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누리과정 <사회 관계>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
누리과정 <예술 경험> 아름다움 찾아보기
예술적 표현하기
세계 작가 그림책 14 | 존 로코 지음 | 천미나 옮김
48쪽 | 231×254mm | 값 10,000원 | 원제 MOONPOWDER
발행일 2015년 10월 15일 | ISBN 978-89-6177-116-0 (77840)
문의사항 연락처 도서출판 다림 편집부 박혜리 02) 2655-9386 herisee@hanmail.net
무엇이든 뚝딱뚝딱 고치는 엘리의 고민,
바로 ʻ악몽ʼ이에요.
어느 날 밤, 엘리를 찾아온 달 아저씨는
ʻ달빛 공장ʼ이 고장 나
엘리가 악몽을 꾸는 거라고 말하는데……
달콤한 꿈을 되찾기 위한 엘리의 환상 모험!
『꿈을 만드는 달빛 공장』은 ‘만능수리공’으로 불리는 한 아이가 악몽을 물리치기 위해 ‘달빛 공장’에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종종 나쁜 꿈을 꾸곤 하는 아이들의 심리, ‘달빛’을 소재로 참신하게 짜인 판타지의 세계,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인 ‘존 로코’의 환상적인 그림, 이 3박자가 절묘한 호흡으로 어우러졌지요. 이 책으로 엘리와 모험을 함께하는 독자들은 두려움을 물리쳐 줄 힘, 바로 ‘희망’과 ‘용기’가 우리들 마음 깊은 곳에 있었음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엘리를 따라 달빛 공장으로 가 보아요!
이 이야기는 ‘만능수리공’ 엘리의 공구함에서 시작됩니다. 그 공구함에는 조종사인 아빠가 자주 못 보는 엘리에게 보낸 사진이 붙어 있지요.
엘리가 공구함을 소중히 생각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공구를 들고 기계를 만지며 밤에 깨어 있으면 몇 달째 계속되는 악몽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어느 날 밤, 잠 못 이루는 엘리 앞에 불쑥 누군가 나타납니다. 그의 이름은 ‘달 아저씨’. 달 아저씨는 엘리가 악몽을 꾼다는 걸 알아채고 ‘달빛 공장’으로 함께 가 달라고 합니다. ‘달빛가루’가 있어야 사람들이 달콤한 꿈을 꾸는데 달빛 공장이 고장 나는 바람에 달빛가루도 만들 수 없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만능수리공인 엘리라도 공장을 단번에 고치는 건 무리였습니다. 달빛가루는 달콤한 꿈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거꾸로 달콤한 꿈이 있어야 생겨나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사람들이 달콤한 꿈을 꾸지 않으니 공장을 고쳐도 달빛가루를 만들 수 없는 거지요. 그럴 때를 대비해, 달빛 공장에는 ‘비상용 꿈 세트’가 있었습니다. 달 아저씨와 엘리는 비상용 꿈 세트를 찾아 나섰지요. 그런데 맙소사! 비상용 꿈 세트가 있는 곳은 엘리가 악몽에서 본 풍경과 똑같은 곳이었어요! 엘리는 그곳에서 비상용 꿈 세트를 찾을 수 있을까요?
우리를 괴롭히는 것과 맞서 싸우는 모험
엘리를 괴롭히는 악몽의 정체는 무언가를 ‘찾는 꿈’입니다. 엘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고물 더미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매번 어떤 것을 찾아 헤매지요.
숨이 턱턱 막히는 꿈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빛 공장엘 왔건만, 엘리는 다시 악몽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꿈속 고물 더미와 비슷하게 쌓인 상자 더미에서 비상용 꿈 세트를 찾아야 하니까요. “난 못 해요!” 하며 달 아저씨를 설득해 보았지만 다른 대안은 없었습니다. 결국 침을 꿀꺽 삼키며 악몽 같은 풍경에 뛰어들고 말지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들을 두고 많은 학자들은 “두렵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아이들은 악몽을 꾼다”고 입을 모읍니다. 엘리는 무엇이 그리도 두려워서 악몽을 꾼 것일까요? 그 해답은 이야기의 끝자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달빛 공장에서 밤새 한바탕 소동을 겪고 맞은 아침, 엘리를 오랜만에 찾아온 뜻밖의 주인공이 있었거든요. 어쩌면 아무리 보고 싶어도 당장 만날 수 없는 누군가를 향한 엘리의 그리움이 악몽으로 표현된 건 아니었을까요?
달빛 공장에서 엘리가 두려움을 이겨 내는 과정은 그 자체로도 큰 울림이 될 것입니다.엘리가 상자 더미를 오르며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듯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망치고 싶은 ‘현실’이 있을 테지요.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도 팍팍한 현실을 달빛 공장으로 옮겨 보았으면 합니다. 엘리가 달빛 공장에서 용기를 내고 한 발 나아간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달빛 공장을 뛰어다니며 용기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색다른 재미가 있는 그림책
『앗, 깜깜해』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가 ‘존 로코’는 픽사 애니메이션 <슈렉>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 덕분인지 존 로코의 작품은 종종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풍기기도 합니다.
영화관의 커다란 스크린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여 주는 것처럼, 책을 펼쳤을 때 지면 가득 이어진 그림도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게 합니다. 고장 난 달빛 공장의 풍경을 마주할 때는 실제로 공장 안에 있는 것처럼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엘리가 하늘을 나는 그림에서는 탁 트인 해방감으로 시원해지는 마음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는 어른이 있다면 아이를 뒤에서 끌어안고 이 책을 가깝게 마주하도록 해 주세요. 시야로 그림이 빈틈없이 메워질 때 그림 보는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의 위트가 녹아든 책 마지막 페이지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낮 하늘에 걸린 ‘달’ 그림을 찾는 것도 이 그림책의 묘미이지요. 이른 아침 하늘에 걸린 ‘달’은 어쩌면 달 아저씨가 엘리를 찾아왔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달 아저씨가 엘리를 왜 찾아왔는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는 우리들의 상상에 맡겨 보면 어떨까요? 그 상상이 우리를 다음 이야기로 데려가 줄 지도 모르니까요!
옮긴이의 말
어린이들에게 달콤한 꿈을 선사하는, ‘달빛가루’란 과연 무엇일까요?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달빛가루는 곧 희망이자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희망은 두려움을 이겨 내는 힘이자 용기이지요. 악몽을 고치기 위해 엘리에게 필요한 건 만능수리공으로서의 남다른 솜씨가 아니라, 달콤한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과 악몽을 쫓아 버리겠다는 당찬 용기였습니다. 만약 엘리처럼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오늘 밤, 달 아저씨가 배달해 주는 달빛가루와 함께 달콤한 꿈을 꾸길 바라요! 오늘 밤 여러분이 꾸는 그 꿈이 달빛가루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재료가 될 테니까요.
지은이ㆍ옮긴이 소개
지은이 존 로코
안녕? 나는 미국에 살면서 그림책을 만들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어요. 『앗, 깜깜해』 『우리가 바로 진짜 영웅!』 『폭설』로 여러분과 만났지요. 하루는 ‘엘리’라는 아이가 나를 찾아왔지 뭐예요? 자기가 ‘달빛 공장’에 간 이야기를 전 세계 친구들이 알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만들어 달라고요. 나는 매일매일 엘리와 만나 함께 이 책을 그려 나갔어요. 그런데 엘리가 누구냐고요? 책장을 넘겨 보세요. 엘리가 여러분을 멋진 곳으로 초대할 테니까요!
옮긴이 천미나
나는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예요. 그림책 『블랙 독』 『밤하늘의 별을 다 세는 방법』 동화 『아름다운 아이』 『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 장편 그림책 『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겨 우리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었지요. 얼마 전 존 로코의 초대를 받아 달빛 공장에 다녀왔어요. 더 많은 친구들이 달빛 공장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했답니다. 그럼 우리 함께 달빛 공장으로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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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꿈을 만드는 달빛 공장’ 북트레일러(하이퍼링크 전용)
-출처: 저자 ‘존 로코’의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