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여행 6 - 옥룡설산에서 나시족의 고향 백사촌을 거쳐 수허촌으로 가다!
선배님 부부등 우리 일행 4명은 리장 丽江(려강) 에서 가이드를 따라 짚차를 타고는
위룽쉐산 (玉龍雪山 옥룡설산) 으로 들어가서 수려한 자연을 구경합니다.
리장에서 진행하는 여행사 투어 는 보통은 500위안에서 550위안 정도이며
또는 개인이 택시 를 대절하자면 왕복 260위안 정도 합니다.
대중교통 으로는 여수금사 공연장과 모택동 동상이 서 있는 홍태양광장 에서
7번 버스 를 타면 백사촌 입구를 거쳐 옥룡설산 으로 들어 갑니다.
옥룡설산 에서 바이쉐이허(백수하, 란월곡) 와 윈썬핑(운삼평) 등을 구경하고는
따쥐(大具, 대구) 에서 출발해 마뇨우핑(모우평) 을 거쳐온 7번 버스를 탑니다.
7번 버스는 옥룡설산 입구에 빙천공원 으로 오르는 케이블카장 으로 가는 셔틀 버스가 출발
하는 깐하이즈 매표소 를 거쳐 산을 빠져나와 시골길을 달려서 백사촌 입구 에 도착합니다.
7번 버스에서 내린 백사촌 입구는 그냥 시골 도로변 인지라... 20여분을 걸어서 나시족의
마을 바이샤구전 白沙古镇 (白沙村 백사촌) 에 도착하는데, 이 마을은 목씨 호족들의
본거지로 大宝积宫(대보적궁)의 如来藏经图 (여래장경도) 는 명나라 시대의 벽화라 합니다.
여기 백사촌 은 관광지로 꾸민 흔적이 전혀 없이 촌 마을 그대로 입니다.
원래대로 모습인지라 순수한 것이 소박하여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을 안에 조그마한 박물관 에 들렀더니.... "茶馬古道 차마고도" 지도와 함께
여정과 말이며 사람과 화물 에 대한 사진 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비단길인 실크로드 Silk Load 가 남북로 가 있듯이 운남 지방의
차마고도 도 그러한데..... 그 중에 한 길이 이곳 백사촌 을 지나 갔다고 합니다.
차마고도(茶馬古道) 는 차(茶) 와 말 을 교역하던 중국의 높고 험준한 옛길인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교역로 이니 이 길을 따라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이
오갔다는데.... 실크로드 와 함께 인류 최고(最古) 의 교역로 로 꼽힌다고 합니다.
중국 서남부에 윈난성(雲南省)·쓰촨성(四川省) 에서 티베트를 넘어 네팔과
인도 까지 이어지는 육상 무역로인데 윈난성·쓰촨성의 차 와
티베트의 말 을 교환했다고 차마고도(茶馬古道)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나라 이전인 기원전 시기 에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교역하기 위해 형성되었고
당·송 시대를 거치면서 번성했으며 네팔, 인도, 유럽까지 연결됐는데 1000년전
티베트 불교 가 티베트의 라싸(拉薩) 에서 윈난· 쓰촨 지역으로 전래되기도 했습니다.
길이가 5000㎞ 에 이르며 평균 해발고도가 4,000m 이상인 높고 험준한 길이지만 눈에
덮인 5,000m 이상의 설산(雪山)과 진사강(金沙江), 란창강(瀾滄江), 누강(江)이
수천㎞ 의 아찔한 협곡 을 이루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로 꼽히니 세 강이
이루는 삼강병류 협곡은 200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물건을 교역하던 상인 조직을 마방 이라고 하는데, 수십 마리의 말과 말잡이인
간마런 으로 이루어지며 교역물품은 차와 말에 소금, 약재, 금은, 버섯류 등 다양했으며
근대에 들어 차마고도를 따라 도로가 건설되었지만 아직도 일부 마방이 활동 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세월에 퇴락하여 낡은 것이 보기에는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아 아쉬운데.....
마을을 나오면서 문사장에게 전화를 하니 10분만에 짚차를 몰고와 수허촌
까지 태워주고 돌아가는데 자기도 옥룡설산의 바뀐 규정이며 요금을 잘 몰랐답니다.
수허춘 束河村(속하촌) 은 바이사고전(백사촌) 이웃 마을로 1000년이 넘는 나시족의
고향으로 "리장 고성의 원형" 으로 불리는데 무료인 백사촌 과는 달리 입장료
40위안씩을 받는데, 오래된 집이며 도로가 잘 정비되어 관광지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시족의 터전인 리장구청 (丽江古城 려강고성) 과 수허 고진 및 바이사 고진 은 1996년
이 지역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끄떡 없었다고 하는데....
해서 가치를 인정받고는 1997년에 세 마을이 함께 세계 문화유산 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여기 수허고진 은 리장에서 4km 떨어진 옥룡설산 기슭에 위치한 마을로 주로
나시족 이 많이 살지만 그외에도 장족과 바이족 에 한족 까지 들어와 삽니다.
수허촌 은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 옆에 해바라기씨를 말리는 풍경 이며
갖가지 채소를 재배하는 채마 밭 이 카페들 사이로
섞여 있는데.... 한 카페 에 들어가 점심을 드는데 장식이 특이합니다.
여기 수허고진은 조금전에 본 백사촌 처럼 차마고도(茶馬古道) 의 중간 경유지라
그 때문인지 관광객들은 상인들에게 돈을 주고 "말을 탈"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는 리장 가는 빵차 를 탔는데 차비가 불과 3위안 이라 놀랩니다.
리장에 돌아와서는 다시 택시를 타고는 숙소인 린카페로 돌아옵니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쉬다가..... 공연을 보기 위해 다시 나와서는
쓰팡지에(사방가) 를 걸어서 홍태양광장 앞에 여수금사 극장 으로 향합니다.
어제 미리 끊어 두었던 입장권을 제시하고 들어가서는 운남성 소수민족 의 오랜
전통극인 리쉐이찐샤 (丽水金沙, 麗水金沙, 여수금사) 춤과 노래 를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