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감상(感傷)도 아니고 일시적인 감정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관심하고 동정하는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사랑은 다른 이들의 부름과 깊은 욕구에 응답해주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느끼고 괴로워하는 것,
그들이 슬플 때 함께 슬퍼하고 그들이 기쁠 때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이 거기 있을 때 행복해하고 그들이 거기 없을 때 슬퍼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안에 살며, 서로 안에 도피처를 마련하는 것이다.
아레오파고스의 재판관 데니스는 말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되게 하는 힘(power for unity)이다.”
사랑은 서로에게로 향하는 움직임이면서 동시에
모두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같은 것을 희망하고 바라는 움직임이다.
사랑은 같은 비전(vision)과 같은 이상(ideal)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한 사람 가슴이 에고이즘에서 사랑으로 옮겨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부활에 이르기까지 거듭되는 죽음들, 깨끗하게 씻겨지는 정화의 과정들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감정, 자신의 안락에 끊임없이 죽어야 한다.
사랑의 오솔길은 희생으로 짜여져 있다(The path of love is woven of sacrifice).
에고이즘은 우리의 무의식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바로 거기서 우리의 자동적인 자기-방어와 공격성, 명예를 지키기 위한 술수들이 나온다.
사랑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제어하고 극복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참으로 사랑할 수 있으려면 다른 사람을 향해 저절로 우러나는 깨끗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은 오직 하느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셔야만 가질 수 있다.
그것은 우리 깊은 중심에 계시는 성령으로부터 솟아나는 은총이다.
“나는 그들의 마음을 바꾸어 새 마음이 일도록 해주리라.
그들의 몸에 박혔던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피가 통하는 마음을 주리라.”(에제키엘 11, 19).
이 놀라운 능력, 새로운 에너지, 모든 사람―원수까지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모든 것을 견디고,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랄 수 있는 마음을,
보혜사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주겠다고 예수께서 약속하셨다.
사랑을 배우는 일은 평생과업이다.
온갖 두려움과 적개심이 숨어있는 우리 존재의 가장 작은 구석까지 성령께서 점령하셔야 하기 때문이다.
-Jean Vanier, Community and Growth (Paulist Press, New York, 1989), pp. 55-57.
첫댓글 고맙습니다.^^*
사랑으로 살아가게 하소서...샬롬^^
주 예수여...오직 당신께 의탁하나이다...아멘!!
성령께서 온통 우리를 지배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