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방울이 달린 옷을 입고 들어가는가?
많은 사람들이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는 금방울이 달린 옷을 입고 허리에 끈을 매서 지성소 밖으로 늘어뜨리며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지성소에는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대제사장이 지성소에서 의식을 행하다가 금방울 소리가 나지 않으면 대제사장이 죽은 것으로 알고 밖에서 끈을 잡아 당겨서 시체를 끌어낸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이런 근거가 전혀 보지지 않는다. 레16:3-4, 23에 보면 ‘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고 수양으로 번제물을 삼고 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고의를 살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찌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3-4).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23)’ 라고 했으니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들어갈 때 하얀 세마포 옷만 입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니까 대제사장이 대 속죄일에 지성소에 네 번 드나들 때는 세마포 옷을 입고, 23-24절에서는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라고 했으니 이 예식이 다 끝나면 금방울이 달린 옷을 입으라고 말하고 있다.
전승에 의하면 대제사장이 지성소의 법칙을 어겨서 죽게 될 때를 대비해서 발목에 끈을 묶고 들어간다고는 했으나 방울 달린 옷을 입고 지성소에 들어가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