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노는 전쟁에서 가장 증오하는 적장의 수급으로 두개골을 술잔으로 만든다. 왕급의 수급은 금은으로 치장하고 그이하 우두머리의 머리는 형편에 따라 제작하여 술잔으로 사용한다.
흉노왕 모돈 선우는 그 아버지 두만선우가 총애하던 알씨의 아들을 왕으로 앉히려고 그를 월지왕에게 보낸일을 월지에서 탈출한 후에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 모돈을 죽이고 월지왕에게 분노를 품은채 권력을 잡은후 월지를 공략하여 지금의 우즈벡의 사마르칸드까지 쫒아내고 월지왕을 잡아 수급으로 술잔을 만들어 승리의 쟁취와 원수를 갚았다.
이러한 이야기가 사서가 아닌 실물로 해골 술잔이 남아있다. 그 수급의 주인공은 남송의 리종(1205~1264) 이다. 남송이 원나라에게 망한후 그의 머리는 몽골로 보내져 술잔으로 만들어졌다.
나중에 몽골의 원나라가 망하면서 원나라 궁중에서 그사실을 알고있던 인물이 주원장에게 말했고 주원장은 그의 해골 술잔을 수거해서 역대 송나라 황제 무덤에서 고유제를 지낸다.
그런데, 그행위는 주원장이 장강이남 한족의 민심을 달래고 정권의 입지를 굳히는데 이용했을뿐 리종의 두개골을 안장하지 않고 돌려주었다.
그렇게 해서 목이잘린 남송 리종의 화려한 두개골 술잔은 흉노의 문화를 간직한채 지금도 남아있다. 중국에서는 몽골을 흉노로 분류하지 않았던가?
헤로도투스가 남긴 역사 기록의 단편을 지금 우리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