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함께 하는 숲명상 상세내용
강의명 : 어린이와 함께 하는 숲명상
시 간 : 60분 (이동시간 포함 120분까지)
장 소 : 숲이 있는 곳
장 비 : 이동식 음향시설 (* 메가폰 준비해주세요)
준비물 : 간편한 복장
대 상 :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
개 요 : 숲속에서 오감을 열고 그 순간 감지되는 자연의 모습, 들려오는 소리, 코를 스치는 향, 감촉을 느끼는 동안 잊혀진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숲의 청량하고 맑은 기운을 깊이 들이마시고 몸 안의 탁한 기운을 내보내는 호흡을 통해 스트레스를 털어냅니다.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도심의 공해에 찌든 몸과 마음을 새롭게 충전시킵니다. 그러는 동안 마음의 무거운 찌꺼기들은 어느덧 사라집니다. 그리고 마음의 상처가 더 이상 상처로 남아 있지 않음을 발견합니다.
도 입 (10분)
숲과 사람 - 숲에 있는 생물과 사람은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이 지구라는 곳에서 태어나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입니다. 이 숲명상은 그들과 함께 교감하는 시간입니다. 우리와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혐오스러워하거나 놀라지 말고 다가가 친구가 되어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숲속에서 숨쉬기 - 우리가 내쉬는 숨은 식물들의 들숨이 되고 식물이 내쉬는 숨은 우리의 들숨이 됩니다.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서로에게 생명호흡이 됩니다. 될수록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도록 합니다. 숨을 들이쉴 때는 숲속 나무들의 신선한 산소가 내 몸 가득 들어찬다고 상상합니다. 숨을 내쉴 때는 내 안의 탁한 기운, 부정적인 마음, 이런 것들이 이산화탄소가 되어 나간다고 상상합니다. 내가 내쉰 숨은 그대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들을 살리는 공기가 됩니다. 눈을 감고 숲의 신선한 공기를 음미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관찰하는 법 - 숲을 바라보면 큰 나무들 뿐만 아니라 작은 풀포기, 기어가는 개미, 막 깨어나는 애벌레 등 여러 가지 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과 만날 때 반갑게 인사하도록 합니다. 마치 친구에게 하듯 ‘안녕, 만나서 반가워.’ 등 인사말을 나눕니다. 나의 부주의함으로 그들의 삶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내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주의 깊게 살피면서 걷도록 합니다.
전 개 (40분)
오감 열어놓기 : 듣고, 보고, 맡고, 맛보고, 느끼기
** 장소마다 시간마다 그때에 맞는 지시를 드릴 것입니다. 가급적 진행하는 동안 침묵을 지키도록 합니다.
* 듣고 - 가만히 그 자리에 멈추면 그때까지 들리지 않았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사람들 소리 등 여러 가지 숲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때로는 내면의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 보고 - 같은 이파리라도 달려있는 위치에 따라, 불어오는 바람결 따라, 색깔과 움직이는 모양과 느껴지는 것이 각각 다릅니다. 가만히 살피면 숲속 친구들의 안식처를 찾아낼 수도 있고,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보이는 숲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하늘의 모습도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맡고 - 숲에는 꽃향기, 나무향기, 흙향기 등 여러 가지 향기가 있습니다. 자연의 향기를 하나하나 각각 맡아보도록 합니다.
* 맛보고 - 때로는 코로 가득 들어오는 공기도, 뺨을 스치는 바람도 맛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깊은 호흡을 하면 입안에 달콤한 침이 고이게 됩니다. 자연의 맛을 입 안 가득, 가슴 가득 느껴봅니다.
* 느끼기 - 자연을 몸으로 느끼다 보면 나의 숨, 발걸음, 마음, 몸이 좀 더 가볍고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껏 힘들었던 것들이 푸른 자연 속에서 문제가 아닌 것이 되어 버립니다.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한 자신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숲 향기 호흡
* 먼저 코로 깊게, 그리고 길게 숨을 내쉽니다. 숨을 다 내쉬면 아랫배가 홀쭉히 들어갑니다. 숨을 코로 깊고 부드럽고 고요하게 들이 마십니다. 숨을 들이마심에 따라 내 아랫배는 불룩하게 불러옵니다. 다시 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10번을 자기 리듬에 맞추어 날숨과 들숨을 쉬어보도록 합니다. 숨을 쉼에 따라 느껴지는 몸의 느낌, 향기, 소리, 마음의 변화를 지켜봅니다.
식물, 땅, 광물과 교감하기
* 식물 - 눈에 보이는 풀, 나무, 꽃들과 눈을 마주치고 그들의 모양과 색깔, 향기를 느껴봅니다. 왜 그곳에 그 모습으로 있는지를 그들과 교감합니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왜 여기에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모두 다 다르지만 각각의 자리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큰 숲을 이루어 함께 살아가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나무를 만나면 그들과 인사하고 나무의 표면을 만지고 나무를 안고 가만히 나무에 귀를 기울입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땅속 깊이 뿌리내려 수액을 빨아올려 싹을 틔우는 그들의 에너지를 느껴봅니다. 등을 대고 나무에 기대어 나도 또 하나의 나무가 되어봅니다. 발 아래로 나 역시 뿌리가 깊이 내려 지구의 중심과 연결이 되고 팔을 들어 올려 나뭇가지가 되어 바람에 흔들려 봅니다. 어떤 시련이 다가와도 꿋꿋하게 인내하고 성장하는 나무의 모습을 명상합니다.
* 땅 -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땅의 느낌을 느껴봅니다. 손으로 흙을 만지고 들어서 비비고 흙냄새를 맡아봅니다. 손에 느껴지는 흙의 감촉, 흙의 색깔을 바라봅니다. 오늘만큼은 흙을 만져 옷이나 손이 더러워질까봐 염려하지 말고 모든 생명을 키워내는 흙의 고마움을 충분히 느껴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 광물 - 눈에 띄는 돌멩이를 집어 들어봅니다. 각각의 모양, 색깔, 무게, 거칠거나 매끄러운 표면의 느낌을 느껴봅니다. 얼마나 긴 시간 이 숲속에 있었을지 상상해봅니다. 몇 개의 돌들을 조합시켜 나만의 작은 상징물을 만들어봅니다.
지금 여기에 깨어있기
* 지나간 시간도 아닌, 앞으로 올 시간도 아닌, 지금 이 순간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나의 모습을 느껴봅니다.
** 상황에 따라 내용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 아동들의 반응에 따라 즉석 게임이 도입될 수 있습니다.
- 꽃잎 붙이고 떼기 : 가위 바위 보
- 돌탑 쌓기
- 두꺼비집 만들기
- 나만의 타임캡슐 만들기
마무리 (10분)
* 편안하고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아봅니다. 숲명상 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끝낼 때까지를 다시 한 번 돌이켜봅니다.
느낌나누기
* 조별로 모여 한 사람씩 느낌 나누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