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때가 다된 밀크귄. 조생이고요 논앞쪽만 약간 더 기울었고 그 뒤로는 괜찮습니다.
앞쪽도 논바닥에 닿은 건 아니어서 바심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바심은 옆마을의 농부인 김갑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저도 콤바인을 두 번 소유한 적이 있는데 그때 빼놓고는 그이에게만 맡겼네요.
덕분에 22년간 콤바인 조수가 2->3->4->5->6으로 늘어나는 걸 차례로 지켜봤습니다.
(98년도엔 2조로 바심 ㅋㅋ)
귀퉁이 논흙이 살짝 팽기기는 했지만
논바닥이 모래가 많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심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벼를 실으려고 후배의 트럭을 빌리기는 했지만 밀크퀸이 다수확 품종은 절대로 (?) 아닌지라
방앗간까지 기계주의 트럭을 이용했습니다.
톤백으로 2개반이 나왔네요. 이미 수확량에 의미를 거둔지가 오래입니다.
밀크퀸은 볏대가 굉장히 약해서 조금만 거름을 많이 주어도 엎어지기 좋은데
올해 태풍에도 불구하고 입구쪽만 조금 쓰러지고 90% 이상이 건재해서 다행입니다.
일반 중만생종 벼에 비해 900평에 거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유박 15개 사용)
볏짚은 내년을 위해 전량 썰어 넣었고요 올해도 호밀을 심어 녹비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벼는 볏짚+호밀+유박 15개의 합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