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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 할머니는 사람들의‘걱정 씨앗’으로
행복을 꽃피우는 요술쟁이예요.
여러분 마음속에도 걱정이 가득하다고요?
혼자 끙끙대지 말고 젤리 할머니를 만나 보세요.
간략한 소개
아이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힐링 그림책
요즘 ‘힐링’이 대세인 듯하다. 힐링 캠프, 힐링 콘서트, 힐링 여행……. 각박한 세상에 수시로 상처 입은 마음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어른들은 여러 방법으로 고민을 푼다지만, 아직 마음이 여리고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들은 어떨까?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고민이 없지는 않을 터. 부모와 형제자매, 선생님, 친구와의 관계에서 종종 마음을 다치곤 하는 아이들은 누구에게 아픈 마음을 내보이며 위로받을까?
세계 작가 그림책 2권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는 매주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 주어 받은 ‘걱정 씨앗’으로 행복을 꽃피우는 젤리 할머니가 슬픔에 빠진 꼬마 니노와 만나 교감을 나누면서 소박한 행복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연필화로 담백하게 그려 내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 준다.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의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감
어릴 적 ‘할머니’란 존재는 그 누가 뭐래도 내 편일 것 같은, 가장 푸근하고 넉넉한 안식처다. 긴 세월을 견디며 터득한 삶의 지혜 덕분일 게다. 그런 데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신기한 요술까지 펑! 펑! 펼치는 할머니가 있다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이런 할머니가 정말 내 곁에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지 않을까?
마음이 아플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아이들이 잠시나마 넉넉한 품에 안겨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은 존재, 요술쟁이 젤리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그런 묵직하고 따뜻한 존재로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 것이다.
엄마 아빠, 제발 내 이야기 좀 들어 주세요!
마을 어른들처럼 ‘마음 치유자’ 젤리 할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러 갔던 꼬마 니노는 그만 걱정 씨앗을 잃어버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며칠 뒤 우연히 길에서 니노의 씨앗을 주운 젤리 할머니가 니노 앞에 나타나고 난 뒤부터 따뜻한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즉, 할머니가 화분에 심어 준 씨앗에서 싹이 트기를 기다리는 나날 동안, 할머니와 날마다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눈 덕분에 니노의 얼굴에 어느새 환한 웃음꽃이 피게 된 것이다.
스스로 고통과 슬픔의 원인을 알아채고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해결책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고 아파서 고개를 돌려 회피해 버리거나 마음속 깊이 꼭꼭 눌러둡니다. 그래서 왜 괴로운지조차 알지 못하게 되기도 해요. 이 책의 니노처럼 아무것도 털어놓지 못한 채 그만 씨앗(고민)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아요.
-손성은(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추천의 말’ 중에서
손성은 원장의 말처럼 믿음직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된다는 것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 그림책을 읽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사랑하는 아이들과 어떻게 교감해야 하는지 잠시 멈춰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아마도 젤리 할머니가 그랬듯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여 주는 것,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은 마음속으로 “엄마, 아빠! 제발 내 이야기 좀 들어 주세요!” 하고 외치며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주요 내용
젤리 할머니는 일요일마다 사람들을 만나 고민 이야기를 들어 준다. 고민을 들어 주는 대신에 받는 씨앗 하나는 젤리 할머니의 요술 밑천. 꼬마 니노도 걱정이 있어서 젤리 할머니를 찾아가지만, 씨앗을 잃어버려 할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월요일이 되자 젤리 할머니가 사람들의 걱정 씨앗을 손수레에 담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나누어 준다. 모든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할머니는 길가에 떨어진 씨앗 하나를 줍는다. 그건 바로 니노의 걱정 씨앗. 얼마 뒤 시무룩한 표정의 니노와 만난 젤리 할머니는 니노의 씨앗을 꺼내 보여 주며 조그만 화분에 심는다. 니노는 화분에서 싹이 돋기를 고대하며 날마다 할머니를 찾아오고 서로 긴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길 반복한다. 마침내 화분에 싹이 트던 날, 니노는 걱정을 훌훌 털어 내고 환하게 웃는다.
추천의 말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종종 고민에 빠지곤 해요. 어떤 고민거리는 너무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워요. 하지만 고민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우리는 좀 더 아름답고 단단하게 성장합니다. 이 그림책은 그 사실을 은유적으로 잘 보여 줍니다.
- 손성은(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마음이 아파요』『충분한 부모』의 저자)
지은이 및 역자 소개
글_ 크리스텔 발라는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어릴 적부터 꿈꿔 왔던 선생님이 되었어요. 주말마다 두 아들과 함께 도서관과 서점을 돌아다니며 온갖 그림책들을 읽을 정도로 어린이 문학에 푹 빠져 지내다가 어느새 직접 동화를 쓰기 시작하였답니다. 크리스텔 발라는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림_ 스테파니 오귀소는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뒤, 프랑스 파리의 고등 응용예술학교(LISAA)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아크릴화, 고무 수채화, 수채화, 묵화와 같이 전통적인 기법으로 서정적인 그림을 자주 그립니다.
번역_ 정미애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어교육학을 공부하였고, 벨기에 루벵 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벽지 속에 늑대가 숨어 있어요』『거인 신발』『나만의 비밀 친구, 제8의 힘』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