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수요일] 포르투갈레테 ~ 라 아레나 (해변) ~ 온톤 ~ 카스트로 우르디알레 (미오노부터는 지방도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였기에 히치하이킹함 총 28km 운행예정 중 23km만 운행함)
다시 새벽 2시경에 깨었다. 모기가 있엇기도 했지만, 예민하다보니 한방에 침대가 20개가 넘다보니 사람들이 코을 고는 소리에 깬 것 같다. 11시경 잠들었다가 3시간만 자고 일어나 거실로 나와 책을 보았다.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가 6시경 다시 잠시 누웠다가 8시에 알베르게 문이 열리자마자 줄행랑 치듯 주인장에게 인사하고 나와 버렸다. 아침식사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쥬스만 한잔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주인장이 아침식사를 좀 더 하고가라했는데 뿌리쳤다. 글라시아스!~~~ 8시가 되기 전에 알베르게에서 나왔다. 다시 걷는다.
포르투갈레테에서 라 아레나 해변으로 넘어온 이후부터는 대서양 바닷길이 이어진다. 환상의 코스다. 천상길위에 붕붕 떠 잇는 느낌으로 걷는다. 황홀하다. 딱 그 표현이 맞다. 이 황홀감....
화학공장이라고 써 있는 천연가스 공장 앞에서 온통 마을길 안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몇시간 바닷길만 따라 왔기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쩔수 없었다. 다른 길이 없다. 돌아가는 길만 잇다. 그렇게 대로변으로 이어지 국도를 다라 언덕으로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다. 갓길도 없는 국도가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다. 그렇게 이 길은 카스트로 우르디알레까지 이어진다. 나는 온톤에서 미오뇨까지 가던 길에 주유소를 지나고, 바닷가가 보이는 페업한 호텔을 지나서 어떤 젊은 분의 차를 한 대 히치해서 카스트로 우르디알레로 갔다. 아니 정확히 미오뇨광장 해변가에 내려주었다. 그 길부터 다시 카스트로 우르디알레 까지 걸었다.
[10월 20일 목요일] 카스트로 우르디알레 ~ 세르디고 ~ 구리에소 ~ 리엔도 ~라래도
(총27km 운행예정이었으나, 20km만 운행하고 나머지는 리엔도에서 라래도까지 히치하이킹)
비박 준비를 했다. 식료품 점에서 저녁거리를 준비해서 산타아나 예베당과 등대가 있는 곳 아래쪽에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매트리스와 침낭을 펼쳐 자리를 잡았다. 낚시하는 부부가 옆에 있었기에 좀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 안면 몰수하고 저녁 만찬을 시작했다. 마켓에서 사온 새우, 문어, 정어리 등 해산물과 포도주 한잔이었다. 힘들게 걸어온 후의 이 만찬이야말로 세상 모두를 다 가진 느낌이 든다. 오늘 하루도 만족하며 바닷가에서 나 홀로 포도주를 머금었다.
애초 비박할 장소를 옮겼다. 낚시꾼들이 있어서 좀 거슬리기도 했고, 아무도 안보이고 조용한 곳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 잠시 카페에 가서 바르셀로나와 맨시티 축구경기를 구경하고 왔다. 이곳 사람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도 손잡고 카페에 와서 응원하는 분위기다. 스포츠관람이 일상화된 문화다. 스포츠관람전용카페가 즐비하다. 그들에게 축구란 아주 자연스런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고, 대부분 사람들의 보편적인 일상 관심사중의 하나였다. 스페인 사람들과 맥주 한잔 시켜놓고 함께 응원하고 돌아와 비박할 장소를 옮겨 등대 옆 오래된 궁전같은 작은 성이 있었다. 그곳 옆으로 돌면 몸을 누울 좋은 곳이 있었다. 그렇게 잠들었는데, 간밤에 비가 오는 바람에 새벽 2시에 다시 ᄋᆞ래로 내려가 배선착장 창고 처마밑으로 옮겼다. 개들이 지나기도 하고, 벌레도 있고, 쥐라든가 일반 사람들이 지날 수 있는 노출된 곳이다. 위생 문제도 있어 그곳으로 갔었던 것인데,, 다른 방법이 없다. 일단 기름때 냄새가 나는 이 곳 창고에 매트리스와 침낭을 깔고 잠을 청햇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 새벽 6시경에는 청소차가 한 대 오더니, 기계음소리 오란하게 위생소독을 한다며 이곳저곳에 예취기 같은 것을 들고 무언가 바람을 불어댄다. 잠이 깨었다. 그 청소부 아줌마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깜짝 놀란다. 어둠속에 내가 희미하게 보였나보다. 그래서 안심시켜 주기 위해 몸을 일으켜세웠고 움직였다. 침낭을 접고 짐을 챙겨 새벽녘에도 문을 연 카페로 이동했다.. 잠은 그렇게 다 잤다.
13세기 고딕양식의 산타마리아 교회 근처에에서 바다를 보며 비박을 했다. 이 성의 화려함은 밤에 더욱 눈부시게 드러난다. 방파제가 시작되는 지점에 세워져 있다.
날이 밝아서 해안길을 따라 돌면 또다시 장관이 펼쳐진다. 바다를 향해 올려진 빌딩과 주택들을 왼쪽으로 두고 해안길 모레사장을 걸을 수도 있다. 그 길은 원래 지도상으로 나와있지 않았지만, 예감상으로 있을 것 같아 찾아본 곳이었다. 안내책자에는 그 길이 있다는 얘기만 했었다. 그 길은 그렇게 멋진 길을 펼쳐보였다. 중간에 공동묘지도 하나 지난다.
라레도 바닷가 해변 살베해변에서 4시경 매트리스를 깔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바닷가 해변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만찬을 하며 마냥 바다를 보며 망중한을 즐겼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 때 조금 참고서라도 산토나까지 배를 타고 넘어갔었어야 했다. 그 날 나느 저녁즈음이 되어서야 라래도 어느 알베르게를 찾아가서 하루 묶었다.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10유로였다. 80 이상은 되어 보이는 수녀님이 안내해 주어서 하룻밤 묵고 아침일찍 다시 나와 살베해변으로 또다시 갔다. 어제의 판단으로 왔다갔다 3km 이상을 더 걸었던 것이다.
해안길을 걷다보면 간혹 위험한 낭떠러지 절벽을 휘도는 순례길도 만나다. 바다와 산이, 수평선과 지평선이 한데 어우러져 하늘길을 열어 놓은 곳이다.
하지만 세르디오 전후하여 약 2km 구간은 국도변으로 나가야 한다. 갓길도 없는 곳도 있다. 조심히 걸었야 했다. 세르디오에서 도로변으로 난 길을 걷다보면 다시 마을길로 안내된다. 그렇게 다시 걷다보변 이슬라레스 마을에 있는 알베르게도 볼수 있고, 그곳 알베르게로 가지말고 왼쪽으로 꺽어서 가야 순례길을 놓치지 않을수 있다. 그렇게 마을길을 지나면서도 바다를 볼수 없지만, 곧 해변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는 파도타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항상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이곳도 파도타는 사람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장소인 것 같다. 그래도 그곳 이슬라레스 해변으로 내려가면 안된다. 나중에 다시 이어지는 길이 끊길수 있다. 멀리서 육안으로보거나, 지도상으로보면 충분히 강줄기 하나 정도 건널수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가보다. 국도변 아스팔트 갓길로 안내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해변을 바라보면서 걸었다.
폰테론 데 구라에소 에서는 그냥 도로를 타고 가서 알베르게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 산길로 안내되어 잇어서 올라갔더니 30분이상 손해본 것 같다. 그곳을 카미노 길로 인정하고 안전 때문에 길을 돌린 것 같은데.... 어차피 도로로만 오는 길이었기 때문에 구지 30분을 돌아갈 필요가 없다. 구라에소 알베르게 가는 아스팔트 도로를 이용하면 결국 다시 산위에서 내려오는순례길과 만난다. 그곳부터 리엔도로 넘어가는 도로가 있고 순례길이 있는데 좀 햇갈린다. 사람들에게 잘 물어어봐야 한다. 자동차로 갈 경우에는 북쪽으로 가서 산을 휘휘 돌아가야 하고 걸어갈 경우에는 남쪽으로 갔다가 서쪽방향으로 뜰어야 한다.
라레도 바닷가 해변 살베해변에서 4시경 매트리스를 깔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바닷가 해변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만찬을 하며 마냥 바다를 보며 망중한을 즐겼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 때 조금 참고서라도 산토나까지 배를 타고 넘어갔었어야 했다. 그 날 나느 저녁즈음이 되어서야 라래도 어느 알베르게를 찾아가서 하루 묶었다.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10유로였다. 80 이상은 되어 보이는 수녀님이 안내해 주어서 하룻밤 묵고 아침일찍 다시 나와 살베해변으로 또다시 갔다. 어제의 판단으로 왔다갔다 3km 이상을 더 걸었던 것이다.
라레도에 도착해서 살베해변까지 갔다. 산토나로 넘어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자리깔고 늦은점심을 해결했다. 식료품을 구해서 해변가에서 도 다시 쓸쓸하면서도 황홀한 만찬을 했다. 바닷가에 앉아서 빵을 먹으며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아안는 이 느낌이 참좋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거꾸로 시청사 쪽으로 돌아가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를 찾아들어갔다. 10유로다.
살베해변에서 배를 탈 때 주의를 해야 한다. 마린 이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서낙장이 배를 타는 곳인줄 알았는데 산토나로 넘어가는 배는 선착장이 별도로 없었고, 그냥 강기슭에 배를 선착하는 방식이었다. 그 장소는 마른 회사까지 가기 전에 있었고 해변가로 돌다보면 그곳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산토나로 넘어가려면 또 다시 배를 타야 한다.... 북쪽길에서는 댓번 배를 타야하는 상황이었다. 두번째 타는 배다. 살베 해변에서 선착장을 잘 찾아보아야만 고생하지 않는다. 배가 닿는 곳은 선착장 시설없이 그냥 모래사장에 배를 선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