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담임입니다.... 이런일로 문의하게 되어 많이 창피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반 여학생 하나가 저한테 혼난 일로(수업 시간에 복도에 나다니다 혼났으나, 또 나갔고 수업 끝나고 서 있었습니다.)
싸이월드에 그깐일로 서있게 하냐며 욕설을 비롯한 글을 올렸고,,,
우리반 그 여자애 글을 읽은
그 일과 전혀 무관한 같은 반 남자애가 댓글로 동조하면서 담임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셀 수 없이 올렸습니다.
다른 반 몇몇 아이들도 같이 욕해주는 댓글을 올렸구요
지금 저는 그 애들 부모를 불러 상담도 하였고
또 그 애들을 따로 불러 혼도 낸 상태이지만...
담임을 계속 하려니...충격이 너무 크고...내가 과연 담임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자신감만 크게 잃어갑니다.
또 한편으로는 교사이고 그 애들이 어린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나만 당하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회의도 듭니다.
이런 경우 교권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요...
첫댓글 교사로서 회의나 자괴감 같은 걸로 고민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은 잘못한것 없으시고요. 인터넷 댓글은 안보시는것이 제일 좋고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3-4일 정도 지나면 잠잠해지는것이 우리나라 인터넷이나 트윗의 한계입니다. 더욱 내공 깊은 선생님으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교권회복은 학교폭력전담교사에게 신고(교권침해)-사안조사-선도위 나 학폭위 개최하여 학생조치. 순입니다. 학교에서는 교장교감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더군요. 저도 6학년이고 동학년에서 1학기때 2명의 학생을 교권침해로 선도위 열어서 처벌했습니다. 부모동행봉사 10시간으로....생활부장과 학교폭력담당교사의 확고한의지가 주효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증거 자료가 아이들의 진술서입니다. 선생님의 경우에는 싸이 캡쳐 자료도 중요 할 겁니다.여러 선생님들과 상의하셔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의 처벌이 아니라 교육적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 입니다.
내공을 쌓는 일.. 중요하지요.. 우리의 양심을 걸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되 아닌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 생각됩니다. 상처받지 않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