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향기 그리고 사람의 향기 -
느림보 거북이/글
인생이란 삶이란
누군가를 동경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
일생의 업이겠죠
살아생전에
그런 사람과
가깝게 지내온 것들을
아쉽게 놓아 버렸기에
미련이 남고
진한 향기가 남죠
다시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면
그리워할 이유도 없고
동경할 일도 없겠지만
삶의 환경들이
생존의 조건이
예전과 지금은 다르고
또 무수히 세월이 지났기에
주마등처럼 정 붙였던
사람들을
그리워지기도 하구요
지금은 어디 있는지
혹 살아는 있는지
생사조차도 모르는 사람들
그 정이
그 인연이
그 사랑이
한 때는 영원할 것 같았지만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 대로 살아가다
시대이다 보니
무심하게도
어느새 몸은 노쇠 해지고
가뭇가뭇
기억만 남아 있지요
좋은 사람들
모습은 흐릿해졌어도
옛 기억과 추억
그 마저도 없다면
언감생시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할 수도 없을 거예요
그리운 사람들
정든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
만나고 싶은 사람들
동경하는 사람들
왠지 그 사람들의 향기가
그리운 날입니다
꽃은 피면 잠시의
향기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지만
''사람의 향기'' 는
일생동안 가슴에 남겨주고
기억나게하죠
고즈넉한 아침
커피를 말아 놓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이라는 존재가
오늘은 얼마나 고마운지
또 내게는
얼마나 귀한 인연이며
소중한 사람인지
다시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잊히지 않고
지금처럼 사람의 향기로
내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시길 바라며
비록 우리
만날 수 없는 환경
또는 가끔 뵙거나 아쉽게
카톡으로만 안부를
나눌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립니다.
아침의 향기인
멋진 당신
당신의 이름만으로도
우린 함께 커피를
나눠 마실 이유가 됩니다
그런 당신.
내 곁 당신
기억 속의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