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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운 사랑방 (Song Woon Art H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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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카페지기 다락방 나이에 관한 詩들 -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
송 운 추천 4 조회 15,731 15.03.09 11:50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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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10 11:10

    첫댓글 즐감합니다^*^
    언결에 그 좋은 세월을 다 살아내고
    ~까지 온 건지.............
    하염없이 기울어가는 내 나이에 저울질을 해 봅니다
    촌음도 허투로 살아선 아니될 듯요
    감사합니다^^*

  • 15.03.10 21:41

    생일파티

    싱싱한 고래 한 마리 내 허리에 살았네
    그때 스무 살 나는 푸른 고래였지
    서른 살 나는 첼로였다네
    적당히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잘 길든 사내의 등어리를 긁듯이
    그렇게 나를 긁으면 안개라고 할까
    매캐한 담배 냄새 같은 첼로였다네

    마흔 살 땐 장송곡을 틀었을 거야
    검은 드레스에 검은 장미도 꽂았을 거야
    서양 여자들처럼 언덕을 넘어갔지
    이유는 모르겠어
    장하고 조금 목이 메었어

    쉰 살이 되면 나는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어
    오히려 가볍겠지
    사랑에 못 박히는 것조차
    바람결에 맡기고
    모든 것이 있는데 무엇인가 반은 없는
    쉰 살의 생일파티는 어떻게 할까

  • 15.03.10 21:43

    기도는 공짜지만 제일 큰 이익을 가져온다 하니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나 할까

    - 문정희-

  • 15.03.10 21:47

    노년의 입구

    아름다운 곡선이 靜物로 보였을 때
    노년의 입구에 당도하였다
    가령 아내의 가슴이
    여인들의 다리가 실물보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였을 때 나는
    노인이 된 것이었다

    아직 세상에 오지 않은 손자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논리는 양비론으로 바뀌고 세상의
    어린것들이 사랑스러워지는
    것이었다

    노년의 시는 일용할 양식이다
    몽상은 달콤했다 꿈은
    부정기적인 그리움을 재연하고

    진실한 것은 생몰의 연대뿐,
    새는 길을 지우며 간다

    - 최병무·-

  • 15.03.22 02:22

    진즉에 감상하러 들와야 했는뎅
    아까워라
    낼 부턴 매일 출 할것임당 ~!

  • 15.03.23 09:23

    gold수선화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세요

  • 15.03.24 17:11

    문종수님처럼 나이가 와도,
    "어서 오시게나 오실 줄 알았네"
    하며 당당하게 얘기하는 사람이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5.03.24 20:32

    그렇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우리 카페 회원이신
    어느 여류시인의 환갑날에 맞춰
    축하의 뜻을 담아 올린 작품입니다

    내가 환갑을 축하 드렸더니
    아니 벌써 ! 하고 놀라길래

    육순의 문턱에서
    ................
    '어서 오시게나 오실 줄 알았네'와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 를
    배경음악으로 깔았답니다

  • 18.11.26 14:32

    나의 환경과 입장이네요..
    어느덧 육순에 접어드는 제 자신을 돌아 봅니다.

    주옥같은 일들이 많이 있었네요..

    하루 하루가
    귀하게 여겨지는 시간들 입니다..

    고맙습니다.주인장님~~~

  • 작성자 18.11.29 00:25

    Bella Coola 천사님
    고맙습니다
    행복하신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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