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규 작가의 오늘의 추천 글♡
눈꽃 편지
"엄마!
오늘 우리 방에서 잘 거지?"
늘 엄마가
옆에 있어 주길 바라든 아이들이
이젠 엄마를 걱정하는 어른이 된 아이들을 보며 그때 더 안아주고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엄마가 미안해 “ 라며 말해 주세요
내 아이의
엉덩이도 닦아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는
아내의 고마운 손
"여보! 오늘 당신이 아빠 해!
내가 엄마 할게”라며
그 손을 꼭 잡고선
“ 힘들게 해서 미안해 “ 하고
말해 주세요
"여보 갔다 올게."
"엄마 학교 다녀올게요"
늘 내 아내 남편 아이를 빨간색
신호등으로 바라보지 않았나요?
오늘 저녁엔 마음에 비타민을 가득 실은 녹색 신호등을 켜놓고
“ 그동안 미안했습니다” 라고
말해주세요
“엄마 며칠 있다 뵈러 갈게요”
자식이 원하는 건 속의 것
다 내어주는 엄마에게
"편해서 함부로 했던 것
"불편하다고 짜증 냈던 것"
"익숙해서 소중한 걸 몰랐던 것"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말해주세요
누구에게도
할 수 없었던 말을 하고 싶을 때....
내가 힘들다고
투정 부리고 싶을 때....
아무나 붙들고 울고 싶을 때....
그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한 감정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입니다
늘 말없이 나를 알아준
나에게
“ 고마워” 하고
말해주세요
힘들고 고단한 일상이 반복된다고
마음의 창까지 꽁꽁 닫고서
가족을 대하지 마세요
내 마음의
보물 지도를 가족과 함께 그리며
시장에 가시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희망한단 주세요”
“행복 한 봉지도요”
“참! 기쁨 한 근도 같이 주세요”
라고요
오늘 당신의 저녁 식탁에
행복 1kg을 올려놓고
밥과 반찬에
한 줌씩 얹어 주며 말하세요
“늘 함께여서 고마워”라며
가족의 마음에
당신의 이름을 새겨보세요
가족의
향기 나는 마음의 붓으로
솜사탕 같은
새하얀 눈꽃 편지를 써보세요
“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존재에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