그냥 시세줄때 들어가서 데이트레이딩 하는게
역시 가장 베스트임

[파닭]

1.경기남부 등 현재 확진판정 난 경기북부 이외의 지역에서 추가 ASF 확진 발생 : 비록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매우 가능성 높다 봄. 안그래도 방역 담당 부서에 문의를 했는데 작년 중국 발생->올 6월 북한 발생->이번주 9월 경기 북부 발생으로 이어지는 이 텀은 '우리나라의 방역이 정말 뛰어났기에' 늦춰졌다고 분석 가능함. 관련 기사들을 다 훑어봐도 역학조사 결과상 전염 원인을 명확히 밝힐 수 없다 나오니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함. 그럼 내 어설픈 배경지식으로 '왜 이번에 발생했을까'를 추론하면 '태풍'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음. 금번 북한을 강타한 링링으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접경지역인 파주, 연천으로 이어진 것 아닐까?

[파닭]

만일 그렇다 한다면 이번주 주말에 또 한국에 상륙할 늦가을 태풍에는? 이미 남한에 확정판정난 현 시점에 그 전염효과는 더 크지 않을까?
물론 감염원이 태풍으로 인해 퍼진 게 아니라 할 지라도 윗 글에 쓴 대로 최초 확정지인 파주와 달리 연천은 민가 밀집지역으로 그 심각성이 더 큼.
2.데이트레이딩이 역시 가장 유연히 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함. 본인이 여기에 재능이 전혀 없다는 게 애석할 따름임. 솔직히 나 포함 직장에 얽메여 있는 사람 중 그 누가 데이트레이딩을 잘 할 수 있을까 싶지만..ㅠㅠ

[4813duip]

대한제당 계열사 시외 전부 상한가 사료관련주
과연 ㅋ

[파닭]

나름 그럴듯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좀 망상이었을까요 흠.. 연천 이후 동향을 봐야겠네요 흠

[4813duip]

근데 오리 돼지 닭고기주는 다있는데 소고기주는 왜없음? 소고기주 아는분 제보좀 고수로 모심

[파닭]

'순수 한우사업'을 하는 데가 없음. 이를테면 '순우리한우' 브랜드로 한우 유통중인 팜스코는 종돈산업이 가장 비중이 크고, 소고기 수입 유통과 관련해서는 한일사료가 있어 수입육(냉동육) 재고가치 증가로 노려볼 만 하지만 다른 사업 섹터로 배합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애매함. 하림이나 마니커가 순수 양계인 것과 대비되어 하나의 섹터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 같음.

[파닭]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크

[나이많은신입생]

대체육 시장이 더 발달할 수 있음. 차라리 10년보고 그쪽으로 투자하는게 더나음

[파닭]

백번 옳으신 말씀이지만, 10년보고 투자할 거면 삼성SDI나 씨큐브 같은 회사들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건 그냥 이번 기회에 저도 돼지고기 관련 공부해보려고..

[4813duip]

한국엔 아직 마땅히 대체육 하는 회사가 없는걸로 암
미국도 이제 커지는 추세이니

[지혜사랑]

직장인 같은데, 여러 종목 공부하기 힘들던데,, 대단!!

[파닭]

직장인이라 혼자 주식공부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훌천에 요런 글이라도 써서 아이디어를 공유받고자 하는 것이지요ㅠㅠ 다 같이 부자돼보자 발품팔아 보는 겁니다ㅠㅠ

[지혜사랑]

덕분에 나도 잘 보고 있어!! 난 좀 긴 호흡으로 한전 투자 중인데, 기회되면 글 한 번 써봐야지 ㅎㅎ

[파닭]

25천원 밑에서 사서 오래묵혀두려 했었는데 당장 탐나는 종목들이 너무 많아 두 번이나 매도한 종목..ㅠㅠ 볼때마다 정부정책에 반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도 탐나는 종목ㅠㅠ

[코린이가즈아☆]

정말 파닭님 글 보면 나도 좀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나 이런 자극을 받게 되네요 ㅎ 좋은 글 매번 감사합니다

[파닭]

어우 어찌 그런 과찬을.. 부끄럽습니다..

[ToniKroos]

샘표식품 차트땜에 관종넣고 보고있었는데 대두 대장주였구나 좋은거 알아갑니다

[파닭]

내일 회사 전화해보고 확인 후 매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블스스]

하림 소액 들고 있었는데 내일 대응을 어찌할지 감이 안오네요ㅜ 파닭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파닭]

내일은 아무래도 차익실현 물량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워낙에 단기급등했다보니.. 순환매매형태로 다른 데 시세 줄 곳도 있는 소재다보니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4813duip]

이틀동안 개미만 오지게 샀네요
시외 하락율상 갭하락을 피할순 없겠지만
시초가에 던지는건 바보데스네고
저라면 9시 10분쯤 호가창에 매수잔량 오지게쌓여있고 프로그램 매도들어오면 걍 눈물을 머금고 던지겠네요
진짜 들고가실거면 타점정해서 물타기하시고
아니면 걍 투ㅣ세요
소액이시니 튀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듯합니다

[4813duip]

동시호가 분위기 좋은디? 알다가도 모르겠네 잘 대응하시길
-0--: 수정 안좋네;

[파닭]

넵 사업보고서 사업의 내용에서 확인한 부분인데, 금액만 놓고 보면 원가 대비 대두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것 같습니다. 원재료별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보려구요..

[한신]

와.. 주식쟁이들 보통아니네..
근데 asf가 fmd랑 비교해서 전파율이 10분의 1밖에 안되고 주로 접총감염이라 크게 번지지 않을거임. 참고하소

[한신]

그리고 참고로 중국 asf관련 자료는 의미가 없는것이 거기는 필드에서 이미 2017년도부터 번졌을 거라고 추정. 다만 asf라고 진단을 못한것과 정보통제가 심했던것이 지금과 다른점임. 따라서 현재 중국의 asf 상황이 어쩌고 저쩌고는 의미가 없음.

[파닭]

이런 견해도 있군요.. 그렇다 하면 확실히 눈앞의 급등주에 눈이 멀어 잘못 판단한 격이지만 이런 위기가 잘 해결되는 게 더 중요하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