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현역 장로기는 하지만 탈 관념을 한 상태에서 고민하고 계신 한 회원님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고민은, 증인 조직이 신권조직은 아닐지 모르지만, 이만한 곳이 어디 있는가 차선책으로나마
이 조직에 있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라는 것입니다.
그분에게 보냈던 제 메일 일부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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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좀 차분한 시간이 되어서 메일드립니다.
종교조직에는 무언가의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이는 이득도 있고 보이지 않는 이득도 있겠지요. 그 보이는 이득에도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종교조직이 궁극적으로는 선을 추구하고 많은 신도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자기만의 행복을 갖도록 해준다는 것은 공히 인정할 만 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종교조직에는 사실상 그런 다수의 신도들을 이용하여 (겉으론 드러나진 않을지 몰라도) 사업확장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카톨릭의 경우도 말단 교회는 매우 검소하고 소박합니다. 신부들은 자진해서 소득세를 납부하고 교구의 일이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그러나, 핵심중앙부인 바티칸은 많은 정치세력에 규합해 왔고 테러나 부정에도 관여해 왔습니다. 소박하고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수 많은 신도들이 탐욕적인 소수에 의해 희생되는 예입니다.
자, 그러면 증인조직의 경우에는 어떠할까요? 이 조직에도 물질적 이득을 보는 탐욕적인 소수가 존재할까요? 그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신도들은 행복한 삶이라는 정신적 이득이라도 얻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물론 이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틀릴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와 10년 후, 30년 후 ..그 사람의
주변환경이 바뀌면서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매우 영적으로 열심인 한 형제가 조만간 끝이 올 것이라는 출판물의 말을 굳게 믿기에 (조직의 잦은 권고에 따라) 현재의 좋은 직업을 그만 두고 집 전세금을 뽑아서 중국으로 부부가 자비정파를 떠났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들에게 중국의 많은 양들이 진리를 알도록 하는 일은 분명히 행복한 삶이었겠지요. 기꺼이 자녀를 갖는 일도 희생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그들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만나게 됩니다. 곧 특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희미해 지기 시작했고 (실제, 최근 공도에서 중국에서의 특파임명을 대폭 줄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돈도 매년 1000만원 이상씩 쓰게 되고 나이도 들어가고 만약 한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근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만약 특파를 하더라도 최소 생활비로 살아야 하고 그 이후 치열한 경쟁률 때문에 순감이나 지감 임명으로 영적출세가 안되면 ...언젠가 남은 여생을 회중에서 평범한 조정자로 지내야 합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이들은 어쩜 생활고에 시달릴지도 모르며,자식이 없어 외로울지도 모릅니다.
이들에게 그토록 기다리던 신세계가 하염없이 오지 않는다면..객관적으로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런 보상이 없어도 영적낙원이라는 자위속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 여전히 즐거울까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물질적, 사회적인 궁핍속에서 사람이 행복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때 이 형제는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요? 조직의 성서이해를 굳게 믿고 때를 단기적으로 본 자신일까요? 자신을 그렇게 생활하도록 만든 조직일까요?
제가 보기엔 증인조직의 다수는 (심지어 베델 임원들도) 피해자입니다 . 인생을 올인하고 반대급부로 받는 것은..거의 없지요. 현실에서의 만족감? 알량한 명예? 일시적으로는 그것도 이득이라면 이득이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 또한 신기루임을 알게 되고 허무하지만 돌이킬수 없는 여생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순감이상이라면 최소 중산층정도의 인생이 보장되기에..굳이 세상으로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특파라면 중산층 이하지만 하류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이하 장로와 전도인들이 경제적으로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목소리는 조직을 신뢰하면서 인생을 바치는 전시간 봉사자들을 향해 있습니다.
다시 종교조직에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조직에서는 과연 장기적으로 누가 이득을 보는 것일까요? 세상을 도외시하고 끝을 바라보면서 최소한의 단순생활을 하는 다수의 전시간 봉사자들일까요? 이들이 보는 이득은 단기적인 심리적 안정과 안락한 커뮤니티 정도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전세계 800만의 신도에게 올라오는 헌금의 총합이 집결되는 세계 본부는 어떤 이득을 보는 것일까요?
절대 다수의 전도인들이 비판의 목소리 일체 없이 연합하여 올려 보내는 헌금은 막대하지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헌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떻게 축적되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한국지부도 세계본부의 돈흐름을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한국 지부 역시 지방 회중처럼 최소 운영비만 빼고 나머지를 본부에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지부의 일부 임원들은 비자금을 만들어 왔으며, 한국 지부 역시 그 재정상황을 본부에 온전히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부와 본부사이의 갈등도 있고 견제가 존재합니다. 최근 한국지부 봉사부 감독이 본부에서 파견한 (본부의 대리인이자 감시자인 듯한) 외국 홍콩 형제로 교체된 사실도 이런 점과 관련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하간, 이런 전세계 돈의 흐름을 상세히 아는 세력, 그 흐름을 주관할 수 있는 세력....이들이 바로 증인조직에서 이득을 보는 세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앙 장로회는 정신적 지주 역할만 할 뿐 실제적인 돈 관리를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한 여러 제보가 있지만, 우리가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이 엄청난 비밀을 다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 800만의 전도인들이 개인의 정력과 물질을 희생해 가며 살아가고 있는 동안 조직의 중심에 있는 그 누군가는 물질적 이득을 보고 있다는 사실, 이것은 확실합니다. 800만 대다수가 피해자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중간 관리자급(베델임원, 순감 지감 정도)들은 나름대로의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지요. 권력을 누리고 사례를 받고 수당을 받으면서 말이지요.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 조직을 참 종교의 차선책으로 보든, 최선책으로 보든,..조직은 묵묵히 막대한 헌금과 부동산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보기에 따라서 이 조직은 지구에서 가장 선하고 정직한 조직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각을 달리해 보면, 의혹투성이입니다. 지금 조직은 전 세계의 왕국회관과 대회회관, 지부 건물을 송두리째 정리하여 자기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을 절대로 한번에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점진적으로는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의 지부축소사업처럼) 조금씩 정리하고 통합하면서 일부는 환원하면서 말입니다. 솥에 개구리를 넣고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자신도 모르게 반항없이 죽게 됩니다. 이 개구리처럼 대다수의 전도인들은 점진적인 조직의 부동산 정리나 헌금장악에 회의적인 시각조차 갖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순응하게 될 것입니다.
자, 여기까지의 제 얘기가 허구적이고 극단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도 수 많은 세월 증인장로로 일하면서, 헌금이나 부동산 정리 등의 협회 회계 업무가 매우 투명하게 된다고 믿어 왔습니다. 하지만, 제주나 시흥 대회 회관 같은 것이 매각되어 그 대금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건축 헌금은 얼마나 모아지고 지출되었는지...상세 내역이 공개 되거나 (제3자에 의해)검증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우리 모두는 그들의 일이 온통 투명하고 상세하다고 믿어 왔습니다.
이것은 상세하게 공개되는 회중헌금시스템에 대한 관성 또는 착시현상인 것 같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식의 논리로 세뇌되어 우리의 판단력은 흐려져 있었던 것이죠.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오. 전 세계의 모든 종교조직은 어떤 형태든 이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성서적인 예리한 판단력으로 본다면, 증인조직도 절대 예외는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덜 추구한다고, 헌금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쓰는 돈이 더 많을 것이라고...긍정적으로만 생각하면서 증인생활을 하겠다라는 분에 대해서는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분들의 인생까지 제가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님께서 참 종교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하신 아래 목록은...
누가 참 하느님에 대한, 그분의 뜻과 목적에 대한 진리를 더 잘 가르치는가?
누가 우리를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을 사랑하도록 더 잘 돕는가?
누가 우리를 사랑이 많고 참사랑을 실천하는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도록 더 잘 돕는가?
누가 우리를 전파하고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을 제대로 하도록 준비시키고 더 잘 돕는가?
전세계 헌금의 불투명성, 비성서적이고 변덕스런 교리변경, 하느님의 약속을 빙자한 빗나간 예언, 많은 (성령으로 임명받았다는) 장로들의 비행과 위선, 조직 운영의 불투명성,비일관성, 이중표준....등으로 인해 무색해 집니다.
위의 기준은 객관화되지 않는 것이며 영원히 주관적인 관점에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편적인 설득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결국 증인조직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다른 종교와 다를 바 없는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제 소견을 말씀드렸습니다.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블루스카이 올림
첫댓글 사실을 밝혀 깨닭음 주시는 님게게 감사합니다...저도 수십년 조직안에서 생활하고 장로로서 오래 살아왔지만 아니다 이해한것이 10년이상되었습니다.....오늘 집에서 치외 법권 영화를 보았습니다...극락교의 위선 임창정이 끝까지 가서 극락교의 교주를 처리 하는 여증 중앙 장로회가 생각나더군요...늘 진리를 밝혀 주시는 님에게감사합니다....저도 몆가족들과 사이좋게 지나면서 기름칠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조금씩 생각이 바뀌어가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늘 감사합니다...
세상이 좀 억지스럽지만 상관관계가..어딘가 누구에게 전쟁이나면 그나라는 망하지만 그주변은 득을보기도하고;;
무언가 파괴되어야만 돈이돌고 활성화되기도하고...지구가 인간수를 적절히 조절하는것같기도하고..계란이 사람수보다많은세상인데..병어리가 먼저냐 닭이먼저냐는 무의미한것 같네요. 증인사회역시 기원을보면 재림교카피수준이죠 사람이창조한..모든것을 알려하면 그 기원을 보면 답이나와요 여증도역시나..권력집단체이죠 기원전부터 종교와 권력은 항상 밀접한관계죠..신역시 권력전쟁이기도하고 마귀 야훼 .
다시 부탁드려요. 눈이 아파요.
와 정말 잘 정리해 주셨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발군의 문장력과 뛰어난 내용의 훌륭한 글입니다. 블루스님의 글에 조건 없이 공감합니다. 아울러 등신 수준의 잡글을 계속 올리는 여증이나 대다수의 수준 미달의 이탈여증들은 이 글을 자세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JW조직은 100년 이상 지속된 비밀결사단체와도 같은 곳입니다. 중앙에서 일어나는 일은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있습니다. 명확한 답변? 그 정도를 하려면 FBI수사관 수십명은 필요할 것입니다.
밝히지 못하는 우리 소시민들을 탓할게 아니라...상세내역을 밝히지 않는 음험한 그 비밀조직을 비난해야 하는게 순서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금의 통치체들은 그냥 바지 사장들이죠.
이미 본 막대한 자금은 실질적 소유주가 보이지 않게 따로 존재한다고 보는게 이치적일겁니다.
통치체 영감님들에게는 떡고물 좀 떨어주면 되는 거구요.
그래서 통치체는 돈을 만지는 핵심세력이 아니라고 봅니다. 총무부서나 재무를 총괄하는 세력이 있다고 봅니다. 예산 집행이나 사업결정을 하는 큰 손이 있지요. 양심의 위기에도 이 점은 명확히 나오지 않지요. 미국의 ex증인들 사이에서도 이 점은 주요관심사지만..아마도 내부고발자가 더 나와봐야..
제글에도 있듯이통치체. 지부 임원들 그들 모두 희생자입니다. 그들이 누리는 사치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수백억단위의 엄청난 것은 아닙니다. 통치체는 직접 조직의 돈을 관할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중심세력이 있다고 봅니다.저는 이걸 추적하고 있습니다. 증인조직은 결국 거짓종교세계제국입니다
@익명 레이몬드는 돈을 만지는 핵심세력을 몰랐던것 같습니다. 카톡릭 주교들도 교회의 돈 흐름의 전체를 모릅니다
명문입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