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하고 편리한 시각장애인 상황별 안내법 ♦

[수혜(이경림)]

나누는 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이고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맘을 열고 다가가는 것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맘속에 있는 어리석은 잣대가 우리에게 거리를 두게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아야할게 많습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합시다~

♦ 안전하고 편리한 시각장애인 안내법 ♦

1.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2. 시각장애인 안내의 기본 자세

3. 거리에서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법

4.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려면

5. 출입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6. 시각장애인을 자동차에 태워줄 때

7. 시각장애인을 의자로 안내할 때

8. 시각장애인의 식사를 도와줄 때

9. 시각장애인을 화장실로 안내할 때

10. 시각장애인의 문화생활을 도와주려면

11. 시각장애인의 스포츠활동을 도와주려면

1.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1) 시각장애인과 인사나누기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시각장애인에게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악수로 인사를 청해 주십시오.

 소리와 촉각으로만 세상과 정보를 접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고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려 주십시오.

   2) 시각장애인과 이야기 나누기

    시각장애인과 함께 이야기 나눌 때에는 눈짓이나 표정, 그리고 몸동작보다는 모든 의사를 목소리로 표현해 주십시오. 대화 도중 화장실을 가거나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에는 시각장애인 혼자서 허공에다 말하지 않도록 시각장애인에게 미리 말씀을 해주십시오.

   3) 거리에서 혼자 걸어가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거리에서 혼자 걸어가거나 길을 잃고 방황하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가까이 다가가 서 도와주어도 될지를 정중하게 여쭈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하면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도와주시고, 도움을 원하지 않으면 인사를 하고 가시던 길을 가시면 됩니다.

   4) 길가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시각장애인을 보시면

       길가에서 시각장애인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시면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확인한 후 택시를 잡아 태워 주십시오. 택시기사님들께서는 길가에서 차를 기다리고 서있는 시각장애인을 보시면 가볍게 경적을 울리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여쭈어 주십시오.

   5) 버스정류장에서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버스정류장을 찾거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타야할  버스의 번호를 물어보고 태워 주십시오. 정류장의 다른 시민들 중에서 시각장애인과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분이 있다면 그분께 안내를 부탁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다 타야할 버스가 먼저 도착하면 시각장애인이 오랜 시간 무작정 기다리지 않도록 아무런 말없이 가시지 마시고 사정을 말씀해 주시고 먼저 가시도록 해 주십시오.

   6) 길이나 방향을 묻는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거리에서 시각장애인이 길이나 방향을 물어올 때에는 안내인이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면서 그저 이쪽이나 저쪽 등으로 막연하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오른쪽이나 왼쪽, 앞으로 50M, 뒤로 70M 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안내인이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기 보다는 시각장애인이 가리키는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겠지요.

   7) 시각장애인에게 거스럼돈을 건네줄 때에는

       식당이나 마트, 매표구 등에서 시각장애인에게 거스럼돈을 건네줄 때에는 시각장애인에게 받은 돈이 얼마인데, 물건값을 제하고 남은 금액이 얼마인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지폐를 시각장애인의 손에 건네주면서 “제일 아래쪽에 있는 것이 5천원짜리이고, 그 위로 천원짜리가 3장입니다.”와 같이 건네주는 지폐의 단위와 수를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8)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만나면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을 안내하여 길을 가고 있을 때에는 안내견의 앞을 막아서거나 안내견이 귀엽다고 쓰다듬거나 만지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므로 쫑쫑, 워리워리 등과 같은 소리로 안내견을 불러 안내견의 집중된 정신을

흩트리지 말아 주십시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을 안내하여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수단에 오르거나 식당 등의 식품접객업소, 공공건물 등에 출입하려고 할 경우에는 안내견을 막아서거나 출입을 거부하지 말아 주십시오. 시민여러분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는 것을 보시면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편이 되어 그분들을 설득해  주십시오. 

       안내견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호의적으로 반응하고 자신을 헤치려는 존재에 대해서는 경계심과 적의를 나타냅니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쓰다듬는 등 사랑을 표현해 주십시오. 

       다만 안내견은 음식물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훈련되었기 때문에 안내견이 귀엽다고 해서 음식물을 아무것이나 건네지는 말아 주십시오.

   9) 거리에서 저시력인을 만나면

       시각장애인 중에는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전맹이 있는가 하면 시력이 정안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저시력인과 시야가 좁은 시야장애인이 있습니다. 전맹의 시각장애인들은 흰지팡이나 안내인, 그리고 안내견의 도움이 없이는 혼자서 보행을 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말하며, 저시력인은 정안인에 비해 시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일반 문자생활 등이 어렵지만 사람이나 건물, 자동차 등의 윤곽을 희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지팡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존하지 않고서도 혼자서 보행이 가능한 시각장애인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시야장애인은 정안인의 시야에 비해 두 눈이 바라볼 수 있는 시야의 범위가 현저하게 좁아서 사물의 인식이나 공간 지각에 장애가 있는 시각장애인을 의미합니다. 전맹의 시각장애인은 흰지팡이를 이용하여 보행을 하거나 안내인의 도움에 의지하여 보행을 하기 때문에 한 눈에 시각장애 여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시력인이나 시야장애인들은 겉으로는 비장애인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를 보행하거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시민들로부터 많은 오해를 사고 있으며,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시력인들도 버스의 번호를 볼 수 없고, 지하공간이나 건물 내부와 같이 갑자기 환경이 변하는  곳에서는 눈의 조절기능이 약하여 사물의 형체를 바로 알아보지 못해 더듬거리거나 주춤거리게 됩니다.  전맹의 시각장애인들이 거리에서나 지하공간 등에서 더듬거리거나 주춤거리면 시민들이 다가와서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저시력인이나 시야장애인의 경우에는 행동이 둔하다고 비난을 하거나 멸시하기가 일쑤인데, 저시력인이나 시야장애인들은 많은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시력인이나 시야장애인들도  전맹의 시각장애인 못지 않게 사회생활이나 거리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아주시고 거리에서 저시력인이나 시야장애인을 만나면 버스의 번호를 가르쳐 주고, 가게의 간판을 읽어주며, 계단이나 어두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2. 시각장애인 안내의 기본 자세

   1) 시각장애인 안내의 기본 자세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시각장애인의 좌나 우측에 서서 팔을 시각장애인이 잡을 수 있도록 하고 팔꿈치는 가볍게 구부린 자세를 취해 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시각장애인은 안내인의 반걸음 뒤에서 따라갈 수 있어 길의 굴곡이나 장애물이 나타나는  경우에 안내인의 움직임의 변화를 몸으로 감지할 수 있어 상황의 변화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2) 삼가해야 할 자세

       혼자서 길을 가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려는 마음이 너무 앞서 시각장애인의 팔이나 몸을 잡고 끌어당기듯이 안내를 하려고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불편함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을 위해서는 시각장애인이 안내인의 팔을 잡을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려는 마음이 너무 급하여 시각장애인이 의지하고 있는 흰지팡이를 손으로 잡아당기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 경우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려는 아름다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각장애인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불편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식당이나 사무실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자리로 안내하려고 할 때 시각장애인의 어깨를 양손으로 잡고 앞으로 밀면서 안내를 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시각장애인은 앞에 놓여 있는 장애물에 혹시 부딪히지나 않을까  몹시 불안해 할 수 있으므로 이런 자세는 삼가해 주십시오.

3. 거리에서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법

   1) 시각장애인과 함께 평지를 걸어갈 때

       시각장애인을 안내하여 평지를 걸어갈 때에는 안내를 위한 기본자세를 취하고  시각장애인이 안내인의 팔을 가볍게 잡은 상태로 편안하게 걸어가시면 됩니다.

   2) 시각장애인과 함께 경사진 길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갈 때

       시각장애인과 함께 길을 가다가 경사진 길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만나면 안내인은 시각장애인이 의지하고 있는 팔에 힘을 주고 팔꿈치를 옆구리에 밀착시켜 시각장애인이 발을 잘못 디디더라도 넘어지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3) 인도나 과속방지용 턱, 그리고 움푹 패인곳을 만나면

       시각장애인과 함께 길을 걷다가 인도의 턱이나 과속방지용 턱, 그리고 움푹패인 곳등을 만나면 몇 걸음 앞서 시각장애인에게 패인 곳이나 턱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걸어가는 속도를 조금 늦추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이 환경의 변화에 대해 마음에 미리 준비를 하여 턱에 걸려 넘어지거나 패인 곳에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4)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어갈 때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걸어갈 때에는 시각장애인이 도로 바깥쪽으로 서게 하여 자동차의 질주로 인한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인도를 걸어갈 때에도 시각장애인이 차도쪽보다는 건물쪽으로 서서 걸어갈 수 있도록 하면 보다 안전한 보행이 되겠지요.

   5) 좁은 길이나 장애물 사이를 지나갈 때

       두 사람이 나란히 걸어가기 어려운 좁은 길이나 장애물 사이를 지날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에게 길이 좁아짐을 말해 주고 시각장애인이 안내인의 몸 뒤에서 따라가거나 안내인의 두 어깨를 잡고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장애물 사이를 지날 때에는 장애물의 종류와 형태 등을 시각장애인에게 설명하여 시각장애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유의해 주십시오.

4.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려면

   1) 난간이나 안전봉이 없는 계단에서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계단이 시작되는 지점과 계단이 끝나는 지점을 몇 걸음 앞서 이야기해 주시고 팔꿈치를 옆구리에 바짝 밀착시키고 시각장애인이 의지할 수 있도록 팔에 힘을 주십시오. 계단의 개수를 시각장애인에게 알려 준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안전하게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난간이나 안전봉이 설치되어 있는 계단에서는

       계단에 난간이나 안전봉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이 난간이나 안전봉을 잡고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고 안내인은 시각장애인의 다른쪽 팔을 잡거나 옆에서 가볍게 부축해 주십시오.

   3)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는 계단이므로 자칫 발을 잘못 디디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거나 시각장애인을 에스컬레이터로 안내할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의 손을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에 대어 주어 시각장애인이 균형을 잃지 않고 움직이는 계단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때에는 몇 걸음 앞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고 있음을 소리로 안내하여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마음의 준비를 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출입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1) 방문이나 현관문, 일반 출입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출입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 안내인이 문을 열고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려고 하면 자칫 시각장애인이 문에 부딪혀 다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출입문은 완전히 닫아 두거나 활짝 열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출입문이 어중간하게 열려 있으면 시각장애인이 문에 부딪혀 크게 다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 주십시오. 출입구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경우에는 안내인이 문을 열어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 보다는  시각장애인이 문을 직접 열고 출입문을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문의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의 손을 대어 주십시오. 현관 유리문이나 스프링이 달려 있는 출입문의 경우 앞서 가는 사람이 출입문을 그냥 놓아버리면 뒤따라 가는 시각장애인은 출입문에 부딪쳐 크게 다칠 수가 있으므로 출입문을 열고 앞서가는 사람은 출입문을 그냥 놓아버리지 말고 살그머니 닫아주십시오. 유리문이나 스프링이 달려 있는 출입구에서 시각장애인이 뒤따라 갈 경우에 앞서가는 사람은 출입문을 손으로 잡고 시각장애인이 통과할 때까지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2) 회전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려면

       회전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 회전문이 크다면 시각장애인의 팔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시각장애인과 함께 회전문을 밀고 통과해 주십시오. 회전문이 좁아서 둘이 들어갈 수 없을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이 회전문의 손잡이를 안전하게 잡고 혼자서 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3) 지하철 게이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지하철 게이트에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안내인이 시각장애인과 함께 게이트를 통과할  수  없으므로 시각장애인이 지하철 승차권을 게이트에 대고 혼자서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승차권 감지기에 손을 대어 주시고 방향을 가리켜 주십시오.

6. 시각장애인을 자동차에 태워줄 때

   1) 시각장애인을 버스에 태워줄 때

       시각장애인을 버스에 태워주려면 버스출입문에 시각장애인의 손을 대주어 시각장애인이 버스의 손잡이를 잡고 오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과 함께 버스에 오를 때에는 안내인이 먼저 버스에  오른 후 시각장애인이 따라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할 수 있습니다.

   2) 시각장애인을 승합차에 태워줄 때

       시각장애인을 승합차에 태워줄 때에는 승합차 문의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의 손을 대주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승합차의 문을 열고 차에 오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차의 문을 안내인이 열어줄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의 손을 차체나 열려진 문에 대주어 시각장애인이 차체를 잡고 오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노약자나 다리가 불편한 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이 차에 오르기 쉽도록 뒤에서 부축을 해주는 것도 좋겠지요.

   3) 시각장애인을 택시나 승용차에 태워줄 때

       시각장애인을 택시나 승용차에 태워줄 때에는 안내인이 차의 문을 열어놓고 시각장애인을 태우려고 하면 문에 부딪혀 다칠 수가 있으므로 미리 문을 열어놓고 시각장애인을 태워주려는 일은 삼가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을 택시나 승용차에 태워줄 때에는 차의 문을 열지말고 시각장애인의 손을 차문의 손잡이에 대주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문을 열고 차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7. 시각장애인을 의자로 안내할 때

   1) 책상이나 식탁의자로 안내할 때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의자로 안내할 때에는 시각장애인의 몸을 잡고 의자에 앉히려고 하기보다는 시각장애인의 손을 의자의 등받이에 대어 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의자의 방향을 잡고 안전하게 앉을 수가 있습니다.

   2) 탁자가 있는 소파나 낮은 상으로 안내할 때

       낮은 상이 놓여 있는 식당이나 티테이블이 놓여 있는 소파로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에는 상이나 티테이블에 시각장애인의 다리가 부딪혀 다치지 않도록 시각장애인의 손을 상이나 테이블에 대어 주시고 방향을 일러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의 몸을 잡고 앉히려고 하기보다는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방향을 잡고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3) 버스나 지하철의 좌석으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려면

       움직이고 있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을 비어 있는 좌석으로 안내하려면 시각장애인의 몸을 잡고 좌석으로 이끌거나 밀지 마시고 시각장애인이 쓰러지지 않도록 버스나 지하철의 손잡이를 시각장애인이 잡을 수 있게 한 다음 시각장애인을 기준으로 앞이나 뒤, 혹은 좌측이나 우측으로 몇 번째 좌석이 비어 있음을 말해 주십시오.

       그리고 시각장애인이 비어 있는 좌석을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 다음 시각장애인의 손을 좌석의 손잡이나 등받이에 대어 주십시오.

8. 시각장애인의 식사를 도와줄 때

   1) 시각장애인에게 음식물을 직접 먹여주려고는 하지 마세요.

       시각장애인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시각장애인의 식사를 도와주려고 할 때 시각장애 인에게 음식물을 직접 먹여주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성을 증대시키고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삼가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반찬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합니다.

   2) 음식물의 위치나 종류를 시각장애인에게 가르쳐 주세요.

       시각장애인의 식사를 도와주려면 밥과 반찬이 놓여 있는 위치와 종류를 시각장애인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이 가리키는 반찬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셔도 좋고 시각장애인을 중심으로 하여 12시 방향에 김치, 3시 방향에 콩나물, 9시 방향에 두부와 같이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식사를 하는 것이 불편해서 한 두 가지 반찬만으로 식사를 빨리 끝내려는 경우가 흔합니다. 생선의 경우에는 가시를 발라 주시고 반찬의 종류가 많고 시각장애인의 팔이 닿기 어려운 경우에는 몇 가지  반찬을 별도로 덜어 주어 시각장애인이 골고루 반찬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3) 음식물로 인해 옷을 버리지 않게 하려면 

       식사를 하다보면 음식물을 흘리거나 국물이 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은 자신의 옷에 음식물이 흘렀거나 국물이 튄 것을 모른 채 식사를 계속하거나 식사를 마친 이후에도 옷을 닦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각장애 인과 함께 식사를 할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식사용 앞치마를 착용하거나 수건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그리고 옷에 음식물의 흔적이 발견되면 시각장애인에게 그 사실을 알려 주셔서 흔적을 닦거나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4) 뜨거운 찻잔을 시각장애인에게 건네줄 때에는

       찻집이나 식당에서 뜨거운 찻잔을 시각장애인에게 전네줄 때에는 시각장애인이 차를 쏟거나 뜨거운 차에 데지 않도록 찻잔의 손잡이를 시각장애인의 손에 쥐어 주십시오. 

      그리고 차가 무척 뜨겁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 무심코 급하게 마셨다가 입을 데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9. 시각장애인을 화장실로 안내할 때

   1) 장애인용 지지봉이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에서는 

       시각장애인을 화장실로 안내할 때 장애인용 지지봉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는 시각장애인의 손을  지지봉에 대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이 지지봉을 잡고 위치를 잡은 다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2) 장애인용 지지봉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화장실에서는

       장애인용 지지봉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화장실에서는 시각장애인을 변기 앞으로 안내한 다음 시각장애인의 손을 변기의 모서리나 물내림 버튼에 대어 주십시오.

   3) 안내인이 화장실 안으로 함께 들어갈 수 없을 때

       안내인과 시각장애인의 성별이 서로 달라 시각장애인과 함께 들어가서 안내를 할 수 없을 경우에는 화장실 입구에서 시각장애인에게 변기의 위치와 방향을 알려 주십시오.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이나 왼쪽, 혹은 정면으로 몇 걸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과 같은 성별의 사람이 화장실을 들어가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시각장애인의 안내를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10. 시각장애인의 문화생활을 도와주려면

   1) 시각장애인의 영화감상이나 공연관람을 도와줄 때

       시각장애인과 함께 영화나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을 관람할 경우에는 영화의 자막이나 이미지로 처리되는 화면, 무대장치, 배우들의 동작과 표정 등을 시각장애인에게 자세하게 해설해 주십시오.  비록 시각의 장애라고 하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무대장치 등에 대한 해설이 충분하다면 무한한 상상력을 통해 작품을 느끼고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극장이나 공연장에서는 다른 관객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한다음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어 해설을 해주십시오.

   2) 시각장애인과 함께 문화재나 유적지를 답사할 때

       시각장애인은 손의 촉각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세상과 만나며 사물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문화유적지를 답사하거나 문화재를 관람할 때에는 접근이 가능하다면 유적지나 문화재를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시각 장애인이 상상력을 동원하여 감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주 십시오.

   3) 시각장애인과 함께 미술품을 관람할 때

       시각장애인에게 미술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느끼고 감상하며, 창작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미술품을 감상할 때 에는 회화의 경우에 드넓은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조각품이나 조형물의 경우 접근이 가능하다면 손으로 만져보면서 감상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는 백견이 불여일문이요,  백문이 불여일촉입니다.,

11. 시각장애인의 스포츠활동을 도와주려면

      시각장애인의 스포츠활동을 도와주려면 우선 해당 스포츠의 규칙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볼링의 경우 시각장애인을 유도할 수 있는 레일을 제위치에 바로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에게 레일의 위치를 설명해 주십시오. 시각장애인에게 출발선을 알려주고 시각장애인이 마음을 가다듬고 공을 굴릴 준비자세를 취하고 나면 신호를 해주어 공을 굴리도록 해주십시오. 

       시각장애인이 공을 굴리고 나면 남아있는 핀의 번호를 알려 주어 시각장애인이 남아있는 핀의 위치를 머릿속에 그린 다음 공을 굴릴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