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직 휴가 문화가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름은 낭만과 기회의 계절이기도 하다. 일터가 가장 바쁠 수도 있고, 일하기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바쁜 일과 생활일 지라도 마음의 여유만 가지면 많은 시간을 내서 멀리가지 않더라도 몸과 마음을 쉬게 하며 재충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성병이나 성인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건강한 사람과 달리 조심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건강할 때는 조금 무리하더라도 금방 회복이 될 수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조금만 무리해도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간혹 휴가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여름철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혈액이 피부까지 잘 나오고 혈액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여름 기후에 잘 적응하게 되면 겨울보다 혈압이 약간 하향 조절돼서 고혈압인 사람은 생활이 조금 편해진다.
감자·옥수수·냉면·콩국수 등은 당지수 높아 혈당 급속 상승 우려 과식 삼가고 너무 매운 것도 금물 더울 땐 땀 적당히 흘리고 갈증 생길 땐 음료보다 물이 좋아
그러나 과로하거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무리하게 되면 혈압이 많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탈수가 되거나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진해져 혈압이 올라간다. 이때 갑자기 냉방이 잘되는 곳으로 들어가면 말초 혈관이 수축 되고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서 뇌 혹은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당뇨가 심한 분은 고온에서 지나친 땀을 흘리면 저혈당으로 쓰러질 수도 있다. 야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리할 수 있는데 조심해야 한다. 여름엔 과일 등 먹을거리가 많아 과식하기 쉽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특히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당분이 많은 과일을 과식하면 혈당이 크게 올라간다.
여름에는 상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손 씻기 등 위생에 신경 써야 하고 회 등 생물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으로 인한 고통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 모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과식을 삼가야 하고, 매운 것을 너무 즐기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감자, 옥수수, 파전, 냉면, (콩)국수 등은 백미밥 처럼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다. 혈당을 급속히 높일 수 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이 있지만 여름에도 감기 환자들이 많이 내원한다. 여름에는 대기 온도에 맞게 옷을 얇게 입고 체온을 잘 발산시켜야 하며 여름 기온과 피부(몸)가 기(氣)를 잘 소통시키며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에어컨 아래에서 오래 있거나 산이나 바다에서 냉기에 오래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면 온 몸이 찌뿌듯하고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심하면 냉방병을 앓을 수도 있다. 더울 때에는 땀도 적당히 흘리면 좋고 갈증이 생기면 물도 많이 마시는 등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건강한 여름나기 안전수칙
-여름이라는 계절에 순응하며 살아가자. 에어컨에 너무 의존하지 말자 -잠을 충분히 자자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습관을 갖자. 갈증 해소엔 음료수보다 냉수가 낫다 -바쁘더라도 한낮을 피해 활동을 하자 -혈당 관리가 잘 안되는 사람은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특히 발을 잘 관리하자 -당뇨의 경우 양말을 반드시 신고 야외 활동하고 발에 적합한 신발 신기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하자 -과음 과식 삼가기 -당뇨·고혈압이 심하면 혈당, 혈압 측정기를 가지고 여행 갈 것. 약도 잘 챙겨서 갈 것 -식중독을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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