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가 작년 3월초 악성림프종 3기 진단받으시고 A대 병원에서 항암(R-Chop)을 6차까지 하셨습니다.
6차까지 한 후 작년 7월경 PET-CT를 찍어보니, 원래 발생한 부위(겨드랑이)에 아주 조금 남아있다고 방사선치료를 하자고 해서
겨드랑이 쪽 방사선 20회 했습니다.
이후 다시 ,PET-CT를 찍었는데 가슴 쪽에도 조금 남았다며 가슴쪽 방사선을 20회 더 하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때 재발(또는 전이)이 된거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제가 재발을 의심했던건 가슴 쪽 부위는 직전에 찍은 CT, PET-CT상 암세포가 보이지 않았던 부위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병원에서 그건 아니라기에 하자는 대로 방사선치료 20회를 했습니다.
그렇게 작년 12월까지 시간을 보내고 PET-CT를 찍었는데, 전체적으로 다시 암세포가 퍼져있는겁니다.
올해 1월부터 항암제를 미니아이스로 바꿔 다시 1차를 하고, 현재 2차 치료 중에 있으십니다.
병원에서는 앞으로의 치료계획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를 안하네요. 미니아이스를 4~6차까지 하고 일단 끝낼 수도 있고,
고용량 항암치료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한 얘기만 하고요.
림프종 치료야 어느 병원에서 치료하든 치료제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는 생각도 했지만,
병원을 삼성의료원으로 옮기면 어떨까 (아니면 상담이라도 받아보면) 싶어서
어제 삼성의료원 김석진 교수님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삼성의료원에서 안내해 준 준비사항으로 진료의뢰서, 약처방전, 검사결과지, 염색안된 조직검사, 슬라이드12장, 타병원 항암기록지 등등을 얘기해줬어요.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에 이런 것들을 요청해서 받으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넘기는 것 아닌지요? 삼성의료원에서 상담받고 다시 현재 병원에서 계속 치료 받기로 결정한다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기가 껄끄러워지는 것 아닌가 염려도 듭니다.
병원을 옮겨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치료방법이 별반 차이가 없다면 집에서 가까운 A대 병원 다니는게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두서 없지만,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기다립니다.
첫댓글 저희도 중간에 삼성 김석진교수님께 옮겼어요. 옮길때, 병원서 가져오라는거 다 준비 안해 갔어요. 진료의뢰서도 안가져가도 상관없어요. 진료비 쫌 더내라하면 낼라 했는데, 담에 받아오라고 하고는 별말 없었어요. 조직 슬라이드는 시간 오래 걸린대서 안 받구요. 저는 진료기록지만 갖고 갔어요. 상관없으니 가보세요. 진료기록지는 병원에 문의해보시면 바로 될거에요. 담당 교수 진료없이요. 잘 다녀오세요.
아참. 영상자료도 가져갔어요. cd로요.
네.. 감사합니다. 저도 일단 할 수 있는 것만 준비해 가서 상담받아봐야겠네요.
네. 준비하러갈때 필요한 서류 있으니 미리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가족관계증명서 같은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16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