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학생과 교회 그리고 신학"이라는 주제로
채수일 님(KSCF 이사장, 경동교회 담임목사, 전 한신대 총장)께서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이야기 전에 여는 노래로 모임을 시작했는데요.
디트리히 본회퍼가 작사한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를 불렀습니다.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어 교회로 함께하게 되고,
신학공부를 시작하게 된 자신의 지나온 이야기를
할아버지의 옛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나누어 주셨는데요.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준 신학자 중 한사람인,
디트리히 본회퍼의 노래가 무척이나 반가우셨다고 합니다.
성서에 등장하는 최초의 신학자는 야곱이라고 하셨어요.
왜냐하면 제일 처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신학은 신학생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공부입니다.
성서를 읽을 때는 질문을 해야해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돼요.
이렇게 연결되어 있음을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고 하셨습니다.
신학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말로 설명하는 사람인데요.
탁상공론하며 모든 것을 아는 척하는 자세는 좋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신학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겸손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나라는 나의 성숙과 더불어 함께 갑니다.
신앙은 인격과 삶의 성숙과 함께 하는 것이죠.
하나님이 약함을 통해 역사한다는 진리를 지나온 삶과 신학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하셨어요.
그러면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한편을 읽어주셨습니다.
당신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 당신을 시험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당신을 찾은 사람들은 당신을
그림과 몸짓에다 묶어 놓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대지가 당신을 이해하듯
그렇게 당신을 이해하렵니다.
나의 성숙과 더불어
당신의 왕국도
성숙합니다.
나는 당신을 증명하려는
어떤 허영도 당신에게 바라지 않으렵니다.
세월이란 당신과는
다른 것임을
나는 알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어떤 기적도 행하지 마소서.
종족에서 종족으로 이어지며
더 선명해지는
당신의 법칙을 시인하소서.
채수일 목사님의 이야기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둠별 나눔시간을 갖고 모임을 마쳤답니다.
정해진 시간을 알차게 꽉 채우는 풍성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