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배우협회가 배우 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릴레이 공연을 갖는다. 오는 9월 7일 부터 12일까지 씨어터 제이에서 무대에 올리는 공연작은 '엠빠르 리베라(E. R)'와 '컬렉션(The Collection)' 등 두편이다.
'엠빠르 리베라(E.R)'는 올 서울연극제 개막작이다. 연극인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 연극은 지난 95년 스페인 국가문학상을 수상한 조셉 베르넷의 작품이기도 하다.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세 여인, 이들의 삶을 돌아보는 3개의 시선을 이 연극은 날카롭고 사실적으로 포착한다.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진실안에 갇혀 발버둥치고 있는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과 도시 현대인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해부한다. 출연 박현진 정인숙 임은옥 박연주.
'컬렉션(The Collection)'은 2005년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헤롤드 핀터의 작품 이다. 의상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네 남녀의 섬세한 감정의 교류에서 드러나는 인간관계를 조명한다.
하룻밤 사이에 발생한 불륜사건에 대한 각 인물들의 진술, 그리고 서로 어긋나는 진술들의 '수집'과 '축적'이 야기하는 파장을 실랄하게 보여준다. 불투명한 극적 상황과 분위기를 창조하는 부조리극의 수법이 독특하다. 출연은 이계택, 방재윤, 최민숙, 배우진.
연출을 맡은 송형종씨는 "이번 공연은 배우들의 재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된 공연"이라며 "연극인들의 삶과 현대인들의 갈등을 겪는 두개의 작품은 오랜만에 기대할만한 수준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