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자유공항’으로 외국 항공기 무제한 취항 가능…노선망 활성화 기대
무안국제공항이 제주공항과 미국의 앵커리지 공항처럼 항공협정에 관계없이 외국 항공사에 개방되는 ‘자유공항’으로 바뀐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18일부터 무안공항을 취항하고자 하는 모든 외국 항공사에 대해 운항횟수 등의 제한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기 취항을 위해서는 각국과의 항공협정에 운항노선과 운항횟수 등을 정해 운항해야 하지만 무안공항에 대해서는 이런 항공협정 내용과 관계없이 외국 항공사가 자국과 무안공항 노선의 여객과 화물 수송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도는 건교부의 이번 조치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국제선 노선망이 빠른 시일 안에 확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몽·대장금 촬영지 등 한류 관광지를 비롯해 나주 공동혁신도시, 2012년 여수엑스포 등과 연계한 지역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공항운영 수입도 증대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에 접근이 쉽지 않은 서남권 지역 주민은 무안공항을 통해 더욱 편리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에는 무안∼상하이 노선만 운항되고 있으나 이번 ‘자유공항’ 선언과 함께 공항 착륙료 감면, 무안공항 홍보 등 민·관의 노력으로 이달말부터 타이베이, 마닐라, 마카오, 후쿠오카 등 모두 7개 도시에 주15회(전세기 포함)가 추가 운항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신규노선 개설시 불편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며 “무안공항의 자유화선언 효과를 분석한 후 타 지방공항의 자유화 가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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