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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정기법회_까티나 가사 보시
❐ 까티나 가사의 유래
까티나 가사 보시가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 먼저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꼬살라 국, 사왓티 성, 제따와나 정사에서 안거를 보내실 때의 일입니다. 꼬살라 국왕과 아버지는 같고 어머니가 다른 이복동생들이었던 밧다왁기Bhaddavaggī 형제들 30명이 꼬살라 국의 서쪽에 위치한 빠웨야까Pāveyyaka 지방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 빠웨야까 지방의 밧다왁기 형제들 30명은 출가하여 비구가 된 뒤 부처님께서 계시는 사왓티로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오던 중 안거 결제날이 다가와 사왓티에 도착하지 못하고 사왓티에서 6요자나 떨어진 사께따Sāketa 성에서 그해의 안거를 보냈습니다.
사께따 성에서 안거를 보낸 빠웨야까 지방의 밧다왁기 형제비구 30명은 안거 3개월 내내 부처님을 친견하지도 못하고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과 훈계도 듣지 못한 채 그 해의 3개월 안거 내내 따분하고 지루하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해제와 동시에 해제날, 자자mahāpavāraṇā를 하고서 바로 부처님께서 계시는 사왓티로 부처님을 뵙기 위해 떠났습니다.
‘초청’이라는 뜻의 pavāraṇā라는 단어는 3개월 동안 같이 지낸 스님들에게 “제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혹은 보셨으면 저에게 전혀 거리낌 없이 말씀해주십시오. 참회하겠습니다”라는 뜻으로 자기의 잘못을 말해주길 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안거 마지막 날에 하는 것을 ‘자자’라고 표현합니다.
미얀마에서는 해제날이 되면 집안의 연장자에게 젊은 사람들이 먹을 것, 입을 것 등을 마련하여 찾아가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라고 청합니다. 마찬가지로 젊은 스님들도 큰 스님들에게, 큰 스님들도 젊은 스님들에게 서로서로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청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그렇게 빠웨야까 비구들이 부처님을 뵙기 위해 사왓티로 가는 길 내내 비가 심하게 내려 가사가 비에 젖고 진흙에 뒤범벅이 된 채 매우 힘들고 피곤한 여정이었습니다. 사왓티 성의 제따와나 정사에 도착하여 부처님의 존안을 뵈었을 때 모든 피곤함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갈아입을 여분의 가사가 없었기 때문에 가사가 젖은 채로 부처님을 친견해야 했습니다. 그 비구들은 삼의 수지하기ticīvarika 두타행과 함께 13가지 두타행이라는 엄격한 실천도 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비구들이 가사로 인해 지치고 힘든 상태라는 것을 부처님께서 아셨을 때 이전의 여러 부처님들께서도 허락하신 대로 다섯 가지 이익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까티나를 펼치는 행사를 빠웨야까 비구들을 연유로 허락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연유로 까티나가 생겨난 것입니다.
아랫가사, 윗가사, 두 겹 대가사를 삼의라고 합니다. 삼의만 수지하는 두타행을 실천하는 경우 유행할 때 두 겹 대가사를 왼쪽이나 오른쪽 어깨에 올려놓고 이동합니다. 그러다가 윗가사를 세탁하고 싶으면 두 겹 대가사로 윗가사를 대신하고, 그 사이 윗가사를 세탁합니다. 아랫가사를 바꾸고 싶으면 다른 가사를 아랫가사 삼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금 언급한 빠웨야까 비구들의 경우 비가 내려서 위에 걸친 두 겹 대가사도 젖고, 윗가사, 아랫가사 모두 젖어버려서 갈아입을 옷이 없었습니다. 매우 피곤하고 힘든 상태를 부처님께서 보시고 특별히 가사를 얻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 까티나kathina의 의미
← thira 확고하다, kathiyate 칭찬받다
까티나라는 단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거 4개월 중에 첫 번째 시작하는 달부터 3개월 안거를 난 것을 전반부, 앞부분 안거를 났다라고 말하는데, 첫째, 이렇게 전반부 안거를 난 비구들에게 펼치도록 허락되었기 때문에 까티나라고 합니다(vassaṁ vutthānaṁ attharituṁ anuññāyateti kathinaṁ).
둘째, 까티나를 펼치면 다섯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까티나라고 합니다(pañcā nisaṁsā kappissanti etenāti kathinaṁ).
셋째, 까티나를 펼치는 것과 관련하여 여법한 가사일 것, 보시 받은 바로 그날에 상가의 결의를 통해서 어느 스님에게 줄 것, 바느질과 염색과 펼치는 것이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라는 구족sampanna 조건 세 가지를 통해 펼쳐지기 때문에 까티나라고 합니다(tīhi sampannehi atthritabbanti kathinaṁ).
넷째, kathiyate라는 단어에서 까티나가 유래한 것으로 번역하자면 부처님 등의 참사람들이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거룩하구나”라고 다른 보시보다 승가에게 하는 보시가 훌륭하다고 칭송하시기 때문에(참사람들에 의해 칭송되기 때문에) 까티나라고 합니다(buddhādīhi kathiyate, silāghate, pasaṁsiyateti kathinaṁ).
비슷한 예로 부처님의 양모인 마하빠자빠띠 고따미가 “부처님께 좋은 가사를 공양 올리고 싶습니다”라고 청했을 때 부처님께서는 “나에게 올리지 말고 승가에게 올리십시오. 승가에게 올린 보시는 매우 복덕이 큽니다”라고 승가보시를 칭송하셨습니다. 이 까티나 보시도 승가보시이고, 매우 칭찬받을 만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의미는 다섯 가지 이익을 확고하게 얻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thira라는 단어에서 까티나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단어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kenaṭṭhena kathinanti thiraṭṭhena).
❐ 까티나를 펼칠 수 있는 시기
우기종월 까티나 펼칠수있네
부처님께서 까티나를 펼치는 행위를 허락하셨어도 까티나를 펼치는 것을 시기와 관계없이, 시간에 관계없이 펼치고 싶을 때마다 펼치도록 허락하신 것은 아닙니다.
까티나를 펼치기에 적당한 시기란 우기의 마지막 한 달입니다. 그래서 게송에 ‘우기종월雨期終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기 4개월 중 3개월 안거를 한 다음에 마지막 달에만, 즉 ‘우기의 마지막 한 달’이란 해제달인 음력 9월 보름이 지난 하현의 첫째 날부터 음력 10월 보름날까지의 한 달만이 까티나를 펼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이 그 까티나 시기 한 달 중에 까티나 가사가 생겨난 곳에서, 까티나 가사를 펼치기 위한 가사를 얻은 바로 그날에 까티나를 펼쳐야 합니다.
까티나를 펼치는 것은 일 년에 한 달 안에, 보시 받은 단 하루에, 단 하루에도 한 정사에서, 단 한 번만 가능합니다. 일 년 중에 한 정사에서 두 번 펼칠 수 없습니다.
❐ 까티나를 보시할 수 있는 이
인천승속 누구나 보시할수 있다네
사람이든, 천신이든, 비구든, 비구니든, 사미든 사미니든, 식차마나든, 누구를 막론하고 까티나 달에 까티나 가사를 보시할 수 있습니다. 까티나 보시자가 될 수 있습니다.
❐ 까티나 가사는 승가물
중요한 점은 까티나를 펼칠 비구들은 까티나 가사를 승가소유 가사로만 보시를 받아 까티나를 펼쳐야 합니다. 무엇 때문인가 하면 까티나 가사는 승가소유 가사라고 부처님께서 설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까티나 가사가 승가소유가 아니면 까티나를 펼치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설령 까티나를 펼친다 해도 까티나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승가소유 가사가 아니면 까티나의 이익 다섯 가지도 성취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님들은 까티나 가사를 승가물이 되도록 보시 받아야 합니다. 보시하는 이도 승가의 덕목을 대상으로 해서 부처님의 아들인 모든 승가를 마음의 대상으로 기울여 “Imaṁ kathinacīvaraṁ saṅghassa dema”라고 독송하면서 보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렇게 보시한 승가물 가사는 까티나 갈마를 행하기에 적당하게 됩니다. 까티나를 펼치기에도 적당합니다. 까티나의 이익 다섯 가지도 승가물 가사로 까티나를 펼쳐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원에서도 어제 그렇게 여법하게 보시를 다 했습니다. 지금은 까티나 가사를 장엄하는 의미로 보시 행사를 하는 것입니다.
❐ 까티나를 여법하게 보시하는 빠알리 문구
❐ 가사중엔 까티나
탑묘중엔 탑첨이 정사중엔 계단이
가사중엔 까티나 공양중엔 탁발식
부처님의 권위로 제정하신 비구계 227개는 누구도 어기지 못합니다. 까티나 가사는 부처님의 권위로 제정된 계목을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다섯 달 동안 배제해 줍니다. 벗어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익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사 중엔 까티나가, 정사 중엔 스님들이 출가할 때 계를 받는 계단戒壇이, 음식 공양 중에는 탁발 나온 스님께 올린 공양이, 탑을 보시할 때는 탑의 제일 꼭대기를 보시하는 것이 으뜸이라는 의미의 게송입니다.
이것도 하나 기억해 주십시오. 『밀린다왕문경』에서 밀린다 왕은 질문을, 나가세나 존자는 대답을 아주 잘 합니다. 그래서 “탑묘중에 탑첨이 ... 공양중엔 탁발식” 게송에 뒤이어 “질문중엔 밀린다, 대답중엔 나가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삼장의 어디에도 없습니다. 삼장에는 “음식은힘 옷은용모 탈것보시 행복주고 정사보시 일체보시 법보시는 不死주네”라는 정도만 나와 있습니다. 스님들이 출가하는 계단을 보시하는 것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해서 거룩한 보시라고 말하는 것이지 정사와 관련해서 계단이든지, 정사 일부를 보시하든지, 정사 전체를 보시하든지 다 똑같이 일체보시에 해당되어 똑같은 과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얀마에서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 하늘에서 떨어진 가사
저절로 생겨난 가사라야
스님이 “이 가사는 매우 훌륭합니다. 매우 좋습니다. 이 가사는 까티나를 펼치기에 좋습니다”라고 암시를 주어 얻은 가사로는 까티나를 펼칠 수 없습니다. 혹시 그렇게 얻은 가사로 까티나를 펼친다 해도 이는 까티나에 해당되지 않아 이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까티나 보시자란 매우 선업이 많이 늘어납니다. 까티나 가사를 보시하십시오”라고 방편의 말을 통해 보시되는 가사로는 까티나를 펼칠 수 없습니다. 혹시 그렇게 얻은 가사로 까티나를 펼친다 해도 이는 까티나에 해당되지 않아 이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이 제정하신 계목 중에는 친척인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까티나와 관련해서는 친모에게조차 청하거나 말하면서 보시 받으면 안 됩니다. 혹시 그렇게 얻은 가사로 까티나를 펼친다 해도 이는 까티나에 해당되지 않아 이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까티나가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서 나중에 여러 가지 경우가 매우 생겨납니다. 자기 절에서 까티나를 펼칠 때 자기가 이익을 얻습니다. 다른 절에서 펼치면 장엄하는 가사를 보시 받을 수는 있지만 까티나의 이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미얀마의 민돈 왕 당시 살린 사야도께서는 자기 절에서 까티나를 펼치기 위해서 자기 친부모에게 청을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다른 절에 까티나를 보시하도록 청을 하는 것은 허락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절에 까티나를 보시하는 분이 없으니 아버지가 보시하십시오. 그러면 이익이 큽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괜찮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여러 경우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일 좋은 것은 마치 하늘에서 빗방울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처럼, 말하지 않고 설하지 않고서 저절로 믿음이 생겨나 보시된 가사라야만 까티나를 펼칠 수 있습니다.
❐ 여러 벌도 보시할 수 있다
까티나를 펼칠 날에 보시자들이 각자 여러 가사를 보시할 수도 있습니다. 비구도 여러 보시자들이 보시한 가사를 보시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대로 까티나 행사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정리하자면 까티나를 펼칠 수 있는 한 달 내에만, 스님들이 의식을 할 만한 계단과 펼치기 적당한 비구 스님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선원은 계단이 없어서 계단이 있는 곳으로 가서 해야 할 의식은 하고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까티나와 관련해서 직접적으로나 암시적인 말로 얻지 않은 청정하게 얻은 가사여야 합니다. 그 가사도 믿음으로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보시한 가사여야 합니다. 승가에게 보시된 가사여야 되고, 보시 받은 바로 그 날 펼쳐야 되고, 한 정사에서 단 한 번만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조건들이 다 갖추어져야 되기 때문에 까다로운 만큼 그것을 보시한 분들은 더욱더 이익이 큰 것입니다.
❐ 까티나를 펼치는 비구
가사가 없거나 낡은 비구
장로비구, 승가에게 도움을 많이 준 비구
까티나 기간에 보시자들이 까티나 가사를 보시하여 승가에게 가사가 생겨나면, 가사가 없거나 낡은 비구에게 승가가 율장에 의거한 갈마를 통해 수여합니다. 가사가 없거나 낡은 비구가 많으면 제일 법랍이 높은 장로에게 수여해야 합니다. 승가에게 도움을 많이 준 비구에게 주어야 합니다. 승가율에 의거한 갈마에 일치하게 주어진 가사를 받은 비구가 까티나를 펼쳐야 합니다.
❐ 까티나의 이익 다섯 가지
➀ anāmantacāra 비통보행 (Pc.46 방문계목)
➁ asamādānacāra 비수지행 (Np.2 제2까티나계목)
➂ gaṇabhojana 별중식 (Pc.32 별중식계목)
➃ yāvadatthacīvara 의원依願가사 (Np.1 제1까티나계목)
➄ yo ca tattha cīvaruppāda 가사발생처
이러한 다섯 가지 이익을 까티나를 펼치는 의식에 동참한, 그 절에서 첫 번째 안거를 난 비구는 ‘나는 이 이익을 누리지 않겠다’라고 철회하지 않는 한 얻을 수 있습니다.
즉 음력 9월 하현의 초하루부터 음력 2월 보름까지 5개월 동안 그 가사의 이익 다섯 가지를 까티나를 펼친 가사, 까티나에 동의한anumodanā 비구들은 얻을 수 있습니다.
이익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anāmantacāra아나만따싸라=비통보행, 즉 통보하지 않고도 마을에 들어갈 수 있는 이익입니다. 원래는 공양청을 받아서 마을에 들어가려면 분명하게 옆에 계시는 스님들께 “저 마을에 들어갑니다”라고 알리고 들어가야 합니다.
두 번째, asamādānacāra아따마다아싸라=비수지행, 즉 결의한 두 겹 대가사 없이 저녁을 보낼 수 있는 이익입니다.
세 번째, gaṇabhojana가나보자나=별중식, 즉 여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초청한 별중식을 먹어도 범계에 해당되지 않는 이익입니다.
네 번째, yāvadatthacīvara야와닷타씨와라=의원依願가사, 즉 결의나 공유를 하지 않고 가사를 원하는 대로 둘 수 있는 이익입니다.
다섯 번째, yo ca tattha cīvaruppāda요 짜 땃타 찌와룹빠다=가사발생처, 즉 까티나를 펼친 정사에서 안거를 나고 그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이익입니다.
하나씩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➀ anāmantacāra아나만따싸라=비통보행의 의미
비통보행이란 율장에는 공양청을 받은 비구가 마을로 들어가려고 한다면 분명하게 현존하는 한 비구에게 알리고 가야 합니다. 알리지 않고 마을로 간다면 cāritta 방문계목(Pc.46)에 따라 범계에 해당됩니다. 까티나를 펼쳤을 때는 그렇게 알리지 않고 마을로 들어가더라도 5개월 동안은 방문계목에 따라 범계에 해당되지 않는 이익을 ‘비통보행 이익’이라고 합니다.
공양청이 있더라도 분명현존 비구에게
알리잖고 갈수있는 기억해 비통보이익
➁ asamādānacāra아따마다아싸라=비수지행의 의미
삼의 수지하기 두타행을 수지한 비구는 두 겹 대가사와 떨어져 밤을 지샐 수 없습니다. 가고 오는 곳마다 같이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지니지 않고서 밤을 지내면 두 번째 까티나 계목, 혹은 금고 udosita 계목에(Np.2) 따라 범계에 해당됩니다. 까티나를 펼쳤을 때는 그렇게 두 겹 대가사를 수지하지 않고서 저녁을 보내도 5개월 안에는 금고 계목에 따라 범계에 해당되지 않는 이익을 ‘비수지행 이익’이라고 합니다.
결의수지 가사들을 다른곳에 유행할때
수지않고 갈수있는 기억해 비수지이익
➂ gaṇabhojana가나보자나=별중식 이익 의미
별중식 이익이란 네 분이나 네 분보다 더 많은 비구들에게 적당하지 않은 말로 초청하여 올린 공양, 비구들이 말로 청하여 얻은 공양을 별중식gaṇabhojana이라고 합니다. 보통 스님들이 드시는 밥을 ‘공양’이라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공양청할 때 “스님, 밥 먹으러 오세요”라고 ‘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청하게 되면 이는 별중식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별중식을 공양하면 별중식 계목(Pc.32)에 따라 범계에 해당됩니다. 스님들도 “밥 좀 주십시오”라고 청해서 신도들이 밥을 주면 별중식에 해당되어 범계에 해당됩니다. 까티나를 펼쳤을 때는 그러한 별중식을 공양해도 음력 9월 하현의 1일부터 음력 2월의 보름날까지는 범계에 해당하지 않는 이익을 ‘별중식 이익’이라고 합니다.
말로암시 비법초청 두가지의 이유인해
범계않고 공양가능 기억해 별중식이익
➃ yāvadatthacīvara야와닷타씨와라=의원依願가사 의미
비구들이 가사나 천을 얻으면 그 가사나 천을 ‘이것은 나의 윗가사입니다’, ‘이것은 나의 아랫가사입니다’, ‘이것은 여벌 가사입니다’라는 등으로 결의를 하거나, 공유를 해서만 둘 수 있습니다. 결의나 공유를 해서만 오래 둘 수가 있습니다. 결의나 공유를 하지 않고서 10일이 넘으면 첫 번째 까티나 계목(Np.1)에 따라 범계에 해당됩니다. 까티나를 펼쳤을 때는 결의나 공유를 하지 않고서 많은 가사를 보관하고 싶은 만큼 5개월 동안 둘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첫 번째 까티나 계목에 따라 범계에 해당하지 않는 이익을 ‘의원依願가사 이익’이라고 합니다.
가사얻어 결의공유 하지않고 오개월을
범계않고 보관가능 기억해 의원가사를
➄ yo ca tattha cīvaruppāda요 짜 땃타 찌와룹빠다=가사발생처
까티나를 펼친 정사에서 승가물로 생겨난 그 모든 가사를 까티나를 펼친 비구만, 그 절에서 첫 번째 안거를 난 비구만 가질 수 있는 이익을 말합니다.
까티나를 펼칠곳에 승가소유 가사만을
생겨나도 거주비구 가능해 가사발생처
일단은 한 정사에서 보시 받고 펼친 그 가사는 그 정사에서 안거를 난 비구들이 보시를 받을 수 있고,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자기가 얻은 가사를 나중에 어떻게 하는가는 관계가 없습니다. 가사가 발생한 정사에서만 안거를 난 스님들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 까티나를 허락하신 목적
승가들이 가사얻길 다섯이익 확실하길
보시자도 특익얻길 세목적 허락하셨네
부처님께서 까티나를 허락하신 목적은 첫 번째, 승가로 하여금 가사를 얻는 데 힘들지 않도록, 쉽게 가사를 얻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두 번째, 승가로 하여금 다섯 가지 특별한 이익도 확실하게 얻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세 번째, 보시자들도 특별한 이익을 얻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승가에게 특별한 이익이 생겨나기 때문에 그것을 보시한 보시자들도 특별한 이익을 얻게 되길 위한 목적으로 허락하셨습니다.
승가들이 가사얻길 다섯이익 확실하길
보시자도 특익얻길 세목적 허락하셨네
*비구들로 하여금 범계에 해당하지 않도록 까티나 보시자가 해 줄 수 있다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목 권위를 범하는 비구에게 범계에 해당하지 않도록 사람, 천신, 제석천왕, 전륜성왕, 어느 누구도 해 줄 수 없습니다. 구해줄 수 없습니다. 까티나 보시자들만 부처님의 권위 계목에 따라 비구들로 하여금 범계에 해당하지 않도록 해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시자들에게도 이익이 매우 클 것입니다.
까티나 보시자들이 얻는 이익을 경전, 주석서, 복주서 등의 문헌에 직접적으로 보여 놓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까티나 보시자들이 스님들로 하여금 이렇게 큰 이익을 얻게 하니 신도들도 이러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까티나를 펼침으로 인해 비구들에게 약 5개월 동안 방금 설명한 다섯 가지 계목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이익을 스님들이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➀ 알리지 않고 마을에 들어가더라도 범계에 해당되지 않고, ➁ 삼의가사 없이 밤을 지내더라도 범계에 해당되지 않고, ➂ 별중식을 먹어도 범계에 해당되지 않고, ➃ 결의나 공유하지 않고서 가사를 여러 벌 두어도 범계에 해당되지 않고, ➄ 승가가 소유한 승가물인 가사를 권한이 있으면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이익입니다.
이러한 다섯 이익을 까티나 보시자들이 스님들로 하여금 얻게 해 주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으로 보아 까티나를 보시한 보시자들도 다음과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까티나 보시자들이 얻는 이익
가고올때 장애없어 소유물이 피해없어
좋은음식 중독안되 잊더라도 안없어져
구할때도 먼저얻어 까티나의 다섯이익
스님들이 얻는 이익에서 유추해 보면 보시자들도 ➀ 가고 오는 여행에서 여러 방해나 장애가 없는 이익, ➁ 자신이 소유한 것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원수 때문에 무너지거나 잃어버리지 않는 이익, ➂ 훌륭한 음식을 많이 얻고, 음식에 관련한 여러 위험이 없는, 독에 중독되지 않는 이익, ➃ 자신이 소유한 물건들을 오랫동안 잊고 지내더라도 없어지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는 이익, ➄ 재산이나 필수품을 구할 때 힘들이지 않고 다른 이들보다 더 특별하게 얻는 이익, 복권에 당첨되듯이 생각지도 않게 많이 얻는 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업, 지혜, 정진 이 세 가지가 재산이나 모든 것을 관장합니다. 예를 들어 지혜나 정진이 비슷할 때 과거에 행한 선업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것을 얻게 되는 것이고, 선업이 부족하면 더 적게, 안 좋은 것을 얻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결제 가사를 보시하든지, 까티나 가사를 보시하든지, 아니면 스님들이 입을 여러 가지 옷과 관련된 보시든지, 아니면 스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옷 등을 보시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10가지 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누어 드린 자료에는 지난 번 안거 결제 가사 법회 때 설명한 내용이어서 생략했습니다.
첫 번째, 황금색 같은 살색, 용모를 얻습니다. 두 번째, 몸에 때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부처님 같은 경우는 몸이 너무 부드러워서 때가 앉지를 못합니다. 세 번째, 몸에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네 번째, 몸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여러 색의 옷을 얻는데 다섯 번째로 진청색 옷, 여섯 번째로 황금색 옷, 일곱 번째로 흰색 옷, 여덟 번째로 붉은색 옷도 얻습니다. 아홉 번째, 남성이라면 에히 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열 번째, 여성이라면 칠보로 장식된 보배 덩굴 장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사를 보시한 것으로 이러한 열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관련된 일화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처님 당시 웁빨라완나 비구니 스님의 과거생의 일입니다. 전생에 매우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서 축제 때 사람들이 축제를 위한 옷을 사 입을 때도 너무 가난한 나머지 사 입을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를 조르자 어머니가 “부잣집에 가서 일을 해서 그 돈으로 직접 사 입으면 안 되겠느냐”라고 하자 그렇게 어느 부잣집으로 가서 3년 간 열심히 일을 해서 축제용 옷으로 윗옷 한 벌, 아래옷 한 벌을 마련했습니다. 그 여인은 ‘지금은 몸이 지저분하니 목욕하고 나서 이 옷을 입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강으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는 깟사빠 부처님이 입멸하시고 가르침이 사라지고, 아직 고따마 부처님도 출현하시기 전이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는 시기였습니다. 그때 벽지불 한 분이 그 강에서 목욕하다가 옆에 벗어둔 가사를 도둑맞아 근처 나무 덩굴을 대강 엮어 몸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가난한 여인은 자기가 3년간 힘들게 하녀 노릇해서 얻은 옷을 ‘스님께서 곤란하시구나’라고 생각하고 윗옷은 자기가 입고 아래옷만 보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스님께서 자신이 보시한 옷으로 아랫가사를 두르신 모습이 너무 장엄하고 존경스러워 그 여인은 ‘아랫가사를 두르신 모습이 장엄하구나. 윗가사까지 두르시면 얼마나 더 장엄할까’라는 마음으로 자기가 입으려던 마음을 떨쳐버리고 윗옷까지 보시했습니다. 스님께서 위의를 갖추신 모습을 보고 ‘지금 서원을 하면 그 서원이 성취될 것이다’라고 생각하고는 “스님, 제가 3년간 힘들게 일해서 이 가사를 보시한 것입니다. 이 가사를 보시한 공덕으로 태어난 생마다 매우 아름답기를, 저를 본 남자들마다 미칠 정도로 아름답기를 바랍니다”라고 서원했다고 합니다.
그 여인은 다음 생에 ‘움마단띠’라는 이름으로 어느 한 나라의 장자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왕비가 될 조건들을 모두 다 갖추었다고 합니다. 왕비감을 찾던 왕이 그 소문을 듣고 5명의 바라문을 여인이 조건을 갖추었는지 조사해보도록 보냈습니다. 움마단띠의 부모들은 바라문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딸을 마음껏 꾸며서 바라문들을 시중들게 보냈습니다. 움마단띠의 모습을 보자마자 바라문들이 음식을 눈으로, 귀로, 콧구멍으로 넣으면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가사를 보시한 공덕으로 이 정도로 아름다운 용모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스리랑카에는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한 거사님이 아들인 스님에게 가사 한 벌을 보시한 선업 정도만 행했습니다. 그가 임종할 때가 되자 불선업이 많아서 지옥의 불기둥의 모습이 거취표상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그 붉은색 불기둥을 보고 ‘내가 이전에 아들 스님에게 보시한 가사색과 같구나’라고 숙고하는 순간 바로 지옥 불기둥의 거취표상이 천상의 표상으로 바뀌어 천상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렇게도 이익을 줄 수가 있습니다.
❐ 가사의 특별한 덕목
지금까지 까티나 보시, 가사와 관련된 법문을 해 드렸습니다. 가사와 관련된 특별한 덕목을 나누어 드린 자료에 있는 게송을 독송하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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