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겨울을 거쳐야 꽃이고 봄은 겨울을 거쳐야 꽃이고 꽃은 당신을 스쳐야 사랑인가 봅니다. 백설의 언덕에 묻어 놓은 많은 이야기들 또다시 그리움에 눈꽃이 필 때 꽃샘추위에 매달린 눈물 마저 익어야 향기인가 봅니다. 잊을 만치 지나온 여정의 뜰에 철없던 시절의 꽃은 계절 따라 피고 철새도 둥지가 그리워 돌아왔습니다. 꽃과 사랑의 향기에 춤추던 삶의 뒤안길로 많은 봄이 스쳐가고 또 스쳐가고 뜨거운 열정도 일찌감치 지나갔지만 아직도 따스한 가슴 식을까 두 손으로 움켜쥐고 걸어 오는 중년에 맞이하는 봄 여전히 계절의 꽃이 아름답고 새삼 바람이 반갑고 날마다 정이 든 사람이 고마워 입을 맞추고 가슴 부비고 당신의 풍경에 물든 사랑이고 싶습니다. 【이채님의 좋은글 중에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볼 때가 있습니다. 이 지구상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 그 어느 누구도 나와 무관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시대에 태어나 같이 살아 간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인연이라는 생각을 이런 생각을 할 때면 나는 주위 사람들을 너무 소홀히 대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아주 커다란 인연의 끈으로 만난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내 못남을 스스로 꾸짖는 것이지요. 빌 오히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참으로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특히 어떤 사람을 사랑할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또한 거기서 받은 에너지의 일부를 다른 누군가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서로 어깨를 기대고 체온을 나누며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사람의 손이 따스한 체온을 나누며 서로 깍지를 끼고 살아 가라고 다섯 손가락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말입니다. 한문의 사람인(人)자를 봐도 작대기 두개가 서로 기대고 있지요. 이렇듯 사람이란 혼자서는 살수없나 봅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 소식도 있내요. 하지만 봄꽃 처럼 환하고 예쁜 하루 되시길요.[수선화가 님들께드리는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