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의 일출 / blue gul님 제공l
배가 부르지 않은 까닭
비록 많이 들었다 해도
만약 수행하지 않으면 듣지 않은 것과 같다.
마치 사람이 음식을 이야기를 하더라도
마침내 배가 부르지 않은 것과 같다.
雖有多聞 若不修行 與不聞等 如人說食 終不能飽
수유다문 약불수행 여불문등 여인설식 종불능포
- 능엄경
*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앎은 실천을 전제로 한다.
지혜의 문수보살에게는 언제나 실천의 보현보살이 따른다.
능엄경에서 多聞의 아난다가 선정을 닦지 않아 마장에 떨어졌을 때,
부처님의 도움으로 마장에서 벗어나도록 경책을 한 것이다.
2월의 숲 동산 / 김일수
2월의 숲은 기다림이다. 빈 가지에 맹아가 부풀고 줄기에 듬성듬성 꽃망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새가 덤불 속으로 날아들기 시작하면 관절을 꺾으며 일어나는 촌부처럼 살아온 날을 가만가만 지우며 좀 쓸쓸한 듯 아늑한 고요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
Ernesto Cortazar 의 뉴에이지 앨범
출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원문보기 글쓴이: 유당(幽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