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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이야기 스크랩 차향기 무르익는 곳에: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
東昊 추천 0 조회 7 15.02.22 13: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차를 즐기는 곳, 차향이 무르익는 곳에서 가장 많이 보는 글귀중의 하나가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이다.

차문화의 부흥기인 19세기 초의선사와 추사선생의 아름다운 교류와 함께

우리나라의 남도에서 무르익어 가는 차향기의 깊이를 가득 느낄 수가 있다.

 

깊어가는 계절에 잠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저마다 아름다운 차향을 듬뿍 마셔가기를 바라며

차향기 나는 이야기를 전한다.

 

 

 

추사 김정희선생의 '정좌처 다반향초'

 

 

 

*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정좌처다반향초 묘용시수류화개)


추사가 자주 애용했다는 다구이다.

한시의 번역은 번역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가 있다.

이 구절도 그러하다. 두 가지 시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질 수가 있다.

차를 달이느냐? 차를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① 차를 달인다고 볼 때:


조용히 앉아

차를 반쯤 달이니

차향이 일어나고

차를 마시니 (마음이 평안해져)

(마치)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것 같다.


② 차를 마신다고 볼 때:


조용히 앉아

차를 반 넘게 마시도록

그 향은 처음과 같이 그윽하고

그와 같은 오묘함속에

물은 흐르고 꽃이 핀다.


이 시는 원래 중국 송나라 시인인 산곡(山谷) 황정견(黃庭堅: 1045-1105)의 시이다.


구만리 푸른 하늘에

구름 일고 비 내리니

빈 산에 사람자취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네.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


 

                                             다운솔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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