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단따경 Kutandanta Sutta(D5)
- 참된 제사 - (각묵스님 역 37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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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베푸는 보시와 대를 이어가는 제사
22.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
“바라문이여,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 보시하는 것이야말로 항상 베푸는 보시요 대를 이어가는 제사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요”
23. “고따마 존자시여, 무슨 원인과 무슨 조건 때문에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 보시하는 것이야말로 항상 베푸는 보시요 대를 이어가는 제사여서,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줍니까?”
“바라문이여, 그러한 제사에는 아라한들이나 아라한도를 성취한 자들은 가지 않소.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바라문이여, 그런 제사에서는 몽둥이로 때리고, 목을 조르고 하는 것들을 보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그러한 제사에는 아라한들이나 아라한도를 성취한 자들은 가지 않소.
바라문이여, 그러나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서 보시하는, 항상 베푸는 보시와 대를 이어가는 제사에는 아라한들이나 아라한도를 성취하는 자들이 가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바라문이여, 그런 제사에서는 몽둥이로 때리고, 목을 조르고 하는 것들을 보지 않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이러한 제사에는 아라한들이나 아라한도를 성취하는 자들이 가오.
바라문이여, 이러한 원인과 조건 때문에 계를 갖춘 출가자들을 위해 보시하는 것이야말로 항상 베푸는 보시요 대를 이어가는 제사여서,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오.”
사방승가를 위해서 승원을 지음
24.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
“바라문이여, 사방승가를 위해 승원을 짓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이오.”
삼보에 귀의함
25.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
“바라문이여,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이오.”
학습계목을 받아지님
26.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
“바라문이여, 깨끗한 믿음을 가진 마음으로 학습계목을 받아지니는 것이니, 생명을 죽이는 것을 금하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금하고, 삿된 음행을 금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금하고, 방일의 근본이 되는 술과 중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다른 제사이오.”
계·정·혜의 구족
27. “고따마 존자시여, 그런데 이런 세 가지 제사의 성취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또 다른 제사가 있습니까?” ...
“바라문이여, (1) 여기 여래가 이 세상에 출현하오. 그는 아라한[應供]이며, 완전히 깨달은 분[正等覺]이며, …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비구는 계를 구족하오.”
(2) … 초선을 … 제2선을 … 제3선을 … 제4선을 구족하여 머무르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제사이오.
(3) … 지와 견으로 마음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합니다. …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아오. 바라문이여, 이것이 세 가지 제사와 열여섯 가지 [제사의] 필수품들보다도 덜 번거롭고 덜 어려우면서도 더 많은 과보와 더 많은 이익을 주는 제사이오.
바라문이여, 이러한 제사의 성취보다 더 높고 더 수승한 다른 제사의 성취는 존재하지 않소.”
꾸따단따의 귀의
28. 이렇게 말씀하시자 꾸따단따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경이롭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방향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시듯, ‘눈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쳐 주시듯, 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 승가에 또한 귀의하옵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목숨이 있는 날까지 귀의한 청신사로 받아 주소서. 고따마 존자시여, 이런 저는 칠백 마리의 황소와, 칠백 마리의 수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암송아지와, 칠백 마리의 염소와, 칠백 마리의 숫양을 풀어주고 살려주겠습니다. 그리고 풀을 가져와서 먹게 하겠습니다.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겠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쏘이게 하겠습니다.”
예류도의 증득
29. 그러자 세존께서는 꾸따단따 바라문에게 순차적인 가르침을 설하셨다. 보시의 가르침, 계의 가르침, 천상의 가르침, 감각적 욕망들의 위험과 타락과 오염됨, 출리(出離)의 공덕을 밝혀주셨다.
세존께서는 꾸따단따 바라문이 마음이 준비가 되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의 장애가 없어지고, 마음이 고무되고, 마음에 깨끗한 믿음이 생겼음을 아시게 되었을 때, 모든 부처님들께서 찾아내신 괴로움[苦]과 일어남[集]과 소멸[滅]과 도[道]라는 법의 가르침을 드러내셨다. 마치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이 바르게 잘 염색되는 것처럼 꾸따단따 바라문에게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은 무엇이든 모두 멸하기 마련인 법이다.[集法卽滅法]’라는 티 없고 때 없는 법의 눈[法眼]이 생겼다.
30. 그래서 꾸따단따바라문은 법을 보았고, 법을 얻었고, 법을 체득했고, 법을 간파했고 의심을 건넜고, 혼란을 제거했고, 무외를 얻었고, 스승의 교법에서 남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내일 저의 공양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꾸따단따 바라문은 세존께서 침묵으로 허락하신 것을 알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아 [경의를 표한] 뒤에 물러갔다. 그런 다음 꾸따단따 바라문은 그 밤이 지나자 자신의 집에서 맛있는 여러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 세존께 시간을 알려드렸다. “고따마 존자시여, (가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음식이 준비 되었습니다.”라고.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비구 승가와 함께 꾸따단따 바라문의 집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비구 승가와 함께 지정된 자리에 앉으셨다. 그러자 꾸따단따 바라문은 부처님을 상수로 하는 비구 승가에게 맛있는 여러 음식을 자기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드시게 했다.
세존께서 공양을 마치시고 그릇에서 손을 떼시자 꾸따단따 바라문은 어떤 낮은 자리를 잡아서 한 곁에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꾸따단따 바라문에게 법을 설하시고, 격려하시고, 분발하게 하시고, 기쁘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가시었다.
「꾸따단따 경」이 끝났다.
첫댓글 _()_
감사합니다 고이 모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