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동창회를 운영하는 회장단의 입장에서 보면 매년 10월에 실시되는 총동창회 체육대회는 마무리로서의 의미를 상당히 많이 갖습니다.
2011년도 회장 이태봉 친구와 총무 진주식 친구가 1년여 동안 물심양면으로 상당한 고생을 하여 지금도 동신고등학교 동창회 중 가장 활성화되고 잘 어울리는 19회를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이 왔고, 총동창회 체육대회도 열립니다.
이번 체육대회의 주관기수는 17회 입니다.
저희들이 동신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3학년 이었던 선배들이 이번 체육대회를 주관하게 되어 한편으로는 2년 뒤로 다가온 저희 19회의 역할을 생각하면 한편 조급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19회가 처음 참석한 체육대회는 9회에서 주관한 행사였는데 벌써 9년 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흘러 버렸습니다.
이번 체육대회에 갖는 19회 동창들의 관심이 향후 2년 뒤 이 무렵에 있을 체육대회 주관 기수라는 짐을 얼마나 가볍게 또는 무겁게 할 것인지를 결정`판단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내가 한 손을 내밀면 같이 손을 내밀어 무거운 짐을 같이 나누어 들 수 있는 손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내가 편하고자 관심가져주지 않는 동창회는 소수 몇몇이서 지고가야 하는 무거운 짐으로 변질됩니다.
친구의 무거운 짐은 곧 내 마음의 짐이 될 것이기에 저는 이번 체육대회 행사에 꼭 참석하겠습니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 마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학창시절에 부디끼지 못한 것을 부디끼고, 앞으로 남은 여생이 얼마가 될 지 모르지만 건강한 날까지는 같이 부디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볼 것입니다. 같이 하고싶으면 16일날 모교 운동장에서 만납시다. 모두가 당신을 환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