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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마을로......
말씀: 마가복음8,22-26
묵상:
0.
하아...
왜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셨을까?
나는 시골로 내려와 올해로 9년차.
시골로 내려와서
마을이 있음이 보였고,
그 마을 안에서 나름 마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애를 써왔다. 그렇다고 마을사람이 되고 아니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있던 터라서
오늘의 말씀이 마음에 걸려온다.
그러면서,
벌써...이틀 째 말씀안에서 묻고 또 묻고를 되풀이 하다가
조금의 실마리가 붙들려 서 정리하고자...글을 올린다.
1.
벳사이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주십사 하고...창한다.
예수님은,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일을 하신다.
"무엇이 보이느냐?"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손을 얹어 똑똑히 보게하신 후,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하셨다.
2.
그가 눈이 먼것의 시작은
그 마을에서부터였나 보다.
사람이 나무로 보이는 마을.
사람이 돈으로 보이고,
사람이 힘(능력)으로 보이는 마을.
사람이 생명으로 보이지 않는 마을이라면,
마을을 떠나는 것이 맞다.
눈 뜬 이는, 다시 눈이 멀지 않도록......
3.
주님.
어떤 것에 사로잡힌 다는 것.
그것은 눈이 멀어가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사랑이라 할 지라도,
집착으로...가면. 그건, 눈이 먼 것입니다.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그것이 도덕이라 할 지라도
사람, 생명이 그 안에 없으면
그건, 눈 먼 세계인 것입니다.
주님,
저는 어떤 것에 눈 멀어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늘...한 걸음 머물러서 나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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