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우주여행 시대를 위한 필독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서 형식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우주로 떠나기 전, 짐을 꾸릴 때 유의해야 할 사항부터 우주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우주에서만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수잔은 우주 아카데미에 참여해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을 정도로 우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데 책 속에는 우주에 관해 알려진 과학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실제 우주 정거장에서 생활하고 돌아온 우주인들이 전하는 목소리와 사진이 담겨 있어 우주를 여행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끼게 한다.
우주로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
지금 우리가 우주에 있다고 상상해 보자. 공중에 둥둥 떠오르면 어떤 기분이 들까? 창밖으로 보이는 은하수와 푸른 지구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이런 꿈같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 2008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 우주 정거장에 다녀온 우주인 이소연을 비롯해 지금까지 우주를 경험할 수 있었던 이들은 우주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고 훈련받은 과학자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민간 우주 여행사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지구 궤도에 다녀올 수 있는 우주선이 개발되어 비행 시험 중이고, 벌써 예약자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여행을 갈 때 그 지역의 지형이나 기후를 알아보고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의 정보를 찾듯이 우주로 떠나기 전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더구나 우주는 지구 상의 어떤 곳보다도 위험하다. 우주의 날씨는 언제나 고약하고 태양 폭풍이 불기도 한다. 또 우리가 생활하기에는 엄청나게 춥거나 뜨겁고, 우리가 숨 쉴 공기도, 물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이 여러분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우주여행을 떠날 때 짐은 어떻게 꾸려야 하는지, 우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과 맛볼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으며 주의해야 할 점들도 빼놓지 않고 적었다.
“우주에서 보낸 시간은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았어요.” 최초의 우주여행자 데니스 티토의 말처럼 우주는 지구와는 전혀 새로운 공간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한다. 공중에 둥둥 뜬 채 이동하는 방법, 음식을 먹는 법, 씻는 법, 자는 법을 익혀야 한다. 또 우주에서는 시간을 어떻게 재는지,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말들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좋다.
과학이 숨어 있는 우주
우주에서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과, 생리적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주여행자들은 무엇보다 중력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데 우주에서 경험하게 되는 낯선 현상들이 바로 중력의 변화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우리의 몸은 느끼지 못하지만 지상의 모든 물체는 지구의 중력을 받고 있다. 우리가 땅 위에서 걸을 수 있는 것도,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 모두 지구가 중심을 향해 모든 물체를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로 나가면 지구 중력이 약해지면서 물체들이 공중에 떠오른다. 이러한 상태를 흔히 무중력이라고 부르는 데 사실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힘의 크기는 작아졌지만 지구 주위로는 중력이 계속 작용하고 있고 우주 공간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행성과 별들 역시 저마다 중력을 가지고 있다. 행성과 별들이 우주를 떠돌아다니지 않고 일정한 궤도를 그리는 것도 바로 중력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주 어디에서든 중력의 힘이 조금도 작용하지 않는 곳은 없다. 그 때문에 과학자들은 무중력이라는 말 대신 굉장히 작은 중력이라는 뜻으로 미소 중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러한 미소 중력 상태에서 눈물을 흘리면 어떻게 될까? 탄산음료를 마시고 트림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주선 안에서는 어떤 놀이를 할 수 있을까? 우주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과학이 보다 쉽게 다가올 것이다.
한편 우주여행 중에는 신체도 변화를 겪는다. 우선 대기권을 통과하는 순간 150kg의 고릴라가 가슴을 누르는 듯 한 엄청난 압력을 받는다. 대기권을 지나며 압력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몸이 떠오르고 여기저기 둥둥 떠다니다 보면 우주 멀미에 시달려야 한다. 또 지상에서와 달리 우리 몸의 액체가 머리 쪽으로 좀 더 쏠리기 때문에 얼굴이 붓고 다리는 얇아지게 되는데 중력에 맞서 우리 몸을 지탱하던 뼈와 근육도 점차 약해진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한 우주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우주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졌을 것이다. 우리와 닮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까? 우주 쓰레기는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쯤 우주여행을 갈 수 있을까? 부록에는 이러한 우주에 대한 질문들과 답을 정리했으며 태양계 행성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여 쓴 여행기도 실려 있다. 또한 20세기 초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 발사부터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계획, 오늘날 민간 우주여행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최근의 소식까지 우주 개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하늘을 날고자 했던 인간의 꿈이 이루어졌듯이 우리가 우주여행을 떠나게 될 날이 다가올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주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란다.
차례
우주여행에 앞서 • 6
1장 여행 준비하기 • 12
2장 우주로 출발 • 22
3장 우주에서 방향 잡기 • 30
4장 우주에서 생활하기 • 42
5장 우주에서 식사하기 • 52
6장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까? • 60
7장 집에 돌아오기 • 76
더 알아보기
-우주에 관한 질문들 • 84
-미래의 우주여행 • 92
-우주 개발의 역사 • 102
-참고 자료 • 106
-찾아보기 • 111
글쓴이ㆍ그린이ㆍ옮긴이 소개
글쓴이 수잔 굿맨
수잔은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우주 아카데미에 참여해,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중력이 6분의 1인 의자에 앉은 채 하는 월면 보행을 잘 해냈지만 회전하며 자유 낙하하는 다축 훈련 장치에서 훈련받은 후에는 한동안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달리는가 보라, 그것이 개의 일생이다』와 미국 도서관 협회 추천도서인 『단 하나의 쿠키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을 썼습니다.
그린이 미카엘 슬랙
미카엘은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면 미소 중력 방에서 트림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거꾸로 서서 먹는 것을 연습합니다. 『우주 염소』『닭으로서의 나의 일생』『피자, 돼지들, 그리고 시』의 삽화를 렸습니다.
옮긴이 곽영직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미국 켄터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수원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곽영직의 과학캠프』『교양 과학 고전』『더더더 작게 쪼개면 원자!』『데굴데굴 공을 밀어 봐』와 같이 물리학은 물론 과학사, 천문학과 관련된 책을 쓰고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