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부가 처음으로 감당하는 제17기 부천동중 감동캠프를 눈 앞에 두고 밤에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라구요?' 누가 모릅니까. 그 분에게 다 맡기면 되는 것 잘 압니다. 그러나 저가 잠을 청할 수 없는 이유는 이 감동캠프가 단순히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행사 중의 하나가 아니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동역자 여러분께 청소년 감동캠프를 위한 동역과 중보기도를 부탁드리는 글을 올리려고 홈페이지를 여는 순간 메인 화면에 또 학생체벌에 관한 기사로 떠들썩하고 혼란스러운 글들을 보면서 학교 현장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가슴을 또 쓸어 내렸습니다.
한 마디로 학교가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서른 한 해의 교단 생활 속에 요즘 처럼 이 자리를 지켜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해본적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말하고, 교권을 말하기 전에 교육 본질을 염려하고 교육을 살리는 근본적인 대안의 소리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조차 보혁갈등의 상처가 아직도 곪아가고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보편적 가치관을 추구하며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게 해야 함에도 일부 편협된 가치를 추구하는 교사들이 자신의 이념적 성향을 다루는 특정 신문의 사설을 일년 내내 아이들에게 써오게하는 과제를 주는가 하면, 교육본질에 입각한 현실적 대안없는 인권만을 강조하여 교실에 교권은 아예 사라진지 오랩니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교사 체벌, 학생과 몸싸움을 하던 여교사가 기절을 하는 사건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무너진 교단의 사례는 인터넷 매체나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은 건수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학생이 체벌을 당하는 일은 곧바로 여과없이 세상에 알려지지만,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면 "어떻게 가르치는 제자를 고소할 수 있느냐?" 라는 이유와 자신의 이미지 관리등의 이유로 대체적으로 종결됩니다.
교육현장은 지금 교사와 학생과의 갈등에서 빚어져 대다수의 학생들이 일부 학생들의 일탈행동으로 인하여 학습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비단 교실 현장에서 일어나는 갈등으로 교육이 파행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외에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이해 당사자들이 교육현장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 입장만 소리 높이는 가운데 아이들만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수학여행과 관련한 비리교장들로 인하여 교장의 자질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고 있지만, 대통령이 주는 교장의 자격은 있지만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없는 일부 교장들이 교단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만들겠노라며 부적응 학생들을 가차없이 퇴학을 시키라는 자들이 교장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나마 부족한 학생교육활동 관련 예산을 학교시설비로 불법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교장이 바뀌면 학교가 공사장으로 변하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옳은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게다가 교육당국은 학교폭력 등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CCTV설치 사업과 같이 견제세력이나 집단의 입막기에 급급하여 획일적 사업 추진으로 예산을 낭비를 초래하고 있지요.
언제가 초등학교 안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이후 모 일간지 머리기사의 제목에 <CCTV는 범죄자를 잡는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예방은 안돼요.>라고 씌여있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황폐해져가고 있는 학교를 살려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어떤 기관이나 집단의 노력으로는 기대할 수 없다. 아버지학교가 대안이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학교가 황폐해져가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정교육의 부재라는 것입니다.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진지 오래이고, 우리의 가정은 가족이 가족다움을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이러다보니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까지 불안하고 사회적 가치관이 혼돈의 상황으로 빠져들수 밖에 없지요.
학교강의를 다니면서 강의 중에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함께 가자.>
최근 공익광고협의회 광고가 참 신선하지요.
학부모는 '앞서가라' 하고, 부모는 '함께 가라'한다.
이제 이 공익광고의 내용을 실천하게 하는 도구로 우리는 하나님은 보내고 싶어 하십니다.
답답하고 막막한 상황입니다.
서두를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룰 수도 없는, 생전에 이 일을 다 이룰 수 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학교로 가야합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이 시대에 교육의 현장에 상록수를 심어야 할 때가 지금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미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감동캠프를 통하여 많은 상처가 치유되고 아버지과 아들, 딸들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차제에 우리 부천지부는 현재 추진 중인 일반아버지학교를 종래의 규모로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제 청소년감동캠프팀을 구성하여 부천지역의 학교와 교회, 또는 단체를 통해 청소년 감동캠프를 추진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 부천지부가 우리 나라 청소년감동캠프 프로그램을 앞서 계발하고 더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강조드리면 우리 부천지부가 그 중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자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해주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십시오.
7월31일 부천동중감동캠프를 통해서 그 시작의 돛을 높게 펼쳐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10년 7월19일 서현석 형제
첫댓글 하나님이 함께계시니 든든합니다.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깨닭은 감동캠프 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