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목포시험장(장장 방진기)이 수입산 양파 종자를 대체할 국내산 양파 신품종을 개발, 현지 평가회를 개최했다.
지난 13일 현경면 해운리 송영화 씨 농가에서 농업인, 학계, 관련기관, 종묘업체 관계자 등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양파 신품종 평가회는 목포시험장이 1994년부터 연구 끝에 개발한 국내산 양파 종자인‘신선황’(사진)과‘맵시황’에 대한 시식회를 통해 반응을 살펴 보급 확산에 목적을 두고 실시됐다.
이날 현지 포장에서 양파를 캔 뒤 직접 시식한 결과 신선황과 맵시황은 대비품종보다 매운맛이 적고 단맛이 강해 생식용 양파를 찾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이날 참석한 무안영농조합법인 회원들은 양파 주산지에 적응성이 높은 국내산 신품종이 개발됨에 큰 관심을 보였고, 생식용 양파로 알맞아 앞으로 적극적인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목포시험장에서 양파품종 육성 연구에 더욱 매진하여 재배면적이 많은 중만생종 품종도 시급히 육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지 평가 참가자들은“농가 밭에 품종 전시포를 설치하여 양파 재배 농민들이 직접 우수품종을 선택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목포시험장 이을태 박사는 “앞으로 우수 신품종이 개발되면 관내 농가 양파 밭에도 동시에 재배 확산시켜 수입산 종자 대체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