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잘들 도착하셨나요?
여러분들이 올려 주신 말씀과 묵상나눔 읽으며
기도하며 새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휴강하지만 어느 곳에 있든지
함께 말씀 안에서 하나되고 있음을
작게나마 경험합니다.
누가복음 2장은 로마황제가 칙령을 내려 호적을 하러 간다는
역사적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보통 제국의 통치에 있어서 인구조사는
세금을 걷거나, 전쟁을 위한 징병을 하거나 노역을 위한 노동력을 차출하기 위한
일종의 착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1장과 마찬가지로 2장도 역시 당시의 세속적 힘의 정점이
누구인가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시간에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힘의 질서와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예수 사건을 통해 확인된 힘의 질서가
너무도 다름을 나누었습니다.
그 다름의 역사적 현실태가
예수의 탄생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황제의 권세가 쩌렁쩌렁 하던 시대에
그저 이름없는 갈릴리 나사렛 동네 출신인 요셉의 아들로
구유에서 탄생하고 있는 사건으로 말입니다.
세상의 힘있는 사람들은 예수의 이러한 탄생을
주목하지 못합니다.
일상속에서 참된 하나님의 힘이 무엇인지
그 내용과 삶 그리고 질이 무엇인지 겸손히 깨달은 사람들이
예수가 그리스도 이심을 알아봅니다.
참된 힘의 질서를 복음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합니다.
그들은 일상속에서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의롭고 경건하게 삶을 지켜온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이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통찰하며
그 위로와 구원을 간절히 구하며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장은 이러한 사람 시므온을
성령이 임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가복음을 계속 묵상하다 보면
'힘'에대해서 주목하게 되는데
이와 연결되어서 '성령'이란 단어도 주목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가
세상의 힘에 속지 아니하고
참된 하나님나라의 힘을 포착하고 이를 인정하고
기뻐할 수 있는지
그렇게 우직하게 살 수 있을 지
잘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명절이 되면 수많은 욕망들의 소통하는 장이 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간의 대화속에서
세상의 힘을 누리고 어떻게 인정받고 살고 있는지
또 어떻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온갖 대화가 오고가고
그 대화에서 일희일비 하기 쉽습니다.
그 속에서 어떻게 움찔하는지
한번 알아차려 볼 필요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