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롱이의 꿈』중 - 내 몸에 벌레 한 마리 산다 外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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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근 시집 『다롱이의 꿈』… 내 몸에 벌레 한 마리 산다 
♤♠♤ 2011년6월1일 수요일 ♤♠사진출처: 화가 피카소의 작품♤

 
내 몸에 벌레 한 마리 산다 


                                      
                                          시 : 이옥근 





내 몸속에는 
벌레 한 마리 사나 봐. 

날마다 
내 잘못 받아먹으며
자꾸자꾸 크는 것 같아. 
 
잘못을 저질러도 뻔뻔하고 
꾸중을 들어도 무섭지 않아. 
거짓말로 친구들을 속이면 
더 재미가 있어. 
 
이러다가 
내 몸속 벌레 한 마리 
커다란 괴물로 자라는 것 아닐까.

 
-시집『다롱이의 꿈』(푸른책들, 2010)  

▦ 사람들 속에선 정말 벌레가 사는가 봅니다. 그 벌레는 이로운 벌레가 아니라 나쁜 것을 좋아하는 해충으로 나중엔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어 결국엔 그 사람을 잡아먹거나 자신의 포로가 되도록 만들어 선과 악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는 괴물 말입니다.

세상을 살펴보면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그 잘못마저 인식하지 못하는 괴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대형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고, 판검사를 지낸 사람들이 다른 대기업이나 국가기관에 들어가 저지른 일들이 그렇고, 정권에 붙어 벼슬 나부랭이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청문회에 나와서도 자신의 잘못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위가 그렇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하도급이나 비정규직이란 이름하에 고통을 받는데 비정규직법을 고치지 않는 국회의원들이 그렇고, 앞으로 닥칠 문제를 팽개치고 강마다 파헤치고 막아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자들이 그렇고, 주변 강대국들이 더 야욕을 부리기 전에 하루 빨리 남북통일을 이루어 공존과 평화로운 나라를 건설해야 하는데 엉뚱한 짓이나 하는 모든 정치권력이 다 그렇습니다.

숨통이 막힐 것 같은 이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이옥근 시인의 동시 한 편 읽고 자신을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깨닫기를 간절히 바라며 유 월 첫날 의미 깊은 시 한 편 보냅니다. 

◆ 이옥근 시인 약력 ◆
- 1958년 순창에서 태어남.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200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다롱이의 꿈"이 당선. 2006년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 현재 전남 여수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침. 2010년 첫 시집 『다롱이의 꿈』을 냄. 
- 선율: My Grandfather's Clock / Mantovani Orchestra 
- 사진출처: 화가 피카소의 작품 

                      진실하지 못한 이명박의 막장 딜레마!

행복하려면 진실하라! 어린아이들까지 ‘어린이 탈무드’를 통해 알고 있을 이 가르침을 이명박은 모르는 것 같다. 북이 이명박의 진실하지 못한 면을 전격 폭로했다. 이명박이 완전히 북한이 의도하지 않은 덫에 걸려든 것이다.

“세상에 겉으로는 국민에게 강경한 척 하면서 돈 봉투로 정상회담을 구걸했다니! 이거 국민을 뭘로 보고 우롱하는 거야”

만일 북한의 폭로가 순전히 거짓말이었다면, 청와대는 오늘 몬도가네식 코미디를 보았다며 배꼽빼기 파티를 열어 술에 취했을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바짝 긴장하고 회의를 했다. 여기에서 필자는 이명박보다는 북한의 발표를 더 믿는다. 거기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그러 하기에 오늘의 회의는 어떻게 하면 국민을 또 속일까하는 지혜짜내기 수근거림이었을 것이다.

진퇴양난! 만일 대통령이 “북한의 폭로는 순전히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북한은 동영상을 공개할 것이다. 그 동영상을 보면 모든 국민들이 “아! 저거 완전히 BBK이네? 완전 오리발이네?” 이명박은 그날부터 얼굴을 들지 못할 것이다. 이승만처럼 떳떳하게 걸어서 나가지 못하고 짙은 선틴 차에 몸을 묻고 도망할 사안이다.

만일 대통령이 “북한의 폭로는 사실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그야말로 ‘개자식’이 된다.

벌써부터 폭로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은 치달아 있다. 이후의 시국은 어떻게 전진돼야 국가에 유리한가?

이대로 가면 국가는 망하게 예약돼 있다. 지난번에는 이명박이 먼저 대통령이 됐고, 그 여세를 몰아 그 후에 실시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됐다. 그러나 내년은 다르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있고, 12월에 대선이 있다. 지금 현재 한나라당은 무조건 ‘밥맛당’이 돼 있다.

내년 4월에 빨갱이들이 국회를 장악하는 것은 현재의 서울시 의원들을 보면 알 수 있고, 6.2지방선거, 4.27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으려면 오직 하나 국민 대다수의 저주를 받은 이명박을 희생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나라당 인간들이 하고 있는 꼴을 보면 한 마디로 오합지졸이다. 황우여라는 인간이 설쳐 대는 꼬락서니, 민노당에나 가야 어울릴 수 있는 소장파 인간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국민의 마음이 냉어름처럼 싸늘해진다. “저 병신 같은 인간들, 겨우 한다는 게 빨갱이 민주당 흉내 내네~” 지랄을 하면 할수록 늪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종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매우 기이하게도 하늘은 북한을 통해 우리의 살 길을 열어 주는 것 같다. 만일 이명박 팀이 북이 폭로한 것과 같은 행동을 실제로 했다면? 이는 인정하든 부정하든 이명박은 조기 퇴역해야 한다. 개자식이라는 저주를 받으면서!

2011.6.1. 지만원 똑똑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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