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준비 철저하지 못하면 하지 마라
국제제자훈련원(이하 훈련원, 원장 옥한흠 목사)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사랑
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개최한 교회 개척 워크숍은 제자훈련세미나로 유명한 국제제자훈련
원이 처음으로 교회개척 문제를 다룬 세미나였다.
그래서였을까? 훈련원이 교회개척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준비한 것은 많았다. ‘왜 개척을
해야만 하는가?’란 물음에서부터 시작하여 개척자의 자기평가, 목회철학, 사명·핵심가치
·비전, 핵심그룹, 전략수립 및 토양분석, 지역사회, 전도·정착·양육, 창립예배준비에 이
르기까지 총 12번의 강의.
교회개척의 ABC라 불릴만한 이러한 순도 높은 과정을 준비하며 훈련원이 기대한 것은 두 가
지였다.
옥한흠 목사는 워크숍 참석자들을 환영하며, 다음 사항을 주문했다. “강의를 진행하는 강
사들의 실제경험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이번 워크숍이 끝날 무렵이면 여러분
이 개척할 교회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손에 쥐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마스터플랜은 저희
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제자훈련이라는 목회철학을 기반으로 교회를 개척하거나 목회 하는, 이미 검
증 받은 열매를 맺고 있는, 목회자들의 실제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획득하라는 것과 그 비전
을 바탕으로 개척할 교회에 대한 자신만의 마스터플랜을 만들라는 것의 두 가지 바람.
훈련원은 먼저 개척 준비자들에게 자기 객관화를 요구했다(물론 객관화는 워크숍의 전 과정
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바였다). ‘왜 개척을 해야만 하는가?’ ‘자기 평가’ 등의 항
목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름 아닌, 진지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기 객관화다. 생
각해 보라. 예를 들어 소명, 비전, 열정,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관계, 인격, 가족의 협
조, 전도, 포용력, 믿음, 돌파력 등 12가지 덕목을 자기 자신이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자
기 객관화 없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워크숍의 첫 단계를 넘어
서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 비로소 훈련원은 비전, 핵심가치, 사명을 거론했다. “핵심가치는 도로 위에 그
려진 중앙선과 같다. 우리가 경계선을 넘어가려고 할 때 우리를 깨우쳐 주고 우리가 지켜져
야 할 선 안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가치다” “비전이
란 우리가 장래에 성취되기 원하는 소망의 분명한 그림이다. 비전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
도 그 길을 가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사명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
명해 준다.
사명선언문은 목회에 있어서는 목회의 대상이 누구이며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그들의
필요를 어떻게 채워줄 것인지를 간결하게 나타내 준다” 김명호 목사(국제제자훈련원 대표)
의 정의다. 여기에서 나아가 훈련원은 더 이상의 무엇을 요구했다. 문서화된 핵심가치와 진
정한 핵심가치 사이에 차이점이 존재하므로 모든 성도들의 생활 속에 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말씀에 입각한 목회의 핵심가치를 요구하고, 10년 동안 일관되게 세워가기를 원하는
비전선언문을 요구했으며, 교회의 존재목적을 간결하게 정의할 수 있는 사명선언문 작성을
요구했다.
이 과정을 거쳐서 자기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되고, 핵심가치와 비전과 사명을 발견
했다면 개척준비가 완성됐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훈련원은 개척 준비자들에게 개척 교
회의 핵심그룹이 준비됐냐고 물었다. 물론 핵심그룹이 준비되지 못했을 때를 위한 비책도
마련돼 김명국 목사(나들목사랑의교회)는 핵심그룹 계발의 5단계를 제시했다. “비전을 확
립·내재화하고, 비전을 나누고, 제자화하여, 성서적인 교회관에 따라 이들을 핵심그룹으
로 형성시키며, 유기체적으로 성장시켜 교회의 뼈대가 되게 하라”
훈련원이 마지막으로 준비한 것은 개척 준비자에게는 한 줄기 단비랄까? 개척 준비자에게
꼭 필요한 보너스였다, 개척교회의 창립예배 준비라는.
이 강의에서는 그동안 진행돼 온 개척 준비 과정이 총망라됐다. 사명, 핵심가치, 비전의 정
립은 기본이고, 사역청사진 제시, 교인 헌신 서약서 작성에서부터 효과적인 홍보방법, 창립
예배 순서(유명인사 초청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적인 문제들이 다루어 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워크숍 참석자들은 올 때보다 소지품이 하나씩 더 늘어났다. 앞으로 교회
개척 과정을 인도해줄 자신만의 교회개척백서가.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서 자신만의 교회개
척백서를 하나씩 실행해 나갈 것이다.
결국 훈련원이 의도한 것은 ‘교회 개척은 철저히 준비해라라는 것. 조금 더 가혹하게 말하
면,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교회 개척은 하지 말아라’는 것이었다.
■ 이 호 욱 기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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