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4일, 월요일, Peshawar, Green's Hotel
(오늘의 경비 US $73: 숙박료 1,150, 소포 1,225, 포장 35, Lonely Planet Pakistan 1,750, 점심 216, 환율 US $1 = 60 rupee)
Peshawar는 국경 도시로서의 여러 가지 별로 좋지 않은 명성을 지니고 있다. 소련과 아프가니스탄간의 전쟁 중에는 수백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몰려들어온 곳이고 아프가니스탄 Taliban 게릴라들의 전쟁물자 공급처였던 곳이다. 최근에는 테러 집단 Al Kaeda가 이곳에서 탄생되고 아직도 Al Kaeda의 지지 세력이 많은 곳이다.
아침에 호텔 직원의 도움으로 내일 아침 8시에 떠나는 Lahore 행 "Daewoo" 버스를 예약했다. 이란에서는 볼보버스가 최고급 버스였는데 파키스탄에는 대우버스가 최고급 버스란다.
Peshawar는 혼잡스럽기 짝이 없는 도시다. 인도의 도시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다음에 가는 Lahore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선 우체국에 가서 1.4kg 짐을 한국으로 부쳤다. 더 이상 필요 없는 Lonely Planet Central Asia와 타지키스탄의 수도 Dushanbe에서 산 선물과 그 동안 사놓은 여러 나라 마그넷들이다. (그런데 이 짐은 분실되어서 한국에 도착하지 않았다.) 1.4kg나 짐이 가벼워지니 마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다. 긴 배낭여행을 할 때는 짐 가벼운 것이 제일 중요하다. 짐을 가볍게 하려면 떠날 때 적게 가지고 떠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여행 중에 구입한 물건은 지체하지 말고 항공이나 선편으로 한국으로 부쳐야한다.
외국 ATM 카드를 받는 은행이 한 군데 있어서 20,000 rupee를 찾았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내 계좌를 체크하니 $334가 빠져나갔다. 계산을 해보니 환율이 60대 1이다. 아침에 호텔에서 $100을 바꾸었는데 56대 1을 쳐주었다. ATM과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외국에서 환전을 할 때 ATM에서 하는 것이 제일 이롭다. 그것도 Citi 은행이나 HSBC 은행같이 세계 각지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은행의 ATM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 지점 ATM에 가서 환전을 하면 수수료도 안 내기 때문에 제일 이익이 된다. 수수료는 한번 환전할 때마다 은행에 따라서 $1.50 내지 $3이 부과된다.
시내에 있는 책방에 가보니 Lonely Planet Pakistan이 있었다. 이틀 전 Kabul에서 사려다 없어서 대신 Footprint Northern Pakistan을 샀었다. 조금 참았다가 이곳에서 샀더라면 좋았을 것을 후회가 된다. 나는 Lonely Planet에 익숙해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Lonely Planet Pakistan을 사고 Footprint Northern Pakistan 책을 팔려했으나 책방을 세 군데나 가봤지만 실패했다.
길거리가 너무나 혼잡하고 시끄럽다. 걸어 다닐 수가 없을 정도다. 점심때가 되어서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싸구려 음식점에는 들어갈 기분이 안 난다. 음식 때문이 아니고 날씨가 더워서 음식점 안이 너무 후덥지근하기 때문이다. 결국 호텔로 돌아와서 비싼 호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어제 저녁도 이곳에서 먹었지만 음식을 참 맛있게 한다. 비싸지만 음식은 맛있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시원하고 아늑하다.
내일은 파키스탄 남부 여행을 떠난다. 더위와의 싸움을 해야 하는 여행이다. 우선 Lahore로 가서 Lahore 구경을 끝내고는 Karachi까지 기차여행을 한다. Karachi를 잠깐보고는 다시 긴 기차여행으로 Peshawar로 다시 돌아온다. Peshawar에서부터는 북쪽으로 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Chitral 지역과 Gilgit 지역을 거쳐서 Khunjerab Pass를 넘어서 중국 Xinjiang 성으로 들어가서 귀국하는 것이다.
Green's Hotel은 아주 오래된 호텔인데 로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체국 포장센터에서 짐을 싸서 한국으로 부쳤는데 분실되었다
Peshawar 길거리 풍경, 작년 여행한 인도와 별 차이가 없다
버스 치장이 이채롭다
서커스에 나오는 차 같다
1년 만에 다시 보는 오토바이 릭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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