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의 인연을 되새기며
소중한 시공을 허락하여 주셨던 처사님, 위원장님께
지금도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송구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연로하신 공양주보살님께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불어오는 바람 끝에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白露와 추분을 앞둔 요즘에서야
아날로그적인 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안드로메다 갤럭시를 탐험하는 우주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생명의학분야에는 不治病이 상존하는 가운데
원인불명의 흉막염치료를 위해 서울소재 병원에 통원치료를 다니면서도
비특이성 질병으로 원인을 모르니 항생제 투약등 근본치료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스스로 질병 치유를 위한 자가免役力 상승과 재생노력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낭떠러지에 걸쳐 있습니다.
여생동안 친구처럼 동행해야 할 숙환이라는 깨달음으로
그만큼 재충전과 치유를 위한 쉼터에서의 時空이 소중하고 절실하였습니다.
신체변화중 특히 체중이 날로 줄어드는 筋減少症이 심각한 상황이므로
天高馬肥의 호시절을 계기로 체중관리가 당면과제입니다.
내 영혼이 불보살을 기다림이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 간절합니다.
우선 심신을 강건하게 회복하면서 慈悲喜捨 四無量心 수행과 더불어
인드라망 그물코 인연의 한 고리를 이어 주며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세로 끊임없이 간절하게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확고하게 갖고 힘쓰며
쉼터에서의 휴식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유념할 것입니다.
울창한 수목에서 공으로 받는 청량한 산소가 도심의 배기개스에
찌든 폐부를 정화해 주고
낮은데로 흐르며 막히면 돌아가는 上善若水 계곡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저절로 힐링이 되고도 남았습니다.
반려견 산동이와 반려묘 보리, 산냥이 까미와 조건없는 사랑을
주고 받으며 고마운 마음을 가져 봅니다.
무지개다리를 먼저 건너간 반려견이 다리 저쪽에서 주인을 맞이해 준다고 하는
웃어 넘길 수 없는 미담을 떠올리며, 그들과의 남아있는 인연
또한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줄탁동시(茁啄同時)의 자비와 배려에 거듭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계절의 변함없는 순환에 새삼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윤회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됩니다.
늘 건강하게 지내시고 즐거운 일상을 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세현(법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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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게송>
노인일수록 옆에 미인이 앉으면 좋아하고
미인일수록 옆애 노인이 앉으면 싫어한다.
재물이 많을수록 두고 떠나는 것이 안타깝고
피부 한 껍질 차이 미인은 죽어서 썩어야 될 것에 두려워 한다.
갈 길 바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대고
길 떠나갈 노인은 저녁부터 심란하다.
생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멸은 한조각 구름이 흩어짐이라.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나니
가고 오는 것 또한 인연따라 그리 되는 것
혼자서 왔다가 혼자서 가는 인생
올 때는 실체없는 구름처럼 왔다가
갈 때는 자취없는 달빛처럼 떠나간다.
나마스테!!!
살롬 앗살라이 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