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김종철
어머니 유해를 먼바다에 뿌렸다
당신 생전에 물 맑고 경치 좋은 곳
산화처로 정해 주길 원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비 오고 바람 불어 파도 높은 날
이토록 잠 못 이루는 나는 누구인가
저놈은 청개구리 같다고
평소 못마땅해 하였던 어머니가
어째서 나에게만 임종 보여 주시고
마지막 눈물 거두게 하셨는지 모르지만
당신 유언대로 물명산을 찾았는데
오늘같이 비만 오면 제 어미 무덤 떠내려간다고
자지러지게 우는 청개구리가
이 밤 내 베개맡에 다 모였으니 이를 어쩌나
한 번만 더, 돼지발톱 어긋나듯
당신 뜻에 어긋났더라면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이처럼 청개구리가 되어 울지 않아도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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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詩
청개구리/김종철
주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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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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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