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제일 아누룻다 존자와 사리불 존자의 대화 (니까야)
아누룻다 존자가 말하였습니다.
- 저는 천안통을 얻어서 인간의 눈을 넘어 천(天)의 세계를 봅니다
저의 정진력은 매우 확고하고, 마음챙김은 딱 굳건해서 잊어버리는 게 없고
저의 마음은 편안하고 동요가 없으며 잘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집착이 있어서 아라한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사리불 존자가 말하였습니다.
- 그대가 지금 인간의 눈을 넘어 천의 세계를 본다는 것은 '자만'이고
정진이 확고하고 마음챙김이 굳건해서 잊어버리지 않고
마음은 편안하고 동요가 없으며 잘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들뜸'입니다.
그리고 아직 집착이 남아 있어서 번뇌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은 '후회'입니다.
그런 것들은 불선법(不善法)이니 그것에 마음을 두지 말고
죽지 않는 불사(不死)의 경지로 마음을 향하십시요.
이 말을 듣고 아누룻다는 더욱 정진하여 아라한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리불이 이렇게 지적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이미 고요한 경지에 있다는 것입니다.
<전현수 박사의 마음테라피 / btn>
※ 아누룻다는 자기 마음의 상태가 상당한 수준이고, 행복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더 깊은 경지의 사리불이 보기엔 자만, 들뜸, 후회의 마음상태에 불과한 것입니다.
자만, 들뜸, 후회.. 이것이 무엇입니까? 곧 번뇌입니다. 번뇌는 괴로움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초선에선 초선이 행복이지만, 이선에서 보면 괴로움이다.
이선에선 이선이 행복이지만, 삼선에서 보면 괴로움이다.
삼선에선 삼선이 행복이지만, 사선에서 보면 괴로움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 붓다의 경지에서 보면 모든 것이 괴로움일 수밖에 없다.
완전한 행복에 도달한 이가 보기에, 그런 경지가 아닌 모든 경지는 괴로움이기 때문이다.'
우리들 범부중생은 어떠할까요?
내가 지금 행복이라고 알고 있는 것조차도
알고보면 괴로움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깨닫지 못한 입장에선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일체개고(一切皆苦)이며 고해(苦海)입니다.
※ 경전에서 말하는 '苦'의 의미 http://cafe.daum.net/santam/IQZL/20
부처님께서 사리불의 선정 수준을 설명하며 극찬하심 http://cafe.daum.net/santam/IaMf/182
불교는 왜 '모든 것은 괴로움'이라고 할까? <자현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481
첫댓글 아누룻다는 산스크리스트어고 한자 차용으로 아나율 존자라고 알고있는데 초보자들이 불교공부하기 어려운게 이런 부분인것 같습니다. 불교입문을 보면 어떤책은 슛도다나 어떤책은 정반왕,,,사리불=사리풋다...
아누룻다는 아나율존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네 천안제일 아나율존자 맞습니다..수정..^^
개달음의 길은 끝없는 물음인듯 합니다.
그 물음이 똑 떨어지는 그 자리가.. 구도의 완성이겠지요..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