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니 저도 6학년을 하면서 아이에게 욕을 들었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를 깨우다 들었는데 마음이 많이 상했고 아이와 관계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다른 경험입니다. 아이들이 욕으로 주고받는 대화를 보고 놀라신 어머니가 네이트온을 캡쳐해서 보내주신 적이 있습니다. 10여 쪽의 네이트온 대화에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인 욕들로 가득했는데 충격이 아주 컸습니다. 그 아이들의 학교생활로는 짐작할 수 없는 말들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요즘 6학년 들은 담임 안티 까페를 만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요즘 아이들의 이런 행동은 별스러운 것이 아니니 선생님이 상처 받지 마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바라기는 한걸음 물러서서 왜 아이들이 이러는지 생각해보고 가엾게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심지어 학교에서도 진심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누구를 존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욕은 아이들의 비명이다.’라는 글을 보고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들여다보아 주세요. 조금은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실거에요.
(이글은 초등까페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일개 회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