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정松石亭 양인용梁仁容 선생은 부윤당 양소유의 12대조이다.
조선조 14대 선조때 훈련원訓鍊院 첨정僉正을 지냈으며 광해군 때에 안목대비仁穆大妃의 폐위사건廢位事件이 일어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1613년(광해군 5) 이곳에 선생의 아호를 딴 송석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시서詩書로 한 생애를 보냈다.
그후 그의 후손인 구봉 양위남九峯 梁渭南 양우순梁禹甸을 거쳐 양지해梁之瀣가 중건重建하고, 다시 양찬호梁贊浩를 거쳐 양익환梁益煥이 1893년(고종 30)에 3차 중수重修하였다. 최근 1982년에 또한번의 중수를 거쳐 지금까지 유지되어오고 있으며 보존상태는 양호하다. 정내亭內 및 화순시총和順詩叢 읍지邑誌등에 조희일趙希逸 안방준安邦俊 김창흡金昌翕의 시문詩文등 30여인의 시문詩文이 전하고 있다.
송석정을 짓고서(松石亭原韻)
- 양 인 용梁仁容
男兒時不過 抱道臥林邱 窮約心經入 功名水沫浮
撫松望月谷 數石下龍頭 深衷誰與說 多少客來留
대장부 때를 만나지 못하여
도를 지켜 숲속에 있노라
가슴 속에는 심경心經을 간직했고
공명이란 물 위에 뜬 거품이어라
소나무 어루만지며 월곡月谷을 바라보고
돌을 세며 내려가니 용두리龍頭里더라
이 답답한 심경을 누구에게 말하리
여러 친구 찾아오면 붙잡고 나누리라
■ 註
*송석정松石亭 : 화순군 이양면 강성리江聲里에 있으며 기암괴석에 송림과 대나무가 어울어져 절경을 이룬다. 당대의 명인달사는 물론 많은 시인가객들이 쉬어가고 지금도 많은 인사들이 찾고 있다
*월곡月谷 : 부윤당 양소유가 태어난 고향인 화순군 도곡면의 월곡리(달아실마을)를 말함
*용두리龍頭里 : 화순군 춘양면에 있는 마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