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의 출처인 두보의 「곡강曲江」!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정에서 돌아오면 날이면 날마다 봄옷 전당잡히고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매일매일 강가에서 술에 취해 돌아온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항처유) 술 먹은 외상값 가는 곳마다 깔린 것은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 칠십까지 사는 사람 드물기 때문이어라.
穿花협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견) 꽃 숲을 뚫고 나는 호랑나비 그윽이 보이고
點水청정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물 찍으며 나는 잠자리 느릿느릿하여라.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봄빛이여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머물러라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시나마 즐기도록 내 곁을 떠나지 마오.
☞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즉 칠십까지 사는 사람 드물다는 뜻을 나타내는 ‘고희’라는 말도 사실은 짧은 인생을 한
탄한 데서 나온 말이지요. 오늘날 ‘고희’하면 우리는 으레 칠순잔치를 생각하게 되지만, 이 말 속에는 시인 두보의 여의치 못
한삶의 신산이 묻어나는 단어랍니다. (……) 「곡강」은 ‘곡강지曲江池’라고도 하는데요. … 당나라 장안성을 대표하는 명승
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병례 지음 <서리맟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에서
*신산辛酸 : 음식 맛이 맵고 신 것처럼 삶이 힘들고 고생스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탐방지원센터에서는 수중카메라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물고기를 관찰하고 있었다.
☄
천동마을 다리안 매표소 주차장에 내렸다.
물놀이나 휴식을 즐길 사람들은 다리안폭포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고,
비로봉 등산이나 천동계곡 탐방을 즐길 사람들은 폭포 위 다리로 걸었다.
폭포 위 다리로 가보니 다리안폭포 380m, 비로봉 7km 안내판이 보였다.
비로봉은 멀고 천동계곡 끝까지는 걸어보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걸었다.
한참 후 앞질러간 젊은이들이 뜨거워 비로봉을 포기했다며 돌아왔다.
우리는 천동쉼터에서 발을 돌렸다. 쉼터의 트럭 아래 뱀 한 마리가 머리를 들어 인사를
하였다. 여기가 계곡 끝이니 돌아가라고...
부지런히 다리안폭포에 돌아와 계곡물에 몸을 담그니 완전 별천지!
인생칠십고래희는 옛말, 인생일백에 다리안을 다시 찾으려나...^^
정신 차려 마을로 내려오니 산 너머 노을이 웃고 있었다.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