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산(珷織山 590m)은 회문산(830)과 어깨가 맞닿아 있지만 산 깨나 다녔다는 사람도 잘 모르는 곳이다.
100대 명산은 고사하고, 심지어 지도에도 이름이 없이 등고선만 있다.
‘순창문화대전’ 자료실에는 ‘무직장군’이 주둔했다고 하여 ‘무직산’이라는 설이 있고, 회문산과 관련된 자료에서 ‘무직산’이란 이름이 나온다.
‘회문산 주변의 산들은 증산교 교주 강증산이 말하는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五仙圍基) 형상으로, 회문산 정상(회문봉)은 주인이며, 서쪽 신선봉(장군봉)과 남쪽 무직산은 바둑을 두고,
동쪽 성미산과 서쪽 여분산은 훈수를 하는 형상이다.’
워낙 오지에 있는 산이라 존재감이 없지만 막상 산에 들어서면 놀라움의 연속이다.
최고의 포인트는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다.
태극 모양으로 물길이 휘돌아 감기는 모습은 다른 한반도 닮은 지형과 다를 바 없다.
일부 마을주민들은 발기한 남근으로 본다. 움푹 팬 호정소(湖瀞沼)를 마주보고 있어 음양의 형상이라고도 한다.
평범한 육산에 가깝지만 옥새바위, 스핑크스바위 등 볼거리와 암릉들의 구성이 좋다.
거기다 산 아래쪽 강변 따라 3km 호정소 수변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행과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무심코 지났던 큰 바위가 커다란 철모처럼 보이는데, 약 10m 높이의 옥새바위(옥새봉 385m)다.
조망도 좋아 함박산과 여분산,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속칭 빨치산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주능선에 오를수록 무아지맥과 호남정맥의 묵방산(538m), 왕자산(444m), 감투봉(540m)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산불감시초소에선 회문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서쪽으로 추월산, 광덕산까지 막힘이 없다.
정상은 50여 m 우측에 있는 암봉이지만 정상 표지석이 따로 없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두 번째 한반도 지형 전망대에선 물돌이 남쪽 끝에 움푹한 호정소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물돌이 모양은 영락없는 남근의 모습이다.
물돌이 지형은 감입곡류하천(嵌入曲流河川)이라고 하며, 하천이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 지반의 융기 또는 침식을 반복하며 깊게 패인 것이다.
5m 높이의 바위는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닮았고, 두꺼비 닮은 바위도 있다.
10분 후면 만나는 암릉지대는 무직산의 또 다른 매력으로 S라인처럼 굽이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적당히 경사를 이루고 있어 스릴도 있고 좌우 조망도 좋다.
농로 끝에는 흑염소가 한가로히 풀을 뜯고, 강물에선 낚시와 다슬기를 잡는 사람도 보인다.
‘공룡발자국’은 데크 중간 안내도 부근에 있다고 하지만 확인이 안된다.
유난히 넓은 웅덩이인 호정소엔 못된 이무기가 살고 있어 비린 생선을 먹고 지나가면 문다는 전설이 있다.
참가회비: 25,000원(떡 및 뒷풀이)
예약문의: 총무 010-8819-8536, 010-3945-9438
산행문의: 대장 010-9208-0812
금평교~옥새바위~한반도지형 전망대1~ 산불감시초소~무직산~한반도지형 전망대2~스핑크스바위~암릉지대~밀양 박씨묘~농로~밀양 박씨 세장산비~수변산책로~공룡발자국~호정소~금평교 (7.6km, 4시간)
'월간 산'
안내판
위치도
한반도 닮은 지형 전망대에서...
정면의 바위는 철모처럼 생긴 옥새바위.
하산길의 칼날암릉구간. 스릴이 넘치며 경치 또한 으뜸이다.
무직산 산행은 하산 후 수변산책길을 따라 되돌아가는 것이 숨겨진 재미다.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데크길은 호정소 너머까지 계속 이어진다.
우리 버스(해운대고속관광, 010-4845-1336)는 아래의 장소에서 대기한다.
차량 이동경로: 구)송월타월 옆 동래역 방면(08:00)-만덕 육교-덕천동 부민병원(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