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DA 삼육 외국어 학원에서 주니어 교사로 2년 일하고 현재는 출산, 육아로 1년째 휴직 중입니다.
이제 육아휴직 기간이 끝나서 다음달부터 복귀 하려고 OPIc 시험을 보려고 하니 당시에는 학원에서의 시험은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고 8월 5일에 정기 시험이 있길래 신청해서 강북 크레듀(시청역)에서 오후 2:20 시험을 봤습니다.
1년을 책한권, 글자하나 안들여다 보고 치르는 시험인데 뭐 대비할 방법이 따로 없으니 말그대로 평소 실력대로 봤네요 ^^;;;
1년만에 영어 할려니 엄청 버벅거렸죠. 입에서만 뱅뱅 돌구 영 말이 잘 안나오더라구요.
역시 회화는 생활속에서 매일 꾸준히 하는게 최고의 공부인것 같아요.
그래도 주니어 교사를 2년 했는데 Novice 나올것 같다며 걱정했어요.
다행히 결과는 Inter-high 나왔네요.
남편은 괜히 엄살 피웠다지만 정말 시험본 당일에는 내 실력이 이거밖에 안됐었나... 애 하나 낳고 나니 망가졌구나... 많이 우울했답니다.
저는 휴직중이라 일을 안한다고 서베이에 체크 했구요.
학생도 아니니까 당연히 학생 아니라고 체크하고...
여가시간은 쇼핑, 외식, 아이와 게임, 가족친지 방문, 관심과목 수강, 교회가기 체크했고...
관심사는 인터넷서핑, 아이에게 책읽어주기, 애완동물 기르기...
스포츠는 인라인 스케이트...
휴가/출장경험은 해외여행으로 체크 했습니다.
시험보러 가기 전날 애기 재워놓고 나름대로 벼락치기 하려니 너무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까페에 와서 기출문제와 시험 후기들을 참고해서 외식 체크할것을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영문 홈페이지좀 들어가서 봤구요,
남편을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에서 만났고 스포츠는 그거 하나 유일하게 관심 있기 때문에 미국 야후에 가서 제가 알고있는 인라인 스케이트의 기술을 영어로 어케 표현하나 훓어보고 잤습니다.
근데 왠걸... 막상 시험에 나온 질문은 이랬습니다
1. 자기소개
2~4. 쇼핑을 어디로 누구와 언제 어떤상황이 일어났는지...
5~6 .가족이나 친지를 언제 방문해서 무슨일을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일은 무엇인지...
7~9. 사는 환경과 위치, 10년전의 환경은 어땠는지, 요즘 주변 사람들이 사는곳에 대해 주로 나누는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인지...
10~11. 무슨과목을 수강하고 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12~14. 이웃이 고양이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어떻게 도울것인가, 고양이가 뒷뜰 나무에 올라가 있는것을 발견랬다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실제로 어떻게 도울것인가...
한가지 주제에 대해 비슷하지만 포인트가 약간씩 다르게 연이어 나오더라고요. 할 말 앞에서 다했는데 또묻고 또묻고... 억지로 짜내느라 혼났습니다. ㅠ.ㅠ
전 좀 다양하게 나올 줄 알았거든요.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질문마다 삼천포로 빠져서 동문서답을 해댔는데...
자기소개 할때도 나이 얘기 하다가 한국나이는 1살 더 따지는거 얘기로 삼천포...
쇼핑도 이마트 간거 얘기하다가 모유수유 하는게 어렵다고 삼천포...
사는 환경에 대해서 말하다가 요즘 부동산 투기땜에 집사기 힘들다고 삼천포...
수강과목 얘기는 제가 지난주에 1종보통 운전면허를 땄거든요. 그거 생각하고 체크한건데 프로젝트 얘기하길래 학원에서 아줌마라고 강사들이 무시하고 불친절했다고 삼천포...
가족과 한 일에 대해서 애기 돌잔치 계획짰다고 하다가 한국에서 돌잔치에는 금반지 선물하는 거라고 또 삼천포... 에구에구...
제대로 말한건 고양이 얘기밖에 없던거 같네요.
제가 다행히도 고양이를 매우매우 좋아하거든요.
애기 가지기 전에 키우기도 했구요.
아무튼,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도 넓게 생각하시고 많이 세세하게 말하도록 연습하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같은 주제라도 문제마다 포인트가 조금씩 달라요. 예를 들어 첫문제가 언제 어디서를 물었다면 다으문제는 누구와 어떤일이... 이런식이에요.
전 난이도(자체평가)를 5번째 등급으로 설정해서 중간에 재설정도 비슷한 난이도로 밀고 나갔어요.
도전해 보니 이 시험에 왕도는 없는듯 합니다.
그저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마인드를 준비하시고 한마디라도 즐겁게 표현해 보세요.
SDA삼육외국어학원에서 수강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특히 외국인 선생님들과 수업 이외의 시간에 자꾸 대화를 시도하세요.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요.
취미라던지 가족이라던지... 그런거요. 친절하게 잘 대꾸해주고 회화능력 향상에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1년을 그냥 애기만 키우던 아줌마도 인터-하이 받았잖아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홧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