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해서 재미난 기업 하나를 살펴볼까 함
절대 매수추천 아니며, 주식매수에 있어서 보통
1.기업가치(소위 예상 저PER 예상 고ROE 기업 매수)를 기준으로 하는 매매방식 = 본인 등
2.차트를 기준으로 하는 매매방식 = Tonikroos 등
3.수급을 기준으로 하는 매매방식 = 4813duip 등
이러한 세 가지 접근법이 있는데,
특정 이슈 내지 사건을 노리고 매수를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소개하고자 함임
모아텍
자꾸 모아가라 해서 모아텍
<모아텍 판매제품(당사 홈페이지)>
디지털카메라,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모터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으나
시장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됨(2012-2015년 4년 연속 적자기록)
따라서 신사업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자동차 모터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틀음
<모아텍 사업보고서(2019.3.)상 사업의 내용>
이러한 방향선회 후 2016년 1분기부터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됨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적자투성이의 필리핀 가전제품 모터사업부는 전부 외주화 시킨 이후 필리핀 법인 업종자체를 임대업으로 전환하였고,
다른 가전제품의 모터사업부는 대주주인 MINEBEA가 전부 외주생산하여 판매하게끔 조치를 취함.
제조 및 가공은 일절 하지 않고 생산품의 구매 및 유통만 진행하며
2016년부터 당사는 판관비 및 매출원가를 아낄 수 있게 되며 흑자전환하게 된 것임.
<모아텍 사업보고서(2019.3.) : 답은 외주화다>
현재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아래와 같음
<모아텍 재무제표(네이버증권)>
시총 613억 회사가 자본총계가 759억, 자산총계가 812억임.
덤으로 부채비율은 바닥을 기고 있는 동시에 자본유보율은 하늘을 치솟고 있음.
그냥 러프하게 해석했을 때 759억짜리 회사가 613억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란 말임.
이 회사 무척 수상하다.
참고로 이 회사는
<모아텍 지분구성('19.3. 사업보고서)>
대주주지분율 50.85%+자사주 35.77%로 실제 유통주식은 13%정도에 불과한 품절주 회사임.
더더군다나 이 회사의 대주주인 MINEBEA(일본기업)를 살펴보면,
<최대주주관련('19.3. 사업보고서)>
자산총계 7.6조, 자본 4.1조원, 매출액 9조에 영업이익도 7.4천억에 달하는 대기업임
더 수상하다.
이러한 수상함은 지난 2016년 말 진행되었던 공시를 보시면 이해가 가시리라.
<모아텍 공개매수설명서 공시('16.12.)>
보통 기업이 증시상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1.CB, BW 발행시 공모 용이 및 회사채 발행시 금리우대로 대규모 자금유치가 가능
2.높아진 주식 유동성에 따른 주식거래를 통한 현금확보 용이
등이 있음.
그럼 반대로 자진상장폐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1.상장유지를 위해 수반되는 비용(절차의 복잡함 및 회사의 투명성에 따른 행정비용 증가)
2.분기마다 작성해야 하는 사업보고서, 각종 공시 등의 부담 제거
3.현금성 자산이 많고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의 이익을 최대주주 독점
등이 있음.
모아텍이 당시 자진상폐를 추진할 때 이래저래 해석은 많았지만
사측에서 명확히 밝힌 이유는 없음.
이러나저러나 2016년 말부터 모아텍은 자진상장폐지에 나서게 됨
이러한 자징상장폐지 공시 후 당사는 4,850원의 공개매수가를 제시하였고, 이후 주가는
<자진상장폐지 공시 후 모아텍 주가(네이버증권 차트)>
신나게 날아오름.
당사가 공개매수가로 제시한 4,850원을 훌쩍 뛰어넘어 7,0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함.
이에 당황한 사측은
<상장폐지결정 정정 공시('17.4.)>
당초 17.5.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주식공개매수 및 상장폐지신청 예정일자를 1년 후로 연기를 진행함.
헌데 상장폐지신청 예정일자가 다가올수록 주가가 상승하게 되자 회사는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됨
<자진상장폐지 철회 공시('18.3.) : 응 안돼 돌아가>
이 가격에는 도저히 못사겠는지 빤스런을 시전함.
이에 따라 당연히 주가도 곤두박질치게 된 후 지금까지 긴 횡보를 밟고 있음.
<상장폐지 철회 공시 후 모아텍 주가(네이버증권 차트) : 무시무시한 갭하락>
<당시 기사('18.3.26. 매일경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면,
2013년 12월 SK E&S(최대주주 지분률 67.32%)가 자진상장폐지를 시도하였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대
(라기보다는 단합실패?)로 자진상폐에 실패한 후 30%대의 배당성향을 10%대로 줄여
소액주주를 축출하려 부던히 애쓰고 있는 부산가스(하루거래량 600대로 아직도 코스피 상장),
2016년 5월 상장폐지 성공 후 2017년 폭탄배당(주당 125원→1,550원 약 12배 증가)을 진행한 경남에너지,
2016년 6월 상장폐지 성공 후 2018년 폭탄배당(주당 0원→4,311원)을 진행한, 최근 시장에서 매각건으로 핫한
태림포장의 자회사 태림페이퍼(이정도면 거의 사기꾼이 아닌가 싶음) 등이 있음
자진상장폐지가 예전보다 더 힘들어진 요즘(관련기사 :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19/04/269341/)
과연 모아텍은 다시 한 번 자진상장폐지에 도전할 것인가?
이 초저거래량의 종목에 투자한 승부사들은 과연 수익실현이 가능할 것인가?
나름 주식쟁이로서 재미나게 관전할 만한 대상이라 생각함
이 종목은 혹 사게 되면 거래량 부족으로 탈출하는 게 매우 힘든 종목이므로
다시한번 이 글은 매수추천을 위한 글이 아니며
추석을 맞아 재미삼아 훌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의도임을 재언급함.
요즘 소확행의 복귀, 세력 및 흑우와 같은 숨은 고수들의 발자취 공개 등으로
훌천 주식게시판이 보다 활발해 진 것 같아 기쁨.
훌리들과 같이 부자 되었음 좋겠음
첫댓글 소확행 형님은 몰빵충 좆밥인걸로...ㅎㅎㅋㅋㅋㅋㅋ
남다른 혜안이 있으신 분께 어찌..
몰빵갑니다 ㅇㅇ
즈기요 제가 서두에도 후미에도 그르지 마시라고 초저유동성종목이라 말씀드렸짜나여..
정성글 늘 개쩝니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매번 감사 또 감사!!
잘봤음ㅋㅋㅋ
그나저나 한달수익공개한걸로 개호구인 내가 고수소리를 듣다니;;;ㅋㅋ 수익률난 종목들만 갈무리해서 보여주고 주식좆문가라고 나와서 약파는 놈들이 어떻게 하는지 알겠다
난 나노메딕스로 세력이를 인정하게댐
30여종목중 물려서 답없이 존버하다가 우연히 얻어걸린것일뿐..
ㅎㅎ오만 테마주와 개잡주가 판치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잃지 않는 것 만으로 고수 아니겠습니까.. 훌천 주식게시판처럼 비주류(?) 공간에 약파는 사람이 있을리도 없을 거고. 덕분에 주식게시판이 한 층 더 활발해져서 마냥 감사하지말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배우시기는요.. 그냥 시간 있으실 때 재미삼아 보는 정도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