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씨앗”이라고 한다.
그런데 순교자만 교회를 자라나게 하는 것일까?
교회가 순교자를 자라나게 하진 않을까?
고문당하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자기가 고문을 당하는 것보다
자신으로 인해 관계있는 사람이 고문을 받을 때라고 한다.
일본 경찰들은 주기철 목사 가족들이 면회 왔을 때를 노려
가족 앞에서 고문을 가하고,
가족들마저 고문당하는 것을 그가 보게 했다고 한다.
그가 마음이 약해지려는 찰나...
아내인 오종모 사모님은 ‘만약 도장 찍고 나오면 이혼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가 쫓기는 상황에서 함께하던 사람들도
지하교회 형태로 함께했기에
그가 자신의 신앙의 지조를 지켜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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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가 그 '힘'을 삶으로 직면하지 못했을 때는
이러쿵 저러쿵 말하기 쉽지만
현실의 '힘'을 직면했을 때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겨우 의식하더라도
속수무책으로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하고 선택한다는 데 있다.
기존의 배운 것과 말한 것과 다짐한 것을
순간 무력화시킬 만큼 그만큼 그 '힘'은 제대로 쎄다
신앙함이란...
변신할 그 때
그 '힘'을 거슬러 너머서 더불어 사는 것이다.
참된 힘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증언 하는 것이다.
[조윤하 님 페이스북 글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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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힘을 거슬러 넘어서는 순교자를 자라나게 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몸된 교회가 아닐까.