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 여행10 - 만고루에 올라 내려다 보는 고도 리지앙의 기왓집과 골목길!
운남성 리장 의 리장구청(丽江古城 려강고성) 중심인 쓰팡제 (四方街 사방가) 를 지나
걸어서 옛날 명나라 지방 정권인 목씨 왕이 살던 궁전이라는 목부에 입장하는데
목부 木部 궁전은 자금성이나 경복궁의 축소판 으로 갖출 것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왕궁의 정문 을 들어서면 큰 뜰이 나오고 다시 문을 지나면 경복궁 근정전에 해당하는
전각.... 그리고 회랑을 돌아 뒤로 들어가면 내전 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전 내전의 전각들 뒤로 이어지는 여인들의 정원인 후원 이고 또 산 위쪽으로는
정자 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바로 삼청각 으로 도교 사원 이 자리합니다.
목부 뒷 산에 삼청각 을 지나 산을 오르니 매표소가 나오는데 공원(만고루) 입장료 를
20위안을 받는데 반대로 산 위에서 내려오면 목부 입장료 40위안 을 받는가 봅니다.
만고루 는 높은 탑으로 내부로 올라가 전망대 에서 기와집 으로
가득찬 리지앙 고성 을 내려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옥룡설산 도 멀리 보이니 경치는 그저 그만인데..... 반대편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여기에 북쪽 매표소 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골목길을 들어서니 운치 있는 골목길로 마작 을 하는 노인들이
둘러 앉아 있고 낭만인생등 게스트하우스 가 여럿 보입니다.
이어 골목길을 계속 내려오니 쓰팡제 (四方街 사방가) 북서쪽
입구에 도착하는지라 잠시 광장을 구경하며 쉽니다.
여기 리장의 나시족 자치현에만 나시족 (Nahsi, 納西族 납서족) 이 20만 정도
거주한다는데.... 운남성과 사천성등 중국 전체로는 40만에 가깝다고 합니다.
나시족 (納西族) 은 모계사회 로 일처 다부제 인지라 어머니의 성 을 따르는데 옛날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줄 모르니 외가가 친가인 셈인데 이들은 상형문자(象形文字) 인
동바문자(東巴 동파) 를 사용하는데 2003년에 세계 기록유산 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인류는 청동기 시대에 이르러 국가를 세우는데 문명을 이룬 국가들은 고유 문자를 만드니
바로 상형문자(象形文字) 이니 사물을 본떠 관념을 나타낸 문자로 한자(漢字) 와
고대 이집트 문자에다 수메르인 들이 상품 기록을 위하여 사용한 설형(楔形) 문자 등입니다.
한자의 기원은 갑골문자 (甲骨文字) 니 해[日] ·달[月] ·산(山) ·눈[目] ·수레[車]의
묘사가 글자화 한 것이며 정면을 향해 서있는 사람이 입(立), 두개의 나무가
임(林), 활에 화살을 대고 있는 손이 사(射) 이고 해와 달이 밝음[明] 을 표시하였습니다.
여기 리장 나시족 (納西族) 의 동바문자 (東巴 동파) 는 한자 보다도 더 원시적이라
나시족의 필사본에 한자의 원형 모양이 그림 문자 로 남아있으니 사물의
모양을 그린 것으로 상형문자인데 2003년에 세계 기록유산 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고성의 오래된 골목길을 걸어 민박집으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메고는
장거리 버스정류장 신커윈짠 에 이르러 따리(대리)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며칠 전에 우리가 대리에서 왔던 길인 산을 넘어서 얼하이 호수 서북쪽 에 이르는
그 길인데.... 도중에 현지인들이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워대니 고역입니다.
우리 여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틀어 막으며 신음을 하기
시작하기로 창문을 여니 한겨울 찬바람이 사정없이 차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이런 신경전 끝에 산을 넘어 샹관 에 이르니 또 시골장이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