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늦게 후기를 올립니다.. 죄송해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저는 40대 중반 타교과출신으로 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와같이 늦게 시작하신 선생님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1. 배경
1) 초수, 타교과(영어), 올인 : 10년 넘도록 타교과로 근무하면서 대학원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과감히 일을 관두고 올인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1~2월에는 학교에 간간히 출근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2) 대학원 8월 졸업, 논문 작성 : 논문이 필수라 논문을 써야하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전년도에 뼈대는 잡아놨고, 3월에는 설문과 통계를 직접 돌리고, 4월 중순부터 논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논문쓰는 시간이 공부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매일 공부를 마치고 1시간씩 논문을 쓰며 정리했습니다.
3) 남편과 아들 : 공부하면서 가장 마음이 쓰였던 부분입니다. 남편은 5월 중순 암판정을 받았고, 중학생 아들은 2학기에 접어들면서 격동의 사춘기를 겪으며 저와 갈등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을 공개하는 이유는.. 저처럼 가정의 어려움으로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에 집중도 되지 않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도 많이 드실 것입니다..
저는 이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는 남편의 병을 낫게 할 수도.. 사춘기 아들을 매일 따라다닐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이러한 생각도 가능했습니다. 순간순간 힘든 지점들이 있었지만.. 제가 선택한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2. 전공 1차
1) 단기 목표 정하기 : 저는 단기목표를 정해 성취하는 것으로 중간점검을 계속 해왔습니다.
- 매주 형성평가 다 맞기 : 저는 토요일 수업을 듣고 나면 일주일간 분량을 정해 공부를 하고 다음토요일에 있을 형성평가를 준비했습니다. 이진영교수님 형성평가는 교재의 내용을 거의 비슷하게 내시기 때문에 형성평가를 잘 풀 수 있다면 교재내용을 숙지했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하프모고 고득점 : 3월, 5월, 7월 하프모고 한달 전부터 스케쥴을 짜서 준비했습니다. 예를들어, 과목별로 2~3일에 1회독을 계획하고 회독후에는 형성평가를 풀어보면서 점검을 했습니다. 5월이 넘어가면서는 분량도 많아지고 내용이 잘 암기가 되지 않아 좀 힘들었던 기억이납니다. 그치만.. 엉덩이 힘을 빌어서 꾸준히 했습니다.
- 문제풀이와 모의고사 점수 유지하기 : 문제풀이는 매주 과목범위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그 주에는 자세히 회독 및 암기를 하고 작년 문제풀이 문제를 활용해서 예습도 했습니다. 모의고사도 비슷하게 공부하면서 문풀과 모고점수를 어느정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이해와 암기
- 이해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전공분량이 많기 때문에 오롯이 이해를 하고 암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암기가 잘 되지 않기에 수업내용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교수님께 여쭤보거나, 관리반 선생님과 토의, 이론서 찾아보기, 유튜브 찾아보기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1~6월에는 이론서를 자주 찾아보았고, 이동하는 시간이나 샤워를 하면서 유튜브 강의를 들었습니다(ex, 심리북튜버 쏭아지네 등). 유튜브는 같은 이론을 여러 분들이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암기 : 오랜만에 공부를 하다보니.. 4월까지도 암기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눈에 바른다는 생각으로 자주 보려고 노력했고, 형성평가를 정말 자주 풀었습니다. 이진영교수님의 다 외워야한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정말 다 외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 어느 분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외우기 시작한다고 하시는데요.. 저는 하반기에 외우기 시작하면 너무 부담이 될 것 같아서 1월부터 꾸준히 암기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매주 형성평가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주중에 매일 분량을 나눠서 암기했습니다.
3) 기출문제
이진영 교수님과 4월부터 기출문제를 풀었는데요.. 기출문제는 아주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주시는 보충자료도 꼼꼼히 단권화하면서 회독하듯 여러 번 풀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풀기보다는 회독을 했다는게 맞을 듯 합니다 ^^ 총 5회정도 한 것 같습니다.
4) 문풀, 모고, 단권화
제가 시험을 다시 준비한다면 더 꼼꼼히 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문풀, 모고를 풀게 되면 교재에 없는 보충자료를 많이 받게됩니다. 저는 그러한 자료를 교재에 기록하여 단권화하고 회독할 때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아쉬운 것은.. 모고가 뒤로 갈수록 내용이 많아지다보니 선택적 기록을 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꼭 모든 내용을 꼼꼼히 단권화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5) 스터디와 관리반
저는 교육학 짝스터디, 전공 짝스터디, 관리반(8조)을 했습니다. 짝스터디는 범위(교재, 손진기 등)를 정해 인증 또는 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관리반은 수업후에 배운 내용을 나누고, 주중에는 배운 내용으로 문제를 내서 올리고 복습하는 것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관리반에서 그 중에 배운 내용을 나누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암기까지 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6) 회독
앞서 말씀드렸듯이 하프모고를 위해 회독 스케쥴을 짜서 2월부터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9월부터는 11월까지는 10회독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험보기 2주전부터는 정말 토할것같은(?) 기분을 느끼며 꾸역꾸역 회독을 했던 것 같아요... 같은 것을 계속 보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구요^^;; 어쩌면 그동안 암기한 것이 휘발되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강박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는 이 회독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지만요..
3. 교육학
1~4월 : 저는 ㄱㅈㅅ님의 커리를 성실하게 따라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6월 : 일주일에 한 과목씩 회독하면서 짝스터디로 구조도를 보며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7~11월 : 이론강의는 듣지 않았고 문풀과 모고는 일주일에 하나씩은 정해진 시간안에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문풀과 모고를 풀고 필요한 부분만 강의를 찾아서 들었습니다.
4. 2차 면접
2차 면접은 1차가 끝나면 생각하자 하고.. 정말.. 아무생각없이 넋놓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1차시험 후에도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차준비를 소홀히 했었습니다.. 아주 후회가 되는 부분이에요.. 2차 준비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꼭!! 1차시험이 끝나면 실전처럼 바로 연습에 들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시중에 다양한 면접책이 있어요.. 면접책을 선택하셨다면 기출문제를 시작으로 실전처럼 연습을 꼭 시작하세요.. 처음에는 어떻게하는지 잘 모르실거에요.. 경험이 있으신 선생님이 주변에 계시다면 도움을 받으시거나, 예상답안을 참고하셔서 연습하시고, 자신만의 답안을 작성해 놓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진영교수님이 준비해주시는 모의면접에도 꼭 참여하셔서 도움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실전은 정말 다릅니다~~!!!
5. 멘탈관리
저는 매일 아침 스터디카페로 가는 길이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담교사로 서기를 마음먹었던 첫마음을 잃지 않도록.. 지금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러한 기도와 마음들이 저를 견디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시험을 보고 나니.. 일년이 금방 지나가버린 것 같더라구요.. 힘들다 힘들다하면서도 커리를 따라가다보니 어느 덧 시험볼 때가 되어갑니다 ^^ 이또한 지나갈겁니다~!! 선생님들 힘내셔요~~!! 응원합니다~~!!
첫댓글 갓미영!!!!!!!!!! 작년 힘든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뚜벅뚜벅 걸어간 모습 너무 멋있어요!!!!!!!!! 선생님 교직의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
선생님~~ 축하드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스카로 가는길에 단풍이든 은행나무 사진을 보내주셨었는데, 참 느낌이 좋았습니다. 가는길마다 기도를 하셨다니 사진에 그마음이 담겨있었나보군요..
지인짜~~ 고생많으셨어요. 옆에서 보면서 공부하는 내내 쌤의 마음가짐을 많이 배웠습니다. 멋지신 분입니다!
우미영선생님 안녕하세요. 절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이 합격하셨다는 걸 느낌으로 그냥 알았었는데 후기를 보니 저까지 기뻐지네요. 강릉에서 매주 왔다갔다하던 이나경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큰 마음 먹고 시작했는데 일과 병행하다보니 쉽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글을 보니 선생님 앞에서 제가 엄살부린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선생님을 잠깐 뵈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열정이 느껴졌었어요. 저는 올해 다시 도전한답니다. 선생님을 알게 된 짧은 인연이지만 먼 곳에서 선생님과 가족분들의 평안을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