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을 사용하면서 처음 출시된 상태의 릴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폴, 내부브레이크 시스템 및 핸들
등을 튜닝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아마 자동차에서 튜닝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동차
또는 릴을 튜닝을 하는 주된 목적은 성능향상과 개인취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릴에 많이 했던 것이
‘맥튜닝’ 이었다. 백래쉬 감소 등 좋은 성능적 향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또한 많이 하는 튜닝이 바로
손잡이 튜닝이다. 이는 보통 다이와 릴의 손잡이를 코르크 손잡이로 교체를 하는 것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개성 있는 릴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핸들 튜닝의 경우 보통 2가지 측면에서 한다.
첫 번째는 좀 더 긴 핸들을 장착하여 크랭킹파워를 높이는 것과 단지 몇 그램 차이지만 무게를 줄이기 위함이다.
이제까지는 일본의 회사에서 출시된 카본 재질의 핸들을 구입해서 튜닝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일부 매니아층에서 행하여 졌으며 또 최근에는 릴 출시 때부터 카본핸들이 부착되어 있는
릴도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소비자 욕구에 맞추어 ‘타이거 디자인’에서 튜닝용 핸들이 출시 되었다. 첫 출시에 일단
3가지 제품이 나와 있다. 릴 제조사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시마노’ 와 ‘다이와’ 사의 플래그쉽 모델에
맞추어 생산이 되었다.
알루미늄+카본, 카본, 알루미늄 등 3가지 제품이 출시 되었다. 이 중에서 알루미늄과 카본이 조합된 TD-7 모델에
대해서 전체적인 리뷰를 해 보려 한다.
1. 첫인상 : 제품을 받아 볼 때 포장상태도 제품에 대한 인상을 크게 좌우한다. 이제까지 구입한 제품 중 최고의
포장상태는 역시 카메라였다. 정밀기기이고 또한 깨질 수도 있는 제품이라 그런지 거의 완벽한 포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포장이 잘 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 TD-7을 처음 받았을 때도 포장상태에 대해서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통과 내부에 스폰지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사실 릴의 핸들이라는
것이 깨지거나 충격에 변형이 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포장할 수 있겠지만 배달된 상태의
핸들은 마치 정밀기기의 부속품의 포장과도 같았다.
<사진> 완벽한 상태의 포장으로 도착한 핸들
포장을 개봉하니 핸들과 나사를 조일 수 있는 간단한 도구가 함께 들어 있었다. 또한 핸들조립을 위한 간단한
설명서가 같이 포함되어 있었다. 아쉬움 점은 핸들조립을 위한 설명서에 영문법적인 오류와 기존 릴의 핸들을
분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와 있지 않아서 본인처럼 릴을 구입해서 특별한 튜닝 및 분해를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어떻게 핸들을 분리해야 하는지 약간 고민스러운 점이 발생했다. 기존 릴에서 손잡이를 분리하는 간단한 방법이
명시되었으면 한다.
<사진> 핸들과 부품 그리고 나사를 조일 수 있는 도구
핸들 분리 방법은 인터넷에서 조회를 하면 사실 간단히 찾을 수 있는 것이고 사실 릴에 조금만 관심이 있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핸들을 분리하기 위한 작은 도구이다. 이 도구는 릴을 구입할
때 같이 따라오는 도구인데 과연 릴을 구입하고 6개월 정도 지났다면 이 도구를 잘 보관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인도 다른 릴 박스에 운 좋게 남아 있는 분리 도구를 사용했다. 핸들 구매자의 편의를
위해서 이 정도 작은 도구를 함께 동봉해 주면 좋을 듯 하다.
<사진> 핸들을 분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작은 도구
타이거핸들 TD-7 스펙
1. 길이 : 90mm(기존핸들 70mm)
2. 무게 : 29.8그램(기존핸들무게 33그램)
3. 베어링 : 스테인레스 스틸 베어링
4. 샤프트 및 나사 : 티타늄
2. 장착 : 도구만 준비가 되었다면 핸들 분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릴 모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시마노사의 콘케스트 200 의 경우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사진> 콘케스트에서 기존 핸들 분리
일단 기존 핸들이 분리가 되었다면 튜닝용 핸들도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작은 플라스틱 와셔를 끼우고
큰나사 그리고 이 큰나사를 지지해주는 작은 나사를 끼우면 완료가 된다. 작은 나사는 같이 동봉되어 있는
도구를 이용하면 간단히 조일 수 있어 전체적인 작업은 매우 간단하다.
<사진> TD-7 핸들 장착 순서
본인도 릴을 구입해서 스폴도 거의 분리를 하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지만 핸들을 분리하고 튜닝용 핸들을
끼우는 것은 매우 쉽게 한 편이다.
<사진> 장착 완료 상태
사용 리그
1. 로드 : 자작로드 ( 6.6피트 미디엄 페스트 액션)
2. 릴 : 시마노 콘케스트 200
3. 라인 : 12파운드 모노필라멘트
4. 루어 : 소프트 플라스틱 및 미노우
<사진> 튜닝용 핸들 장착 후 로드와 조합
3. 사용기 : 루어는 크게 웜과 하드베이트 사용에 중점을 두었다. 튜닝핸들에서 가장 기대되는 성능적 향상은
역시 크랭킹파워의 증가이다. 기존의 70mm 핸들에서 아쉬웠던 크랭킹파워의 증대는 미노우 및 크랭크베이트
등 저항이 큰 루어의 경우 차이가 클 것이다.
<사진> 움직이는 루어의 사용에는 강력한 크랭크파워가 도움이 되었다.
튜닝핸들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근처의 계곡형 저수지에 갔다. 10월 중순이지만 계곡형 저수지 특유의
쌀쌀함이 느껴지었다. 다른 평지형 저수지보다 계절이 3주 정도 빨리 다가오는 듯 하다.
튜닝용 핸들의 금속 손잡이는 추운 날씨에는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릴의 써밍 등으로 인하여 장갑을 끼고
낚시를 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기존 시마노 릴의 핸들은 생고무 느낌의 손잡이로 인하여 추운 날씨에도
차가운 느낌은 없었으며 비로 인하여 손잡이가 젓었을 경우에도 미끄러운 것이 없다. 일부 로드의 릴시트가
금속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 있었으나 추운 겨울에 손이 매우 시렵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튜닝용 핸들의 금속
손잡이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이다.
따라서 튜닝용 핸들에 기존 핸들의 손잡이 부분을 교체할 수 있게 개선을 하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튜닝핸들이 가져다 주는 강력한 크랭크파워와 함께 추운 겨울에도 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사진> 기다림이 많은 웜낚시에서는 튜닝핸들의 효과가 반감될까?
튜닝핸들 장착으로 인한 크랭킹파워의 증가는 무빙베이트(moving bait) 사용에는 큰 장점이 된다. 하지만
웜낚시에서는 그 효과가 반감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손이 큰 사람들은 기존의 작은 핸들의 2개의 손잡이가
손등을 치는 불편함은 감소 시킬 것이다. 그럼 웜 낚시를 주로 하는 사람에게는 튜닝핸들이 불필요할까?
그렇지만은 않다. 루어를 운용하는 면에서는 웜낚시에서 큰 효과는 없지만 대상어를 랜딩하는 과정에서는
무빙베이트나 웜이나 동일하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장애물이 많은 경우 대상어가 장애물에 라인을
감기 전에 랜딩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몰나무가 많은 포인트에서 이러한 효과는 대상어를 잡느냐 마느냐 라는 낚시의 가장 원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튜닝핸들(TD-7)의 장점 단점.
장점
1. 긴 핸들에서 나오는 강력한 파워
2. 무게의 작은 감소
3. 디자인의 뛰어남
단점
1. 추운날씨에 차가울 수 있다.
2. 기존 핸들의 손잡이 부착이 안된다.
결론 : 기존의 짧은 핸들에 불만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일본제품에 비해서 디자인 및
기능성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은 외형과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추운 날씨에 사용하기에 차가운 느낌이 있을
수 있고 기존 고무 손잡이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열악한 릴 튜닝 시장에
매우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
첫댓글 콩200 갖고싶당...로드 기가막히게 멋있네요 ^^
콩200 장만 했습니다 ^^
좋은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ㅡ,.ㅜ 안그래도 사고싶은 핸들이고만 사진보니 더 땡기내요~ 확 질러...
로드가 자작로드 같아요! 맞나요? 로드, 릴 모두 너무 멋있어요
네, 자작로드입니다. 게시판 151번에 보시면 자세한 사진 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