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최만조 선생의 '고향이 피는 진달래' 읽고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지요? 이런 물음에는 서슴지 않고 이렇게 대답한다. 생각은 열 살이고, 마음은 서른 살이고, 몸뚱이는 여든 살이지요, 나는 나이를 따로따로 먹고 있어요. 장수의 비결을 물어 오면 이렇게 대답한다.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길은, 나이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고, 언제까지든지 어린 맘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윤석중 선생의 동요를 창작하실 때 기자의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고 한다. 갈뫼 선생님이 연상되어 여기에 인용해 본다.
우선 갈뫼 시인의 시는 언제 읽어도 새롭고 순진 무구하다.
필자는 부담 없이 읽다보면 내 나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어느덧 어린이가 되어 60여전으로 되돌아가 시골 학교 소풍날 같은 감상에 젖게 한다.
갈뫼시인은 이번 시에는 유난히 고향에 액센트를 주고 있어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춘추가 그런 방향으로 핸들을 돌렸을까? 고향 마을 길목에서/ 삽살개 멍멍멍/ 반겨주는 <고향 가는 길>,고향하늘은/ 내 보석이라고 한 <고향 하늘>이 더욱 이를 말해주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구초심(首邱初心)은 버릴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봄과 바다에 대한 자연사랑의 노래는 수식어 없는 ,가식을 멀리하는 있는 그대로의
친자연적인 시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일깨워 준다.<가을 바닷가>에서 무지개 조개가/차르르 차르르/가을 노래 부른다. 봄날1~8에서 봄날5에선 저쪽 숲 속에서/살꼼살꼼/얼굴 내미는/ 진달래꽃/ 그리고 <산에 가면>에서 산에 가면/숲이 되고싶다.에서 보듯 그렇다.
마지막으로 <아빠 등산가는 날> 과 <성묘 다녀오는 길>에서 동시에 '술'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만
상황을 구체적으로 부각시키기위해 사용한 한 것 같아 이게 옥하(玉瑕)는 아니라고 본다.
첫댓글 공감하는 글, 감사해요.^^
사람은 누구나 "고향"에로의 회귀성 동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늘 동심으로 사시니 건강하시고 장수하실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모든 원료문인들께선 건강을 잘 지키시어 오래오래 뵙기를 기원합니다.^^
갈뫼선생님, 동시집 출간 축하합니다.
부계 선생님의 느낌을 읽고
고향이 그립습니다.
그리고 갈뫼선생님의 '고향에 피는 진달래' 시집을 아직 만나 보지 못해
뭐라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저도 꼭 읽어보고 싶군요.
다시 한 번 갈뫼선생님의
동시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