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유수와 갈다고 하던가요,사람들이 세월을 일러.
한 사람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에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을 매달려 있던 적이 없었기에
우리는 모두 목청 높여 서울의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그간 많은 동지들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따뜻이 서로 감싸도 모자랄 판에
저도 미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모두들 지치고,모두들 흐려지고. . .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는 거란 생각이지만
서글픈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을 나오신 저희 시어머니께서
올 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래서 '쓸쓸함'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저는 이삿짐을 싸고 있습니다.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알 수 없는 말을 혼자 중얼거리며. . .
'끝까지'를 외치던 젊은 날이 있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다시 신발끈을 동여맵니다.
잘 있거라,젊음아.
출처: 아이러브 황우석! 원문보기 글쓴이: 짱구찡구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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